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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시 "훈련비 부당 수령·성추행 확인…수영팀 운영 중단"

송고시간2021-11-10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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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오산시는 10일 "시청 소속 수영팀이 허위 보고서로 훈련비를 챙겨왔다는 의혹이 사실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시는 "자체 감사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며 시의 명예 실추 등을 이유로 내년부터 수영팀 운영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시 감사담당관실의 '직장 운동경기부 운영 및 관리 부적정 감사 결과'를 보면 시 체육관광과는 감독 등 7명으로 이뤄진 수영팀에 별도의 증빙 자료나 훈련일지 확인도 없이 1인당 하루 3만원씩 훈련비를 지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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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혹 첫 제기 이상복 시의원 "감사 결과 미흡"

(오산=연합뉴스) 최해민 기자 = 경기 오산시는 10일 "시청 소속 수영팀이 허위 보고서로 훈련비를 챙겨왔다는 의혹이 사실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시는 "자체 감사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며 시의 명예 실추 등을 이유로 내년부터 수영팀 운영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오산시청 수영팀 작년 훈련비 지급
오산시청 수영팀 작년 훈련비 지급

[이상복 오산시의원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시 감사담당관실의 '직장 운동경기부 운영 및 관리 부적정 감사 결과'를 보면 시 체육관광과는 감독 등 7명으로 이뤄진 수영팀에 별도의 증빙 자료나 훈련일지 확인도 없이 1인당 하루 3만원씩 훈련비를 지급해왔다.

이 중 부적정하게 지급된 훈련비는 지난해 21일, 올해 1일 등 22일치, 총 228만원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수영팀이 공용차량을 2019년과 지난해 총 71차례(4천269㎞) 사적인 용도로 이용한 사실도 확인됐다.

특히 시는 팀 내 선수 사이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성추행 의혹에 대해서도 선수 1명이 다른 선수 6명의 신체를 만진 것이 사실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앞서 대한수영연맹의 의뢰로 이 의혹 사건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스포츠윤리센터 심의위원회도 "피해자들의 성추행 주장이 사실로 확인되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경기도체육회가 행위자에 대해 중징계하도록 할 것을 요구한다"는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이 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시청 수영팀 운영 비리 의혹은 지난 4월 이상복(국민의힘) 오산시의원이 처음 제기했다.

당시 이 의원이 공개한 '오산시청 수영팀 훈련비 지급 내역'을 보면 감독 1명을 포함한 수영팀 7명은 지난해 일요일과 공휴일을 제외하고 단 하루의 연차도 사용 없이 305일간 훈련해 하루 3만원씩 총 6천405만원, 1인당 동일한 915만원씩을 받았다.

이 의원은 수영팀이 작년 강원도로 단체 휴가를 다녀온 날에도 훈련비를 챙긴 사실이 확인되자 훈련비 부당 수령 규모를 철저히 조사할 것을 오산시에 요청했다.

당시 수영팀 감독은 "선수들이 어려운 환경에서 훈련하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훈련비를 챙겨주려는 마음에서 부적절하게 훈련비를 받았다"며 "간혹 토요일에는 훈련하지 않았음에도 훈련비를 받은 적이 몇 번 있긴 하지만 평일은 대부분 실제 훈련을 하고 수당을 받았다"고 훈련비 일부 부당 수령 사실을 인정했다.

시 감사실은 감사 결과를 토대로 부당 지급된 228만원을 환수조치 하는 한편, 관련 공무원 6명에 대해 주의·훈계 처분했다.

시는 비리 의혹이 사실로 드러남에 따라 수영팀 운영을 중단하기로 하고, 내년도 예산안에 수영팀 운영 예산은 한 푼도 편성하지 않았다.

시 관계자는 "불미스러운 일로 시의 명예를 실추한 점, 한 해 10억원 안팎으로 소요되는 예산을 충당하기 어려운 점 등을 이유로 내년 수영팀 운영은 하지 않기로 했다"며 "이는 수영팀을 완전히 해체한다는 의미는 아니며, 2023년에 어떻게 할지는 내년 중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최초 의혹 제기자인 이상복 의원은 감사 결과가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2019년에도 유사한 수준으로 훈련비가 지급된 사실이 있는데 작년 21일, 올해 1일만 잘못 지급됐다는 감사 결과는 믿기 어렵다"며 "수사 권한도 없는 감사실이 최소한의 부당 수령액만 밝혀낸 뒤 솜방망이 처분하고 사안을 덮으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에 수사 의뢰해 훈련비 부당 수령액이 실제로 어느 정도 규모인지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goal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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