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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 황제' 게르기예프 "마린스키 극장의 성공비결은 소통"

송고시간2021-11-23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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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지휘자 발레리 게르기예프(68)는 23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년 만의 방문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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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린스키 스트라디바리두 차례우스 앙상블과 내일 두 차례 무대

세계적인 지휘자 발레리 게르기예프
세계적인 지휘자 발레리 게르기예프

[인아츠프로덕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임동근 기자 = "코로나19로 (내한이) 불분명한 상황이었는데 한국에 들어올 수 있다는 소식을 불과 3주 전에 듣게 됐고, 다행히 성공적으로 입국하게 돼 기쁩니다."

세계적인 지휘자 발레리 게르기예프(68)는 23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년 만의 방문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게르기예프는 당초 지난해 11월 한국에서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공연이 취소된 바 있다.

이번에 그는 자신이 주도해 2009년 창설한 마린스키 스트라디바리우스 앙상블과 함께 내한했다. 이 앙상블은 마린스키 오케스트라 현악 수석 단원을 주축으로 구성된 마린스키 극장의 정예 연주단체다.

공연에서는 솔로 협연자 없이 프로코피예프 교향곡 1번 D장조, 라벨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 그리그 홀베르그 모음곡, 차이콥스키 현을 위한 세레나데 C장조, 드뷔시 '목신의 오후에의 전주곡', 멘델스존 교향곡 4번 A장조 등을 연주한다.

공연은 24일 오후 2시와 오후 8시 두 차례 진행되며, 각각 다른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게르기예프는 "오케스트라 총인원은 40명 정도이며, 러시아 음악뿐만 아니라 독일, 프랑스 등 세계적인 작품도 선보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세계에서 가장 바쁜 지휘자'로 통하는 게르기예프는 1978년 당시 키로프 극장(현 마린스키 극장)과 첫 인연을 맺은 뒤 1988년 이곳 수석 지휘자가 됐다. 이후 1996년 예술감독으로 취임하면서 소련 붕괴로 어려움을 겪던 이 극장을 세계적인 예술단체로 끌어올렸다. 러시아 음악계를 부흥시킨 그에게는 국민적 지지와 함께 '러시아 차르(황제)'라는 별칭이 따라다닌다.

게르기예프는 마린스키 극장에 대해 "차이콥스키 등 세계적인 콩쿠르에서 수상한 젊은 연주자들이 많다. 항상 서로 소통하면서 공연하는 것이 성공의 노하우"라며 "우수한 오케스트라 없이는 세계적인 극단이 될 수 없다. 극단의 수준은 오케스트라의 수준으로 결정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이쑤시개처럼 작은 지휘봉을 사용하거나 열 손가락으로 지휘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만약 큰 지휘봉을 사용했다면 연주자들의 주의를 방해했을 것"이라고 설명하고 "음악의 감성을 표현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지휘자의 눈빛과 눈길, 표정"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을 언급하며 "최근 1년 반 동안 공연이 줄었지만 연주자들은 더 많은 작품을 접하고 더 크게 성장할 수 있었다"면서 "코로나 상황을 창의적으로 성장하는 기회로 삼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발레, 오페라 등 마린스키 극장의 다양한 작품을 (한국에) 선보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dk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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