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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상승 일시적' 연준 예상 빗나간 이유는

송고시간2021-11-12 16:26

"델타 변이로 서비스업 회복 부진·일자리 복귀 지연"

(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물가상승이 일시적일 것이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예상이 빗나간 데에는 코로나19 델타 변이 등에 따른 서비스업 회복 부진과 일자리 복귀 지연의 영향이 크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1일(현지시간) 분석했다.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작년 동월 대비 6.2%로 올라 1990년 12월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의 상승률도 4.6%로, 최근 30년 사이 최고치를 보였다.

블룸버그는 CPI 상승률이 모든 전망치를 뛰어넘어 인플레이션 압력이 더욱 커졌음을 보여줬다며 물가 상승세가 '일시적'(transitory)일 것이라는 연준의 예상과는 달리 더 지속적인 문제가 될 것임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준은 최근까지만 해도 지난봄 본격화한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일 것이란 입장을 고수했었다.

물가 상승세가 공급망 혼란 및 일부 품목의 공급 부족, 경제 활동 재개 등 일시적인 요인 때문으로 봤기 때문이다.

많은 전문가도 코로나19 백신이 공급되면 여행·외식·공연과 같은 서비스업 수요가 늘어나면서 상대적으로 상품 수요가 감소하고 공급망 차질이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코로나19 델타 변이가 유행하면서 거대한 지연 수요가 오히려 상품 쪽으로 쏠렸고 이로 인해 공급망 혼란이 더욱 가중되면서 물가가 예상을 뛰어넘는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상품 지출 증가세가 지속하면서 부족한 재고를 늘리기 위한 발주 증가가 가뜩이나 취약한 공급망을 더욱 악화시켰다는 것이다.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통화정책 연구 책임자인 라이언 스위트는 올해 상품에서 서비스로 소비 전환이 일어날 것이란 기대가 컸다면서 일부 소비 전환이 일어나긴 했지만, 상품 지출이 예상보다 강력한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 문제라고 평가했다.

여기에 유휴 노동력이 노동시장에 복귀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될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델타 변이의 영향으로 경제활동 참가율이 여전히 회복하지 못해 노동시장에서 구인난이 이어지고 임금 상승이 나타나는 점도 물가 상승 압력을 가중하는 요인이라고 블룸버그는 진단했다.

또 에너지 가격 상승도 인플레이션 속도를 높이는 데 한몫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로이터 연합뉴스 자료 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로이터 연합뉴스 자료 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k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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