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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미국이 반정부 시위 선동…페이스북도 도와" 주장

송고시간2021-11-11 08:20

15일 예고된 시위 앞두고 "미국의 적대적 간섭" 비난

지난 7월 쿠바 아바나의 반정부 시위
지난 7월 쿠바 아바나의 반정부 시위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쿠바에서 오는 15일(현지시간) 반정부 시위가 예고된 가운데 쿠바 당국이 미국과 페이스북에 비난의 화살을 던졌다.

브루노 로드리게스 쿠바 외교장관은 10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미국이 팬데믹 이후 쿠바의 정상화 첫날을 망치기 위해 도발을 조직하려 한다"며 "이는 쿠바 국민에 대한 적대적인 간섭으로, 정부는 이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드리게스 장관은 이날 쿠바 주재 각국 외교관들을 모아놓고 "미국의 (대쿠바) 정책은 실패할 운명이다. 지난 60년 동안 효과가 없었고 지금도 없으며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쿠바 내 반체제 인사들이 시위를 예고한 15일은 쿠바가 20개월가량 이어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에서 벗어나는 날이다. 공항을 다시 열어 관광객을 받고 대면 수업도 재개할 예정이다.

지난달 쿠바 당국은 집회 허가를 거부했으나 주최 측은 강행 의지를 밝힌 상태다.

이번 시위는 지난 7월 11일과 12일 쿠바 전역에서 60여 년 만의 최대 규모로 평가되는 이례적인 반정부 시위가 펼쳐진 후 넉 달 만에 다시 열리는 것이다.

극심한 경제난이 촉발한 당시 시위 이후에도 쿠바 당국은 극심한 경제난이 미국 정부의 제재 탓이라고 비판했다. 미국 내 인사들이 시위에 자금을 댔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이날 로드리게스 장관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이 시위 조직을 돕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이번 시위를 조직한 것은 3만1천여 명의 회원을 둔 페이스북 그룹 '아르치펠라고'로, 주니어 가르시아라는 극작가가 그룹을 이끌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 단체는 회원 절반 이상이 쿠바에 거주 중이라고 밝혔다.

로드리게스 장관은 플로리다 등 미국에 사는 사람들이 쿠바에 거주하는 것처럼 위치 정보를 조작한 것이라며, 페이스북 규정을 위반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를 허용한 페이스북에 소송을 제기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7월의 반정부 시위도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사람들이 뜻을 모아 기습적으로 벌어진 것이었다.

시위 이후 쿠바 당국은 한동안 소셜미디어 접속을 차단했으며, 오프라인에서도 강경하게 진압해 시위 이후 수백 명이 체포됐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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