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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장 '만원' 길에선 턱스크…느슨해진 방역에 곳곳 불안감

송고시간2021-11-17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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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1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역대 두 번째인 3천187명을 기록하자 이달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에 적응해오던 시민들도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공중시설 곳곳에서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는 등 느슨해진 방역 문화와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우려가 뒤섞이며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이날 오전 중구 을지로3가역 인근 실외 흡연장에서는 직장인 50여 명이 턱에만 마스크를 걸친 채 다닥다닥 붙어 대화에 여념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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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하루 앞두고 일일 확진자 3천명대…"예상했지만 걱정스러워"

오늘 신규확진 3천명대 급증 예상
오늘 신규확진 3천명대 급증 예상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3천명대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 17일 오전 서울 송파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대기하고 있다. 2021.11.17 mon@yna.co.kr

(서울=연합뉴스) 송은경 홍유담 윤우성 기자 =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1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역대 두 번째인 3천187명을 기록하자 이달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에 적응해오던 시민들도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공중시설 곳곳에서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는 등 느슨해진 방역 문화와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우려가 뒤섞이며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이날 오전 중구 을지로3가역 인근 실외 흡연장에서는 직장인 50여 명이 턱에만 마스크를 걸친 채 다닥다닥 붙어 대화에 여념이 없었다.

흡연장 입구 앞에는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대화 금지'라고 표기돼 있었지만 누구도 신경 쓰지 않았고, 흡연장 앞으로는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고 걷는 사람들도 눈에 띄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카페 주인은 "코로나19가 한창 심할 땐 사람이 별로 없기도 했는데 요즘은 완전히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간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의 한 대학교 휴게공간에서도 이른 시간 학생들이 간식 등을 먹느라 마스크를 벗어둔 상태였다.

대학생 박모(25)씨는 "위드 코로나 전에도 여기서는 배달 음식 등을 먹을 수 있긴 했지만 여러 명이 모여 떠들면서 먹는 건 부담스러워서 여전히 많지는 않고, 대부분 혼자 와서 조용히 있다 간다"고 설명했다.

마스크 착용 (CG)
마스크 착용 (CG)

[연합뉴스TV 제공]

당장 다음 날 수능을 치를 수험생들은 불안을 호소했다.

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확진자가 3천명을 넘었는데 수능을 연기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대치동 학원에서 일하는 이모(26)씨는 "학원은 일정대로 강의하지만 학부모들이 상담 예약 등을 취소하는 경우가 왕왕 있다"면서 "수능 이후 다시 일상회복이 중단될까 걱정된다"고 했다.

학부모들도 자녀가 22일 전면등교를 앞둔 탓에 우려가 컸다.

수도권에 기반을 둔 한 '맘카페'에서도 "아이들이 걱정된다. 전면등교를 안 하면 안 되나", "이런 상황에 전면등교라니 너무 불안하다", "확진자가 쭉쭉 늘어나는데 방역을 너무 일찍 푼 것 같다"는 글이 줄을 이었다.

누리꾼들도 저마다 3천명대 확진 소식을 공유하며 불안을 호소했다. 특히 수도권에 신규 확진자가 집중된 데 우려를 제기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트위터 사용자 '@nons****'는 "확진자가 3천200명가량인데 그 중 수도권이 2천400명 정도인 건 문제가 있다"고, '@bamg*****'도 "전체인구의 20% 정도인 서울에서 확진자의 절반 규모로 확진자가 나오는 상황이면 서울이 문제 맞다. 서울만 분리해서 단계적 일상회복을 철회하고 관리해야 할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 밖에도 회사와 학교에 확진자가 나와 집으로 돌아갔다는 경험담이 줄을 이었다.

방역을 다시 조여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컸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것이라는 반응도 많았다.

관악구에서 만난 직장인 윤모(27)씨는 "병상 수도 부족하다고 하니 연말에는 다시 방역을 조여야 하지 않을까 싶다"면서도 "대선 국면인 만큼 정부가 사람들을 모이지 못하게 하는 결정을 내리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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