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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전지 백마고지서 이등병 유해 발굴…'전투태세' 갖춘 모습

송고시간2021-11-24 15:59

계급장·군번줄·만년필 등 고스란히 수습…인식표는 없어

6·25전사자 유해
6·25전사자 유해

백마고지서 지난달 28일 발굴된 국군 전사자 추정 유해. [국방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용래 기자 = 강원도 철원 비무장지대(DMZ) 백마고지 정상에서 전장에 갓 투입된 일등병(현 이등병)의 유해가 적의 포탄을 피해 전투태세를 갖추고 있던 모습 그대로 발견됐다.

24일 국방부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백마고지 395고지 정상의 개인호에서 국군 전사자 추정 유해가 발굴됐다.

개인호에서 발굴된 국군전사자 유해 대부분은 완전유해 형태인 반면에 이번에 발굴된 유해에서는 구멍이 뚫린 방탄모와 함께 두개골, 갈비뼈 등 상반신의 부분 유해만 발견돼 치열했던 전투 현장을 생생하게 보여줬다.

또 유해의 가슴 부분(전투복 상의 추정)에서 발견된 일등병(현 이등병) 계급장은 전투에 투입된 지 얼마 되지 않았던 국군 용사들의 당시 상황을 보여준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이 유해와 함께 반지, 숟가락, 만년필, 탄약류를 비롯해 군번줄도 수습됐으나 신원을 파악할 수 있는 인식표는 발견되지 않았다.

'일등병' 계급장
'일등병' 계급장

지난 28일 백마고지 개인호에서 발굴된 일등병(현 이등병) 계급장 [국방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비무장지대 백마고지에서 지난 9월부터 약 110일간 유해 발굴을 진행해 총 37점(잠정 22구)의 유해와 8천262점의 전사자 유품을 발굴했다.

강원도 철원의 '무명 395고지'로 불리던 백마고지는 1952년 10월 당시 중부전선의 주요 격전지였다.

이곳에서 국군 9사단은 당시 3배가 넘는 중국군에 맞서 열흘 간 총 12차례의 공격과 방어전투를 벌였고 많은 전사자가 나왔다.

서욱 국방부 장관은 이날 백마고지 발굴 현장을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했다.

서 장관은 "비무장지대 유해발굴을 비롯한 9·19 군사합의의 이행을 위해서는 완벽한 군사대비태세가 뒷받침돼야 한다"면서 "하루빨리 남과 북이 비무장지대 내에서 남북공동유해발굴을 이행해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군은 오는 25일 '유해발굴 완전작전 기념식'을 열고 올해 비무장지대 유해발굴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6·25 전사자 유해
6·25 전사자 유해

백마고지 정상의 국군 전사자 추정 유해 발굴 모습. [국방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yongl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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