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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의 사람들] 평양의 디바에서 권력 핵심으로 다가선 현송월

평창올림픽 방남 공연서 존재감…최근에는 의전 책임자 역할

(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현송월은 김정은 시대의 대표적 악단인 모란봉 악단의 단장을 거쳐 현재는 당 선전선동부 부부장을 맡고 있다.

각종 행사에서 '로열패밀리'와 함께하며 의전을 담당하는 권력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도라산=연합뉴스)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강릉과 서울에서 공연한 북한 예술단의 현송월 삼지연 관현악단장이 북한으로 귀환하는 모습. 2018.2.12 [사진공동취재단=연합뉴스] photo@yna.co.kr

(도라산=연합뉴스)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강릉과 서울에서 공연한 북한 예술단의 현송월 삼지연 관현악단장이 북한으로 귀환하는 모습. 2018.2.12 [사진공동취재단=연합뉴스] photo@yna.co.kr

1977년생으로 추정되는 현송월은 1990년대 후반까지 왕재산경음악단 가수로 활동하다 보천보전자악단으로 자리를 옮겼다.

1980년대에 창단된 왕재산경음악단과 보천보전자악단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가장 아꼈던 양대 악단이기도 하다.

보천보전자악단에서 활동할 당시 북한의 히트곡이었던 '준마처녀'를 불러 일약 톱가수 반열에 오른 현송월은, 김정은 체제 들어서는 모란봉악단의 단장을 맡으며 더욱 승승장구했다.

국내에서도 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던 가운데 2013년 '음란물을 제작·판매한 혐의로 공개 총살됐다'는 한 매체 보도가 나왔으나 이듬해 조선중앙TV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결국 '오보'로 판명됐다.

현송월의 지위가 간접 확인된 것은 북중관계에 오랜만에 훈풍이 불기 시작한 지난 2015년 12월 모란봉악단의 방중 때였다.

현송월 단장이 이끄는 악단이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공연을 예정했다가 레퍼토리를 둘러싼 갈등으로 직전에 갑작스럽게 취소했는데, 이 과정에서 현 단장이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후 모란봉악단·공훈국가합창단·왕재산예술단의 합동 지방 순회공연에 참가한 그는, 2017년 10월 노동당 제7기 2차 전원회의에서 당 중앙위원회 후보위원에 이름을 올리며 북한 문화계 핵심 인물로 떠올랐다.

현송월은 정치적 위상이 높아짐과 함께 대외 문화 사업에도 본격 관여하기 시작한다.

특히 남쪽에 존재감을 보인 것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계기 북한 예술단의 방남 공연 때였다.

(서울=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2018년 서울 국립중앙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린 북한 삼지연 관현악단 공연에서 현송월 단장이 '백두와 한나는 내조국'을 부르는 모습. 2018.2.11 scoop@yna.co.kr

(서울=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2018년 서울 국립중앙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린 북한 삼지연 관현악단 공연에서 현송월 단장이 '백두와 한나는 내조국'을 부르는 모습. 2018.2.11 scoop@yna.co.kr

남북 실무접촉부터 북측 대표로 참석했고, 사전 점검단 단장으로 남한을 먼저 찾아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그에 대한 높은 관심에 옷차림과 먹은 음식까지 '밀착 보도'가 이어졌다.

AP통신은 당시 현송월에 대해 "김정은의 엄선한 모란봉 밴드의 포토제닉(photogenic) 리더", "평양의 최고 팝 디바" 등의 수식어를 써가며 그가 "올림픽 스포트라이트를 차지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그는 강릉과 서울에서 열린 16년 만의 방남 공연도 비교적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강릉 공연에서 현송월은 남측 주요 인사를 직접 영접하고 공연이 끝나자 거듭 평가를 묻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가부장적 문화가 남아있는 북한에서 대남사업의 전면에 여성이 나서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그만큼 현송월에 대한 북한 지도부의 신임이 크다는 해석이 나왔다.

현송월은 이후 남북정상회담과 1·2차 북미정상회담, 북러정상회담을 비롯한 김 위원장의 정상외교는 물론 그의 각종 국내 시찰 때도 수행해 주목을 받았다.

2019년 2월과 4월 당 선전선동부 부부장, 당 중앙위 위원을 꿰찬 그는 같은 해 6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 당시 의전을 책임지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따라 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부부장이 맡았던 의전과 행사 관련 분야업무를 현송월이 이어받아 수행하고 있다는 분석이 이어졌다.

김정은 바로 뒤에 선 현송월…여전히 지근거리 수행
김정은 바로 뒤에 선 현송월…여전히 지근거리 수행

(서울=연합뉴스) 현송월 선전선동부 부부장(붉은 원)이 김 위원장 바로 뒤편에 서서 수행하는 모습. [조선중앙TV 화면] 202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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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노동당 창건 70주년 열병식에서 김정은, 김여정, 조용원 당 조직비서와 함께 김정은의 '선물'로 추정되는 가죽 롱코트로 드레스 코드를 맞췄던 현송월.

그는 지난 4월 김일성 주석 생일을 맞아 이뤄진 김 위원장의 부부 동반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때도 조용원 조직비서, 박정천 당시 군 총참모장과 동행하며 자신의 위상을 뽐냈다.

hapyr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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