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서울대 연구진, 면역체계 -음식물 관계 분자적 규명

송고시간2021-11-11 00:00

beta

서울대 연구진이 음식 섭취로 생성되는 공생미생물총(마이크로바이옴)과 인간 면역 체계의 관계를 분자 수준에서 규명하는 데 성공했다.

11일 서울대에 따르면 박승범 화학부 교수팀은 하버드 의과전문대학원, 호주 모나쉬 대학 등과 국제 공동 연구를 통해 인간의 장에서 발견되는 공생미생물 종인 박테로이데스 프라길리스(bacteroides fragilis)가 생성하는 면역 관련 대사물질 'BfaGC'의 작용 방식을 분석했다.

인간의 면역 반응을 조절하는 숙주(인체)-공생미생물총-영양소(음식물) 간 상호작용을 분자 수준에서 밝힌 것이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요약 정보 인공지능이 자동으로 줄인 '세 줄 요약' 기술을 사용합니다. 전체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사 본문과 함께 읽어야 합니다. 제공 = 연합뉴스&줌인터넷®

인체 공생미생물총-영양소 상호 작용 밝혀내…자가면역질환 치료제 개발에 도움

박승범 교수 "당신이 먹은 게 곧 당신이라는 문장을 분자 수준에서 밝힌 것"

숙주-공생미생물-음식 간 면역 상관관계
숙주-공생미생물-음식 간 면역 상관관계

[서울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홍유담 기자 = 서울대 연구진이 음식 섭취로 생성되는 공생미생물총(마이크로바이옴)과 인간 면역 체계의 관계를 분자 수준에서 규명하는 데 성공했다.

공생미생물총은 인체에 존재하는 미생물 군집과 이들의 유전적 정보를 총칭하는 용어로, '장내 미생물 균총', '장내 세균총' 등으로도 불린다.

공생미생물총이 숙주의 면역 발달에 중요하다는 것은 알려졌지만, 이것이 만든 대사물질이 어떤 방식으로 인체 면역에 영향을 끼치는지는 자세히 알려지지 않은 상태였다.

11일 서울대에 따르면 박승범 화학부 교수팀은 하버드 의과전문대학원, 호주 모나쉬 대학 등과 국제 공동 연구를 통해 인간의 장에서 발견되는 공생미생물 종인 박테로이데스 프라길리스(bacteroides fragilis)가 생성하는 면역 관련 대사물질 'BfaGC'의 작용 방식을 분석했다.

이는 인간의 면역 반응을 조절하는 숙주(인체)-공생미생물총-영양소(음식물) 간 상호작용을 분자 수준에서 밝힌 것이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연구에 따르면 BfaGC의 분자 모양은 인간이 음식을 통해 얻는 아미노산 중 하나인 '가지사슬 아미노산'에 의해 조절된다. BfaGC의 분자 모양이 가지 형태로 뻗는 '가지화'에 이 아미노산이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가지사슬 아미노산은 발린, 류신, 아이소류신 등 3가지 아미노산을 의미하는 것으로, 유제품과 육류, 콩류, 생선 등을 통해 섭취할 수 있다.

가지사슬 아미노산이 부족하면 BfaGC의 가지화가 잘 일어나지 않는데, 이 경우 면역세포인 '자연 살해(NK) T세포'의 수가 늘어난다. T세포는 과거 경험한 병원균을 기억해 다음에 같은 병원균에 노출됐을 때 면역계가 신속하게 반응하도록 한다.

즉 인간이 섭취한 가지사슬 아미노산이 BfaGC의 가지화에 영향을 미치고, 이에 따라 T세포의 수가 조절되면서 면역체계가 조정되는 것이다.

가지사슬 아미노산 과잉으로 BfaGC의 가지화가 지나치게 되면 T세포의 수가 너무 적어져 면역 반응이 제대로 일어나지 않고, 반대로 아미노산 부족으로 가지화가 잘 일어나지 않으면 T세포가 많아져 염증 등 면역 관련 질환이 발생한다.

박승범 교수는 "'당신이 무엇을 먹었는지 말해달라. 그러면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려주겠다'는 유명한 문장을 분자 수준에서 규명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며 "이번 연구 결과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개발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Nature)에 10일(현지 시각) 온라인으로 게재됐다.

박승범 서울대 교수
박승범 서울대 교수

[서울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ydhong@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