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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사롭지 않은 중환자·사망자 증가세…일상회복 2단계 가능할까

송고시간2021-11-11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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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위중증 환자가 연일 최다치를 기록하는 등 '단계적 일상회복' 초기부터 방역상황이 불안해지면서 한 달 뒤 일상회복 2단계 이행이 가능할지 벌써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정부는 기본적으로 의료대응에 문제가 없는 상황에서 부정적 전망을 언급하는 것은 성급하다는 입장이지만, 돌파감염에 가속도가 붙는 등 유행이 지속해서 확산하는 경우에는 2단계 이행이 어려울 수도 있다는 의견도 내놨다.

방대본은 "전파력이 높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우세종이 된 7월 이후부터 확진자, 중증환자, 사망자 수가 모두 증가 추세에 있다"면서 "11월 1일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전환된 뒤 증가폭이 확대됐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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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1단계 지속하거나 방역조치 강화할 수도", 손영래 "비상계획 논의는 성급"

전문가들 "2주 정도 더 지켜봐야" vs "비상계획 없으면 의료대응 어려워"

분주하게 돌아가는 코로나19 중환자실
분주하게 돌아가는 코로나19 중환자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신선미 기자 = 코로나19 위중증 환자가 연일 최다치를 기록하는 등 '단계적 일상회복' 초기부터 방역상황이 불안해지면서 한 달 뒤 일상회복 2단계 이행이 가능할지 벌써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정부는 기본적으로 의료대응에 문제가 없는 상황에서 부정적 전망을 언급하는 것은 성급하다는 입장이지만, 돌파감염에 가속도가 붙는 등 유행이 지속해서 확산하는 경우에는 2단계 이행이 어려울 수도 있다는 의견도 내놨다.

1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위중증 환자는 473명으로 전날에 이어 또다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코로나19 환자 대응 총력
코로나19 환자 대응 총력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11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 설치된 중앙사고수습대책본부 공동대응상황실에서 관계자들이 병상 배정 등 관련 업무를 하고 있다. 2021.11.11 hihong@yna.co.kr

전국 중증환자 병상 사용률은 57.2%이지만, 수도권의 경우 서울 71.3%, 인천 73.4%, 경기 68.4% 등으로 병상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방대본은 "전파력이 높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우세종이 된 7월 이후부터 확진자, 중증환자, 사망자 수가 모두 증가 추세에 있다"면서 "11월 1일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전환된 뒤 증가폭이 확대됐다"고 진단했다.

상황이 악화하고 있는 주된 원인은 60대 이상 확진자의 증가다. 기본접종 후 시간 경과에 따른 접종효과 감소와 이로 인한 돌파감염으로 최근 60대 확진자는 전체 확진자의 30% 수준으로 증가했다.

80% 수준에 근접한 백신 접종완료율과 90%가 넘는 백신의 중증·사망 예방효과에도 불구하고 방역상황을 안심하기 어려워진 것이다.

상황이 어렵게 전개되자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내달 예정된 2단계 이행이 어려울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답변하는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답변하는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서울=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1.11.11 [국회사진기자단] srbaek@yna.co.kr

정 청장은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지금의 유행 증가세면 2단계로 무난하게 가기 어려울 수 있냐'는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의 질문에 "그렇다. 현재 상황이 지속된다면 1단계를 지속하거나 방역 조치를 강화할 수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현재 위중증 환자가 증가하고 있어서 예의주시하고 있고, 아직 (일상회복 1단계를 시행한 지) 10일 정도 돼서 진행 상황을 보면서 단계 전환이나 조치에 대한 부분들은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정 청장이 언급한 '조치'는 '서킷브레이커로'도 불리는 '비상계획'이다. 정부는 중환자 급증 시 인명 피해 최소화를 위해 일상회복 추진을 잠시 중단하는 등의 '비상계획'을 발동할 계획이다.

비상계획은 방역패스 확대, 사적모임 제한 강화, 행사 규모·시간 제한, 요양병원 등 면회 금지, 종사자 선제검사, 병상 긴급확보 등 일시적이고 강력한 조치를 포함한다.

만약 비상계획이 발동된다면 당초 다음달 중반(12월13일께)으로 예정됐던 일상회복 2단계 전환 역시 어려워질 수 있다.

하지만 정 청장의 이런 언급과 달리 정부는 "벌써 비상계획을 논의할 상황은 아니다"고 못 박았다.

쉼 없이 돌아가는 코로나19 중환자실
쉼 없이 돌아가는 코로나19 중환자실

[연합뉴스 자료사진]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의 손영래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일각에서 비상계획 필요성을 제기하는 부분이 있는데 아직은 이르다"면서 "일상회복 체제에서는 확진자와 위중증 환자 증가는 필연적이며, 현재 이 정도 추이라면 우리 의료체계에서는 감당 가능해서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손 반장은 "단계적 일상회복 개편 이후 유행 규모와 위중증 환자, 병상 가동률의 증가는 예상한 상황이기 때문에 벌써 방역조치 강화 등 조정을 하기보다는 증가 속도를 보면서 의료체계 상황을 판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부로서는 단계적 일상회복 자체를 신중히 판단해 시행에 들어갔고, 아직 시행 10여일밖에 되지 않은 상황에서 과도한 우려가 번져서는 안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이지만 일각에서는 질병청과 정부 간 현 상황에 대한 판단이 다소 엇갈리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내놓고 있다.

'부스터샷' 접종
'부스터샷' 접종

[공동취재]

정부는 중단없는 일상회복을 위한 최선의 방안으로 '부스터샷'(추가접종)을 꼽고 있다.

정부는 기본접종 완료 6개월 후 추가접종을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으나 접종 간격을 5개월로 일괄 단축할 방침이다. 기간이 단축되면 단시간 내에 추가 접종자 수가 증가하고 고령층 확진 비율도 낮아질 수 있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돌파감염 증가를 고려할 때 고령층 등의 추가접종 시기를 더 앞당길 필요가 있다는 것에 대해 상당 부분 공감대가 이뤄졌다"며 "예방접종전문위원회 논의를 거쳐 다음 주중에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이스라엘에서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추가접종 접종자는 기본접종만 한 사람에 비해 코로나19 감염 시 사망 및 중증악화 위험이 80∼90%나 낮아졌다.

붐비는 코로나19 선별진료소
붐비는 코로나19 선별진료소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11일 오전 서울 송파구 송파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방호복을 입은 관계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으러 온 시민을 안내하고 있다. 2021.11.11 hkmpooh@yna.co.kr

2단계 이행 여부를 두고서는 전문가 사이에서서도 의견이 엇갈린다.

윤태호 부산대 의대 교수(전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2단계 이행 가능성에 대한 언급이 벌써 나오는 것을 두고 "시기상조"라면서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단계별로 4주간의 이행기간과 2주간의 평가 기간을 거쳐야 하는 만큼, 1단계가 아직 많이 남았다는 게 윤 교수의 의견이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교수 역시 "2주 정도 더 지켜봐야 한다"며 "확진자와 중환자 발생 추세가 얼마만큼 올라갈지, 그 영향이 어느 정도일지 아직 알기 어렵기 때문에 유행 상황을 더 봐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최근 중환자 수가 빠르게 증가하는 상황에 대해 "수도권에서는 이번 주 내로 비상계획(서킷 브레이커)을 발동하지 않으면 (의료대응이) 감당이 안 될 것 같다"고 우려했다.

[그래픽] 코로나19 중증화율·치명률 변화
[그래픽] 코로나19 중증화율·치명률 변화

(서울=연합뉴스) 이재윤 기자 = 정부가 이르면 다음달 둘째 주로 예상되는 '위드(with) 코로나', 즉 '단계적 일상회복' 전환을 위한 준비를 본격화한다.
방역체계 전환은 백신 접종률이 올라가면서 중증화율과 치명률이 낮아지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는데, 실제 백신 접종으로 인해 중증화율과 치명률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정부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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