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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서 둥지 떠난 따오기…자연번식 가능성 더 높아졌다

송고시간2021-11-21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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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우리나라에서 멸종한 지 40여 년 만에 자연에서 태어난 따오기는 어떻게 됐을까.

경남 창녕군은 "지난 4월 태어난 따오기 3마리 중 두 마리는 스스로 날아 둥지를 떠난 후 야생에 적응한 것을 확인했다"고 21일 밝혔다.

자연으로 돌아간 따오기가 스스로 번식해 다시 우리나라 산과 들을 날아다니고 철새 본능을 살려 옛날처럼 중국, 일본, 우리나라를 오가는 것이 따오기 증식 사업의 최종 목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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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군, 올해 자연상태 부화 3마리 중 2마리 적응 확인

지난 4월 자연상태에서 부화한 따오기
지난 4월 자연상태에서 부화한 따오기

[창녕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창녕=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지난 4월 우리나라에서 멸종한 지 40여 년 만에 자연에서 태어난 따오기는 어떻게 됐을까.

경남 창녕군은 "지난 4월 태어난 따오기 3마리 중 두 마리는 스스로 날아 둥지를 떠난 후 야생에 적응한 것을 확인했다"고 21일 밝혔다.

창녕군은 2008년 중국에서 들여온 따오기 4마리를 인공증식해 2019년부터 따오기 방사를 시작했다.

자연으로 돌아간 따오기가 스스로 번식해 다시 우리나라 산과 들을 날아다니고 철새 본능을 살려 옛날처럼 중국, 일본, 우리나라를 오가는 것이 따오기 증식 사업의 최종 목표이다.

자연 방사 3년째인 올해 마침내, 창녕군이 인공적으로 키워 우포늪 일대에 풀어준 따오기끼리 짝을 맺어 새끼를 낳는 데 성공했다.

2019년 창녕군이 방사한 2016년생 따오기 암수가 교미해 낳은 알 3개 중 2개가 4월 26일, 28일 잇따라 부화했다.

2019년 방사한 2016년생 수컷과 교미를 한 2019년생 암컷(2020년 방사)은 알 4개를 낳았다.

이 중에서 1개가 지난 4월 28일 부화에 성공했다.

지난 4월 자연상태에서 부화한 따오기
지난 4월 자연상태에서 부화한 따오기

[창녕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성영광 창녕군 우포따오기과 따오기서식팀장은 "우리보다 일찍 따오기 인공증식을 시작한 일본이 5년 만에 성공한 자연 증식을 우리나라는 3년만 해냈다"고 말했다.

창녕군은 알 3개 중에서 태어난 두 마리는 부화 45일 만에 스스로 날아서 둥지를 떠난 것을 확인했다.

성 팀장은 "따오기는 태어난 지 40∼50일이 지나면 몸 크기가 성체와 비슷해지면서 날기 시작한다"며 "우포늪 일대 먹이 환경이 좋아 자라는데 어려움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창녕군은 두 마리가 한두 달 정도 어미나 다른 개체들을 따라다니거나 두 마리끼리 다니다 단독생활에 들어간 것까지 파악했다.

그러나 행동반경이 넓어지면서 위치추적기가 달려 있지 않은 두 마리 위치를 지금 파악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알 4개 중에서 부화한 한 마리는 안타깝게도 알을 깨고 나온 지 한 달 남짓 지난 5월 26일 수리부엉이 공격을 받아 폐사했다.

'창녕 따오기' 힘찬 비상
'창녕 따오기' 힘찬 비상

(창녕=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지난 10월 14일 오후 경남 창녕군 우포따오기복원센터에서 열린 '제4회 우포 따오기 야생방사' 행사에서 방사된 따오기가 힘차게 가을 하늘을 날고 있다. 2021.10.14 image@yna.co.kr

성 팀장은 "내년에도 따오기가 자연번식이 이어지도록 서식지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따오기는 보일 듯이 보일 듯이 보이지 않는…'으로 시작하는 동요가 있을 정도로 우리나라에서 흔한 철새였다.

그러나 포획, 서식지 훼손 등으로 1970년대 우리나라에서 완전히 자취를 감췄다.

1979년 비무장지대(DMZ)에서 목격된 것이 우리나라에서 마지막 야생 따오기 흔적이었다.

복원사업을 하는 지금도, 천연기념물 198호이자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 생물일 정도로 개체 수가 여전히 적다.

경남도와 창녕군은 '환경올림픽'으로 불리는 2008년 람사르 총회를 유치한 것을 계기로 자연환경이 잘 보존된 우포늪 일대에서 따오기 복원을 추진했다.

중국이 한중정상회담 기념으로 2008년 따오기 4마리를 우리나라에 기증하면서 복원사업이 마침내 현실화했다.

창녕군은 2019년부터 올해 가을까지 인공증식한 따오기 120마리를 자연으로 돌려보냈다.

제4회 창녕 우포 따오기 야생방사
제4회 창녕 우포 따오기 야생방사

(창녕=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지난 10월 14일 오후 경남 창녕군 우포따오기복원센터에서 열린 '제4회 우포 따오기 야생방사' 행사에서 방사된 따오기가 힘차게 가을 하늘을 날고 있다. 2021.10.14 image@yna.co.kr

sea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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