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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속 철도파업 강행하나…노조 사흘간 파업 찬반투표

송고시간2021-11-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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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이 국토교통부의 SRT 전라선 투입 계획과 사측의 소극적인 임금·단체협상 태도에 반발하며 파업을 예고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16일 한국철도(코레일) 등에 따르면 철도노조는 지난 9일 임시대의원대회를 열어 사측과의 임금·단체협상 난항을 이유로 쟁의 발생을 결의했다.

올해 임금·단체교섭 요구안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파업을 포함한 쟁의행위에 돌입한다는 내용으로 찬반을 묻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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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SRT 전라선 투입과 임금·단체협상 난항에 파업 불가피"

사측 "열차 혼잡에 방역 차질·1조원 넘는 적자 부담에 파업 어려울 것"

구호 외치는 철도노조 조합원들
구호 외치는 철도노조 조합원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대전=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이 국토교통부의 SRT 전라선 투입 계획과 사측의 소극적인 임금·단체협상 태도에 반발하며 파업을 예고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16일 한국철도(코레일) 등에 따르면 철도노조는 지난 9일 임시대의원대회를 열어 사측과의 임금·단체협상 난항을 이유로 쟁의 발생을 결의했다.

이에 따라 이날부터 오는 18일까지 3일간 조합원 총투표를 한다.

올해 임금·단체교섭 요구안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파업을 포함한 쟁의행위에 돌입한다는 내용으로 찬반을 묻는 것이다.

노조는 일단 사측과의 지지부진한 임단협 교섭상황을 파업 명분으로 내세운다.

철도노조 관계자는 "2차례의 본교섭과 7차례의 실무교섭을 했지만, 사측은 임금인상을 비롯해 연봉제와 호봉제 직원의 임금차별 해소, 직무급제 반대 등 노조 요구안 전부를 거부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노조는 임단협보다 국토부가 SRT의 전라선 투입을 강행하려는 방침을 거두지 않고 있는 상황을 파업 명분으로 더 중요하게 내세운다.

SRT 열차
SRT 열차

[연합뉴스 자료사진]

국토부가 "SRT의 전라선 투입은 전남 여수·순천 등 지역 주민들의 교통편의 개선을 위한 것으로, 코레일과 SR로 나뉜 철도 운영사 통합 여부와는 무관하다"고 주장하지만, 분리 체제의 고착화 의도가 깔려 있지 않느냐는 것이 노조의 시각이다.

노조는 전남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려면 SRT 열차를 전라선에 투입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여수까지 운행하는 KTX 열차를 수서역에 투입하는 것이 더 쉽고 바람직하다고 주장한다.

이에 따라 철도노조는 오는 25일 이전에 국토부가 SRT 전라선 투입을 강행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하고, 요구가 수용되지 않으면 25일부터 파업과 준법투쟁에 들어가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한국철도 안팎에서는 노조가 실제로 파업을 강행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코로나19 속에 파업을 강행하면 KTX 등 일반열차 고객들도 불편하겠지만, 수도권 전철에서 출퇴근 시간대 극심한 혼잡이 불가피하다.

방역대책에도 큰 차질이 예상되며, 이에 따른 비난 여론을 노조가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다.

손병석 전 사장이 지난 7월 사임한 뒤 사장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되는 한국철도가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조원이 넘는 적자를 낼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파업에 부담이다.

SRT 전라선 투입 역시 국토부가 철도노조의 반발을 무릅쓰고 조기에 강행할 가능성이 크지 않은 상태여서, 노조가 이 사안을 파업 이유로 제시하기도 쉽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과거 10차례가 넘는 파업을 강행한 철도노조의 강한 결속력과 조직력을 고려할 때 파업 돌입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결국 노조의 파업 여부는 조합원 찬반투표 참여율과 찬성률, SRT 전라선 투입 관련 국토부의 입장 표명 여부,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한국철도 사장 선임 등 여러 변수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ye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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