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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바이든·김정은 만나겠다…트럼프식 빅딜 너무 낭만적"(종합)

송고시간2021-11-25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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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25일 대북정책과 관련해 "'조건부 제재완화와 단계적 동시행동'이라는 해법을 들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직접 만나 문제를 풀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한반도 문제는 8천만 우리 국민 입장에서는 미래와 목숨이 달린 일이다. 비핵화의 대원칙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정상간 대화를 통해 문제를 '톱다운' 방식으로 풀어보려 시도한 것은 매우 유용했고 좋은 방식이었다"며 "문제는 그 내용인데, 너무 낭만적으로 접근했지 않느냐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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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건부 제재완화-단계적 동시행동 해법…北에 할 말은 하겠다"

"한미동맹 고도화·미래지향적 한중관계…국익 입장서 우리가 선택"

"日, 오부치 기조 지켜야…징용 배상판결 집행 않는건 불가능"

외신기자 클럽 초청 토론회 참석한 이재명
외신기자 클럽 초청 토론회 참석한 이재명

(서울=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5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 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외신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11.25 [국회사진기자단] uwg806@yna.co.kr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고동욱 홍준석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25일 대북정책과 관련해 "'조건부 제재완화와 단계적 동시행동'이라는 해법을 들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직접 만나 문제를 풀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한반도 문제는 8천만 우리 국민 입장에서는 미래와 목숨이 달린 일이다. 비핵화의 대원칙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정상간 대화를 통해 문제를 '톱다운' 방식으로 풀어보려 시도한 것은 매우 유용했고 좋은 방식이었다"며 "문제는 그 내용인데, 너무 낭만적으로 접근했지 않느냐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소위 빅딜이란 방식으로 한꺼번에 동시에 문제를 풀자고 시도한 것"이라며 "핵문제를 둘러싸고 각국의 이해관계가 오랫동안 축적됐는데 이를 단칼에 해결하려 한 것 자체가 불가능한 시도에 가까웠다"고 평가했다.

그는 "가장 기초적인 것은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라며 "지금은 불신의 골이 깊어져서 10년에 가까운 간극이 있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대북 기조와 관련해서는 "햇볕 정책이 한반도에 상당한 안정을 가져왔다고 믿는다"며 "현재의 유화적 방식 정책이 강경한 대결 정책 또는 제재 정책보다는 더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다만 "앞으로도 유화적 정책이 더 유용할지, 강경정책이 더 유용할지는 전개되는 상황에 따라 판단이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그러면서 "개성공단 안에 있는 남북연락사무소 폭파 문제는 당연히 하지 말았어야 할 일이고 우리로선 매우 아쉬운 일이 분명하다"며 "남북합의의 일방적 위반·파기에는 단호히 대처하고 할 말은 하겠다"고 강조했다.

외신기자 만난 이재명
외신기자 만난 이재명

(서울=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5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 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외신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11.25 [국회사진기자단] uwg806@yna.co.kr

이 후보는 "한미동맹의 공고한 발전과 한중 전략적 협력관계의 증진은 국익중심 실용외교의 근간"이라며 "한반도 평화와 동북아 안정, 국제보건과 기후대응, 글로벌 공급망 불안 대책 등 다양한 분야에서 미중과 동시에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미동맹을 고도화하고 미래지향적 한중관계도 튼튼히 하겠다"며 "한미간의 동맹관계는 계속 심화·발전시켜나가야 되는 입장이고, 지리적으로 가깝고 경제교류 규모가 커지는 중국과의 관계도 백안시하거나 경시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특히 미·중 갈등 속의 균형외교 전략과 관련해서는 "어디에 휘둘리고 선택을 강요당 게 아니라 국익의 입장에서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상황을 끊임없이 만들어나가는 게 우리 외교의 방향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한일관계와 관련해서는 "한일관계 발전의 길은 1998년 '김대중-오부치 선언'이 천명한 '과거를 직시하고 상호이해와 신뢰에 기초한 관계를 발전시켜나간다는 데 있다고 본다"며 "오부치 총리가 밝힌 '통절한 반성과 사죄' 기조를 일본이 지켜나간다면 미래지향적 한일관계를 만들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사, 영토 문제와 사회 경제 교류 문제는 분리해서 할 수 있는 일은 해나간다는 '투트랙'으로 접근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일 안보협력과 관련한 질문에는 "일본은 한국을 침공해 수십년간 지배하며 수탈한 전력이 있다"며 "지금도 보통국가화의 이름으로 군사대국화를 꿈꾸고 한국이 실효적으로 지배하는 독도를 자기 영토라 우기며 끊임없이 도발하고 과거사에 대해서도 인정하거나 진심으로 반성하는 것으로 보이지 않아 걱정할 수밖에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특정 시기에는 대륙 진출의 욕망이 얼핏 스쳐보일 때도 있다"며 "2∼3년 전에는 소위 수출규제라는 방식으로 한국에 대한 일종의 경제 공격을 시도한 것도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현안인 일제 징용 노동자 배상 소송 문제와 관련해서는 "판결을 집행하지 말자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이것을 인정하는 전제 위에서 문제 해결(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잘못은 인정하고 그에 대해 합당한 보상을 하는 게 앞으로 더 나은 관계를 위해서 바람직하다"며 "전후에 독일이 유럽 국가들에 대해 취했던 태도를 일본은 좀 배울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gee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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