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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의 기다림…나란히 좌정한 두 국보 반가사유상 만난다

송고시간2021-11-1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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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대표 문화재로 손꼽히는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국보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 두 점이 6년 만에 한자리에서 관람객을 맞는다.

오로지 두 반가사유상만을 위해 마련된 전용 공간에서 상설전 형태로 함께 공개되기는 처음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상설전시실 2층에 국보 반가사유상을 위해 별도로 조성한 439㎡ 규모의 '사유의 방'을 12일 공개한다고 1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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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실에 전용공간 '사유의 방' 마련

몰입 위해 설명 최소화…"예술이 주는 위로와 치유의 힘 경험하길"

국립중앙박물관, 국보 반가사유상 공개
국립중앙박물관, 국보 반가사유상 공개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11일 국립중앙박물관이 언론에 공개한 두 점의 국보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 국립중앙박물관은 상설전시실 2층에 국보 반가사유상을 위한 '사유의 방'을 설치했다. 전시 주인공인 두 반가사유상은 국보 제78호와 제83호로 각각 불렸으나, 문화재 지정 번호를 폐지해 구분할 호칭이 사라졌다. 2021.11.11 xyz@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우리나라 대표 문화재로 손꼽히는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국보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 두 점이 6년 만에 한자리에서 관람객을 맞는다.

오로지 두 반가사유상만을 위해 마련된 전용 공간에서 상설전 형태로 함께 공개되기는 처음이다. 지금까지는 한 점씩 번갈아 전시됐고, 특별전 기간에만 동시에 모습을 드러냈다. 두 반가사유상이 독립된 공간에서 한시적으로나마 함께 전시된 것은 1986년과 2004년, 2015년 '고대불교조각대전' 등 세 차례뿐이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상설전시실 2층에 국보 반가사유상을 위해 별도로 조성한 439㎡ 규모의 '사유의 방'을 12일 공개한다고 11일 밝혔다.

반가사유상은 한쪽 다리를 다른 쪽 무릎 위에 얹고 손가락을 뺨에 댄 채 생각에 잠긴 듯한 불상으로, 생로병사를 고민하며 명상에 잠긴 싯다르타 태자의 모습에서 비롯됐다고 전한다.

남아시아 간다라 지방에서 처음 만들어졌으나, 고대 한반도에서 많이 제작됐다. 국보로 지정된 국립중앙박물관 소장품은 모두 삼국시대인 6∼7세기에 완성된 것으로 추정되며, 주조기술이 뛰어나고 조형성이 탁월해 국내 반가사유상 중 백미로 평가된다.

불교조각 연구자인 민병찬 국립중앙박물관장은 지난 2월 간담회에서 "반가사유상을 박물관 대표 브랜드로 만들겠다"며 전통과 현대 감각을 아우르는 최고의 공간에서 두 점을 같이 전시하겠다고 말했다.

국립중앙박물관, '사유의 방'
국립중앙박물관, '사유의 방'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11일 국립중앙박물관이 언론에 공개한 두 점의 국보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 국립중앙박물관은 상설전시실 2층에 국보 반가사유상을 위한 '사유의 방'을 설치했다. 전시 주인공인 두 반가사유상은 국보 제78호와 제83호로 각각 불렸으나, 문화재 지정 번호를 폐지해 구분할 호칭이 사라졌다. 2021.11.11 xyz@yna.co.kr

사유의 방에서 두 반가사유상은 6년 전처럼 일정한 거리를 둔 채 나란히 앞을 응시한다. 유리 진열장이 없어 불상의 아름다운 자태를 온전히 감상할 수 있다. 사방에서 불상을 볼 수 있는 점도 특징이다.

전시 공간은 건축가인 최욱 원오원 아키텍스 대표와 함께 설계했다. 최 대표는 불상을 만나기 전에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어두운 진입로, 미세하게 기운 전시실 바닥과 벽, 수많은 빛으로 몽환적 느낌을 주는 천장을 구상했다.

최 대표는 "반가사유상의 에너지와 공간이 일체화한 느낌을 주고자 했다"며 "반가사유상에 누적된 기억들이 조금씩 수면 위로 올라와 미래 세대에 감동을 주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신소연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는 "반가사유상 전시 방식을 완전히 새롭게 바꾸고자 했다"며 "두 불상의 예술성과 조형미를 온전히 표출할 수 있도록 조명에 심혈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국립중앙박물관, '사유의 방'
국립중앙박물관, '사유의 방'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11일 국립중앙박물관이 언론에 공개한 두 점의 국보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 국립중앙박물관은 상설전시실 2층에 국보 반가사유상을 위한 '사유의 방'을 설치했다. 전시 주인공인 두 반가사유상은 국보 제78호와 제83호로 각각 불렸으나, 문화재 지정 번호를 폐지해 구분할 호칭이 사라졌다. 2021.11.11 xyz@yna.co.kr

박물관은 관람객이 불상에 집중하고 몰입할 수 있도록 설명을 최소화했다. 방문객이 미디어 아트가 있는 긴 진입로를 지나 전시실 안쪽으로 들어간 뒤 타원형 전시대에 놓인 불상 두 점을 감상하는 과정에서 저마다의 '관람 여정'을 만들도록 했다.

사유의 방은 언제든 무료로 입장할 수 있으나, 관람객이 몰리면 입장이 제한될 수도 있다.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은 사유의 방 개관을 기념해 새로운 반가사유상 문화 상품을 제작했다.

전시 주인공인 두 반가사유상은 본래 국보 제78호와 제83호로 각각 불렸으나, 문화재청이 문화재 지정 번호를 폐지하기로 하면서 구분할 호칭이 사라졌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지난 9월까지 두 반가사유상의 애칭을 공모했으나, 대상 수상작을 뽑지 않았다. 금상은 '반디'와 '반야', '해아림'과 '별아림', '금비'와 '신비'였다.

국립중앙박물관, '사유의 방'
국립중앙박물관, '사유의 방'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11일 국립중앙박물관이 언론에 공개한 두 점의 국보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 국립중앙박물관은 상설전시실 2층에 국보 반가사유상을 위한 '사유의 방'을 설치했다. 전시 주인공인 두 반가사유상은 국보 제78호와 제83호로 각각 불렸으나, 문화재 지정 번호를 폐지해 구분할 호칭이 사라졌다. 2021.11.11 xyz@yna.co.kr

신 연구사는 "사유의 방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문화와 예술이 주는 진정한 위로와 치유의 힘"이라며 "신비롭고 오묘한 미소를 짓는 1천400년 전 불상 앞에서 고요하고 평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 관장은 "반가사유상은 생로병사와 인간의 본질에 대한 깊은 고민을 상징하는 한편, 깨달음의 경지를 향해 나아간다는 역동적 의미도 지닌다"며 "많은 사람이 사유의 방에서 지친 마음을 달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45fXDFT36GU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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