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수능] 코로나19에 차분한 시험장…한파도 응원 열기도 없어

송고시간2021-11-18 11:38

beta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8일 전국 시험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방역이 강조된 가운데 차분하게 치러졌다.

얼어붙게 하는 한파도 없었지만 후배들의 열띤 응원도 없어 시험장 주변은 전례 없이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코로나19로 응원전이나 따뜻한 음료 나눠주기가 금지됨에 따라 교문에는 수험생을 격려하는 플래카드만이 눈에 띄었다.

요약 정보 인공지능이 자동으로 줄인 '세 줄 요약' 기술을 사용합니다. 전체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사 본문과 함께 읽어야 합니다. 제공 = 연합뉴스&줌인터넷®

학부모 배웅 속에 수험생들 조용히 입실…교문엔 플래카드만

지각하거나 수험표 잊은 일부 수험생 경찰 도움 요청하기도

(전국종합=연합뉴스)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8일 전국 시험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방역이 강조된 가운데 차분하게 치러졌다.

고3 수험생을 바라보는 엄마들의 마음
고3 수험생을 바라보는 엄마들의 마음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일인 18일 오전 고사장이 마련된 서울 강남구 경기고등학교에서 어머니들이 시험장으로 향하는 수험생들을 바라보고 있다. 2021.11.18
hkmpooh@yna.co.kr

얼어붙게 하는 한파도 없었지만 후배들의 열띤 응원도 없어 시험장 주변은 전례 없이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입실 시간 전 수험생을 바래다주는 주는 학부모 차량들로 시험장 주변 교통이 혼잡했을 뿐 교문 바로 앞은 조용했다.

코로나19로 응원전이나 따뜻한 음료 나눠주기가 금지됨에 따라 교문에는 수험생을 격려하는 플래카드만이 눈에 띄었다.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고 앞에서는 한 학부모가 수험생 아들의 옷매무새를 만져준 뒤 시험장으로 향하는 뒷모습을 바라보며 조용히 눈물을 지었다. 개포고 앞에서는 한 아버지가 입실하는 딸의 뒷모습이 안 보일 때까지 동영상을 찍으며 수험생 딸에 대해 애잔함을 드러냈다.

용산고 앞에서는 외신 기자들이 자녀 입실 후에도 교문 앞에서 발길을 떼지 못하는 학부모들 모습을 취재하기도 했다.

코로나19 유행 전 매년 후배 학생 수십 명이 교문 앞에서 '수능 대박'을 기원하며 열띤 응원전을 펼쳤던 울산여고 앞도 고요하긴 매한가지였다.

수험생들은 배웅 나온 부모로부터 "화이팅", "긴장하지 말라"는 격려를 받으며 조용히 교문 안으로 들어갔다.

전주 영생고 정문 앞에는 긴장한 수험생 자녀를 꼭 안아주며 격려하는 부모들 모습이 자주 눈에 띄었다.

대구 대륜고 앞에 나온 수험생 아버지 이홍우(51) 씨는 아들과 '셀카'를 찍어 가족에게 전송하고는 "아들이 12년 동안 준비한 걸 하루에 결정하는 날이다. 떨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부산 성일여고 앞에서 만난 한 교사는 "코로나19로 갈수록 수능 분위기가 조용해지는 것 같다"며 "차에서 내리지 않은 채 배웅하거나 보호자 없이 혼자서 고사장을 찾는 학생이 늘었다"고 전했다.

'시험 잘 치고 파이팅'
'시험 잘 치고 파이팅'

(대구=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18일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대구시교육청 24지구 12시험장인 대구 덕원고등학교에서 학부모들이 시험장으로 들어가는 수험생들에게 손을 흔들며 격려하고 있다. 2021.11.18
mtkht@yna.co.kr

이런 가운데서도 MZ세대답게 인생의 대형 이벤트인 수능 자체를 즐기려는 학생들도 보였다.

서울 리라아트고등학교를 다니는 이준서(19) 양과 일행 4명은 학교 앞에서 다 같이 모여 셀카를 찍었다. 사진기자들이 모여들어 그 모습을 찍자 오히려 포즈를 잡아주는 등 연신 유쾌한 모습이었다.

코로나19 유행이라는 특수 상황에도 수험생들은 비교적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

부산여고 김모(19) 양은 "작년 학교 선배들이 코로나19 유행 속에 수능을 치렀기 때문에 올해도 무사히 시험을 치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감염 예방에 무척 신경 썼다는 재수생 김모(20) 씨는 "밀폐된 독서실에서 공부하기 꺼려져 한동안 집에서만 공부했다"며 "가족들도 행여나 저한테 피해를 줄까 걱정해 바깥 활동을 자제했다"고 말했다.

'안전하게 늦지 않게'
'안전하게 늦지 않게'

(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8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방배역 인근에서 수험생 수송지원에 나선 수도방위사령부 군사경찰단이 한 수험생에게 안전모를 씌워주고 있다. 2021.11.18
ryousanta@yna.co.kr

시험장에 늦거나 수험표 등 준비물을 미처 챙기지 못해 우왕좌왕하는 수험생들도 여전히 눈에 띄었다.

강원도 원주시 무실동 대성고 앞에서 한 수험생이 입실 완료 시간을 불과 2분 남긴 오전 8시 8분께 "교실 앞까지 언덕이라 시간이 걸린다"며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다.

이 수험생은 순찰차를 타고서야 무사히 시험장에 도착했다.

오전 7시 50분께 울산시 북구 매곡고 고사장에서는 수험표와 신분증을 집에 두고 온 학생이 울면서 뛰어나와 경찰을 급하게 찾았다.

경찰이 이 수험생을 순찰차에 태운 후 사이렌을 울리며 집까지 7㎞ 거리를 5분 만에 주파한 뒤 다시 시험장까지 데려다줬다.

(이정현 김선호 김용태 양지웅 한무선 기자)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