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샘머리공원, 물순환 테마공원으로…빗물 4천t 저장
송고시간2021-11-15 14:00
빗물 유출 연간 10만t 감소·토양 침투 7천700t 증가
(대전=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 대전 서구 녹지 축의 중심인 샘머리공원이 빗물을 활용한 '물순환 테마공원'으로 새롭게 탄생했다.
대전시와 한국환경공단은 15일 서구 샘머리공원에서 물순환 테마공원을 개장하고 대전을 물순환 선도도시로 선포했다.
샘머리공원은 빗물 4천357t을 저장할 수 있게 됐다.
내린 뒤 그대로 흘러나가는 빗물이 연간 10만800t(21.6%) 감소하고, 땅속으로 침투되는 양은 7천700t(32.4%) 늘어난 덕분에 물순환 회복률은 42.1%에서 61.0%로 상승했다.
빗물 저장량이 크게 개선되면서 침수와 가뭄, 지하수 고갈, 도심 열섬현상 등을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대전시는 기대했다.
이를 위해 환경공단과 대전시는 공원에 빗물이 잘 스며들 수 있도록 했다.
공원 중앙광장 콘크리트와 아스팔트 바닥을 모두 제거해 잔디광장으로 조성하고, 인라인 트랙은 빗물이 잘 스며드는 재질로 교체했다.
공원 내 3개의 식생 체류지와 자연형 수로로 만든 빗물 정원에서는 물순환 과정을 체험할 수 있다.
물레방아, 작두펌프, 놀이형 바닥분수, 미세먼지 저감형 안개 그늘막 등도 설치했다.
이번에 샘머리공원 1단계 물순환 시범사업을 완료한 시와 환경공단은 내년까지 단계적으로 서구 둔산·월평동 주요 도로변(24.8㎞), 공원, 10개 공공기관에 빗물침투시설 등을 설치해 물순환 도시 조성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물순환 도시의 핵심인 빗물 저장시설은 화석연료 없이 수질을 개선하고 도시 온도를 낮추는 역할을 한다"며 "대전을 전국 최고의 물순환 선도도시, 더 나아가 탄소중립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youngs@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21/11/15 14:0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