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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장 8시간 초연 '엔젤스 인 아메리카'…'슬의생' 정경호 첫연극

송고시간2021-11-12 14:54

소수자 삶 통해 80년대 미국사회 조명…토니 커쉬너 작·신유청 연출

11월 26일∼12월 26일 국립극단 명동예술극장

연극 '엔젤스 인 아메리카' 홍보 사진
연극 '엔젤스 인 아메리카' 홍보 사진

[국립극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임동근 기자 = 장장 8시간의 대작 연극이 온다.

국립극단은 '엔젤스 인 아메리카-파트 원: 밀레니엄이 다가온다'를 오는 26일부터 12월 26일까지 서울 중구 명동예술극장에서 선보인다고 12일 밝혔다.

1991년 초연한 미국 극작가 토니 커쉬너의 대표작으로 퓰리처상, 토니상, 드라마데스크상 등을 수상했다. 2003년에는 알 파치노와 메릴 스트립 주연의 TV영화로 제작돼 골든 글로브상과 에미상을 받았다.

작품은 1980년대 반동성애 분위기 속의 미국에서 신체·심리적으로 고통 받은 동성애자들의 모습을 은유적 서사로 풀어냈다.

동성애, 인종, 종교, 정치, 환경 등 현재도 여전히 유효한 주제를 다루고 있어 작품이 쓰인 지 30여 년이 지난 지금도 꾸준히 무대에 오르고 있다. 한국 공연은 처음이다.

뉴욕을 배경으로 하는 이 작품은 에이즈에 걸린 프라이어와 동성 연인 루이스, 성 정체성에 괴로워하는 모르몬교도 조와 약물에 중독된 아내 하퍼, 권력에 집착하는 극우 보수주의 변호사 로이 등 세 가지 이야기가 축을 이루며 교차한다.

국립극단은 "사회의 다양한 소수자들이 서로 충돌하면서 조화를 찾아가는 서사의 보편성에 의미를 두어 작품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보이는 '파트 원: 밀레니엄이 다가온다'는 3시간 45분 분량으로 제작됐다. 내년 2월에는 '파트 원'과 '파트 투: 페레스트로이카'를 함께 선보인다. 공연 시간은 파트 원과 파트 투를 합해 총 8시간에 이른다.

연출은 '와이프', '그을린 사랑' 등 감각적이면서도 깊이 있는 작품으로 주목받아온 신유청이 맡았다. 소수자들의 사랑과 삶이라는 다소 무거운 주제를 유쾌하고 위트 넘치게 그려낼 예정이다.

신 연출은 "전염병이 창궐해 분열이 초래된 이 시대 한국 사회에 이 작품이 어떤 메시지를 던져줄지, 또 특정 시대와 국가의 색이 강한 번역극이 우리 연극으로 어떻게 자리 잡을지 많이 고민했다"면서 "결국, 드러난 사회적 문제들보다 내면의 죄의식, 양심 등과 같은 보편적인 것에 집중했다"고 전했다.

극을 끌어가는 중심축인 '프라이어' 역에는 tvN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로 사랑을 받은 배우 정경호가 캐스팅됐다. 그는 이 작품으로 연극 무대에 데뷔한다.

실존 인물로 미국 정치계를 좌지우지한 변호사 '로이' 역의 박지일과 전직 드랙퀸 '벨리즈' 역의 박용우는 실제 부자 관계로, 처음으로 한 무대에 선다.

이밖에 중견 배우 전국향을 비롯해 권은혜, 김보나, 김세환, 정환 등이 출연한다.

티켓은 3만∼6만원이며 국립극단 홈페이지에서 예매할 수 있다. 좌석은 '동반자 외 한 칸 띄어앉기'로 운영한다.

12월 5일 공연 종료 후에는 신유청 연출, 배우 박지일·정경호와 함께하는 '예술가와의 대화'가 진행된다. 매주 목·일요일에는 영문 자막서비스를 제공한다.

연극 '엔젤스 인 아메리카' 홍보 사진
연극 '엔젤스 인 아메리카' 홍보 사진

배우 정경호(오른쪽)와 김세환 [국립극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dk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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