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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사망] 뒤숭숭했던 사저…일부 주민 "사과는 했어야"(종합)

송고시간2021-11-23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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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전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이 전해진 23일 연희동 사저 주변은 뒤숭숭한 분위기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 절차를 밟느라 시신 운구가 늦어지면서 취재진으로 사저 주변에는 발 디딜 틈이 없었고 방역절차와 치안 관리 문제로 경찰과 보건당국 관계자들이 사저를 드나들었다.

이날 오전 사저 내부에는 이순자 여사와 장남 전재국 씨, 차남 전재용 씨가 운구를 앞둔 고인의 곁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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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 곁에서 코로나19 검사 진행…장세동 전 안기부장 등 5공 인사들 사저 찾아

전두환 전 대통령 연희동 자택서 사망
전두환 전 대통령 연희동 자택서 사망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전두환 전 대통령이 사망한 23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 입구에 과학수사대가 준비하고 있다. 2021.11.23 yatoya@yna.co.kr

(서울=연합뉴스) 홍규빈 이승연 기자 = 전두환 전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이 전해진 23일 연희동 사저 주변은 뒤숭숭한 분위기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 절차를 밟느라 시신 운구가 늦어지면서 취재진으로 사저 주변에는 발 디딜 틈이 없었고 방역절차와 치안 관리 문제로 경찰과 보건당국 관계자들이 사저를 드나들었다.

이날 오전 사저 내부에는 이순자 여사와 장남 전재국 씨, 차남 전재용 씨가 운구를 앞둔 고인의 곁을 지켰다. 오후 3시가 가까워져서야 운구차가 도착해 전재용 씨 등 유족도 병원으로 이동할 수 있었다.

5공 시절 인사들은 이날 황급히 사저를 찾았다.

고명승 전 3군사령관은 사저 앞에서 취재진을 만나 "답답하고 가슴이 아프다. 무슨 할 말이 있겠나"라며 "한 어른이 세상을 떠나셨구나 하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민정기 전 청와대 비서관은 '북녘땅 내려다보이는 전방 고지에 그냥 백골로 남아 있고 싶다'는 유언을 전하기도 했다.

장세동 전 안전기획부장은 취재진의 모든 질문에 답변을 거부하며 사저를 떠났다.

오일랑 전 청와대 경호실 안전처장, 사자명예훼손 재판의 법률대리인 정주교 변호사 등도 사저를 방문했다.

폴리스라인 설치하는 경찰
폴리스라인 설치하는 경찰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전두환 전 대통령이 사망한 23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 입구에서 경찰이 폴리스라인을 설치하고 있다. 2021.11.23 yatoya@yna.co.kr

시신이 병원으로 운구될 때까지 사저 주변에는 경찰 차량도 여러 대 주차됐다. 폴리스라인이 설치되는 등 긴장감이 감도는 가운데 경찰 과학수사대(CSI) 직원들이 들어가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한 70대 남성은 전씨가 5·18 유혈진압과 무관하다는 내용의 전단을 민 전 비서관에게 전달하려다 경찰에 제지당하기도 했다.

연희동 주민들은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놀랐다는 반응을 보였다.

주민 조모(62)씨는 "생전에 조용히 사셨다. 항상 공격 대상이 되니 우울해 하셨다"며 "2∼3주 전 이순자 여사와 함께 병원에 다녀오실 때 들어가시는 걸 봤는데 이렇게 금방 돌아가실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다른 주민 박모(25)씨는 "다시 살아오셨으면 좋겠다. 사과는 하고 돌아가셔야 하니까"라며 "광주민주화운동 유혈진압에 대한 사과와 처벌 없이 간 것을 안 좋게 생각한다. 사과는 해야 했고, 벌도 받았어야 했다"고 말했다.

한 60대 여성 주민은 "5·18만 아니었다면 시민들은 살기 좋았다. 마음이 좀 그렇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가면서 본 적은 없다. 자택을 지나다녔지만 항상 불이 꺼져있었고 인기척도 없어 사람 사는 집 같지 않았다"고 했다.

rbqls1202@yna.co.kr

전두환, '역사의 단죄' 매듭 못 풀고 떠났다 / 연합뉴스 (Yonhapnews)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tFoDmqj_0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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