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고령 운전자 면허증 반납률 5.7%…양평은 1.3%
송고시간2021-11-10 11:48
시군별 차이 커…2019년부터 10만원 주면서 반납 유도
(의정부=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 경기 지역 고령 운전자의 시·군별 면허 반납률이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는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가 늘어 사회문제로 대두되자 2019년부터 10만원 상당의 지역화폐를 지급하면서 자진 면허 반납을 유도해왔다.
10일 경기도가 도의회 건설교통위 더불어민주당 권재형 의원(의정부3)에게 제출한 행정사무 감사 자료에 따르면 만 65세 이상 운전면허 보유자 82만2천717명 중 5.7%인 4만7천6명이 2019년 9월부터 올해 9월 사이에 면허를 반납했다.
시·군별로는 군포가 면허 반납률이 8.3%로 가장 높고 의정부 8.0%, 고양 7.7%, 안양 7.2%, 수원 7.0%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경기도 내 31개 시·군 가운데 평균치(5.7%)보다 높은 곳은 이들 지역과 용인, 성남, 부천, 남양주, 오산, 구리, 동두천, 과천 등 14곳이었다.
반대로 면허 반납률이 가장 낮은 양평(1.3%) 등 17곳은 경기도 평균치를 밑돌았다.
앞서 경기도는 2019년 8월 경기도의회, 경기도시장·군수협의회, 경기남부·북부지방경찰청, 도로교통공단, 대한노인회 등 8개 기관과 업무 협약을 맺고 고령 운전자 면허 반납을 유도하는 사업을 추진해왔다.
2015∼2018년 경기지역 전체 교통사고가 0.9% 증가했는데, 이 기간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는 37.3%나 늘었기 때문이다.
이에 경기도 내 시·군은 조례를 제정해 10만원 상당의 지역화폐를 지급하면서 면허 자진 반납을 유도했다.
권 의원은 "시·군별 고령 운전자 면허 반납률 차이가 크다"며 "반납률이 저조한 시·군의 원인을 파악하고 예산 지원을 확대하는 등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k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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