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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 같이 치면 집안에 웃음꽃 피어요"

송고시간2021-11-27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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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고양시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1 전국 다문화가족 배드민턴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은 배드민턴의 효과를 두고 이렇게 말했다.

매년 특색 있는 대회 참가자들이 있었고, 12회째를 맞는 올해 역시 눈에 띄는 참가자들이 나왔다.

우승한 경력으로 3년간 참가 제한을 받은 후 올해 출전할 수 있게 된 손홍민 씨는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대뜸 "일부에서 여성가족부 폐지 주장을 펴는 데 절대 안 된다"며 "다문화 가정을 돌봐주는 주무 부처가 폐지되면 이렇게 좋은 배드민턴 대회도 함께 사라질까 봐 겁이 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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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다문화가족 배드민턴대회 참가자들 '각양각색'

"중2병 치료에 배드민턴이 특효약", "가족 화합에 최고"

시범경기 펼치는 요넥스 선수들
시범경기 펼치는 요넥스 선수들

(고양=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27일 경기도 일산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1 전국 다문화가족 배드민턴대회'에서 요넥스 배드민턴 선수들이 시범경기를 펼치고 있다. 2021.11.27 superdoo82@yna.co.kr

(서울=연합뉴스) 양태삼 기자 = "배드민턴 운동 덕분에 가족들이 대화 통로가 생겼고, 집안에는 웃음꽃이 피었습니다."

27일 고양시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1 전국 다문화가족 배드민턴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은 배드민턴의 효과를 두고 이렇게 말했다.

매년 특색 있는 대회 참가자들이 있었고, 12회째를 맞는 올해 역시 눈에 띄는 참가자들이 나왔다.

우승한 경력으로 3년간 참가 제한을 받은 후 올해 출전할 수 있게 된 손홍민 씨는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대뜸 "일부에서 여성가족부 폐지 주장을 펴는 데 절대 안 된다"며 "다문화 가정을 돌봐주는 주무 부처가 폐지되면 이렇게 좋은 배드민턴 대회도 함께 사라질까 봐 겁이 난다"고 말했다.

손씨는 스무 살 어린 베트남 출신 아내와 함께 부부 복식에 나섰다.

그는 "복식 경기에서 이기려면 파트너와 호흡을 잘 맞춰야 한다"며 "부부 복식에서 실수가 나오면 상대를 탓하기 쉬우나, 잘못을 자신에게 돌리고 상대를 북돋아야 줘야 이길 수 있다"고 승리의 비결을 소개했다.

2014년 부부 복식에서 우승한 후 아내가 아들을 출산·양육했다며 "이번에 출전 제한이 풀려 모처럼 몸을 풀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중국 장춘이 고향인 참가자 김옥자 씨는 딸이 올해 고려대학교 중어중문과에 장학생으로 입학한 게 자랑거리다.

딸은 2017년 이 대회 청소년부 여자 단식에서 3위를 차지했다. 고교 때 사교육을 받지 않고 독학으로 수학영재반에 들어간 데 이어 서울의 명문대에 합격한 이른바 '엄친딸'이다.

김용현, 경기도 팬서비스도 만점
김용현, 경기도 팬서비스도 만점

(고양=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27일 경기도 일산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1 전국 다문화가족 배드민턴대회'에서 요넥스 배드민턴 선수단 김용현이 시범경기를 마친 뒤 참가자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1.11.27 superdoo82@yna.co.kr

김씨는 "딸과 함께 배드민턴을 치면 더 살갑게 대화하고 스킨십을 할 수 있다"며 "배드민턴 경기를 통해 이기려는 마음을 자극하고, 인생도 이처럼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점을 체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여자 단식에 각각 출전하는 모녀는 경북 칠곡에서 경기도 고양까지 모처럼 '모녀 여행'을 하게 된 점도 각별히 고맙다고 했다.

서울 동대문구에 사는 배가을 씨는 11년 전 베트남에서 한국으로 왔다. 3년 전 귀화해 두 아들의 엄마이자 다문화 이해 교육 강사로 활동하는 그는 그동안 익힌 배드민턴 실력을 이번에 뽐낸다.

배 씨는 청계천 산책로에 마련된 공터 등에서 가족들과 배드민턴을 한다며 "엄마 아빠가 경기하는 것을 초등생 아들들이 아주 좋아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들들이 자기들도 해보겠다고 나서기도 한다"며 "가족이 화합하는 데 이만한 게 없고, 배드민턴 덕분에 집안에 웃음꽃이 핀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 부녀가 출전한 심홍섭 씨는 딸이 중학교에서 배드민턴 선수로 뛰고 있다.

심씨의 딸은 2019년 유소년 단식에서 1위를 하면서 배드민턴에 재능이 있음을 발견해 중학교에서 선수 활동을 시작했다.

심씨는 "몇 년 전 딸이 사춘기를 맞아 말도 하지 않고 혼자 있으려고 하는 '중2병' 조짐을 보였는데 배드민턴으로 치료했다"며 "배드민턴을 하며 자연스럽게 딸과 대화할 수 있었다"고 했다.

그는 "실력이 월등한 딸에게 지지만, 운동 후 신발이나 장비 얘기를 하고 학교생활 얘기도 나눈다"며 "배드민턴이 모녀간 대화 통로 역할을 해 중2병을 낫게 하는 '특효약'이 됐다"고 웃음을 지었다.

연합뉴스 전국다문화가족 배드민턴대회, 대회사 하는 성기홍 사장
연합뉴스 전국다문화가족 배드민턴대회, 대회사 하는 성기홍 사장

(고양=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27일 경기도 일산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1 전국 다문화가족 배드민턴대회'에서 성기홍 연합뉴스 사장이 대회사를 하고 있다. 2021.11.27 superdoo82@yna.co.kr

tsy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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