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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t급 한국형 재사용 로켓엔진 개발…우주 전담 기구 신설 검토

송고시간2021-11-10 10:06

우주사업 관련 당정협의…한국형위성항법시스템·6G 이동통신 계획 등 논의

우주로 향하는 누리호
우주로 향하는 누리호

(고흥=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순수 국내 기술로 설계·제작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ll)가 21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 2021.10.21 jjaeck9@yna.co.kr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홍준석 기자 =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처럼 국내에서도 한 번 쏘고 버리지 않고 다시 쓸 수 있는 재사용 로켓 개발이 추진된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10일 오전 국회에서 당정 협의회를 열어 우주산업 진흥책 현황을 살피고 추진 방향을 논의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조승래 의원은 당정 협의 후 브리핑에서 "내년부터 100t급 출력을 갖추고 재사용이 가능한 고성능 액체 엔진 로켓 개발에 착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2030년 달착륙선 자력 추진, 2035년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 자력 구축 등 현재 추진하고 있는 대형 우주 업무를 국내 역량으로 완수하려면 누리호 이후 고성능 액체로켓 엔진 개발이 추가로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나라가 개발할 고성능 액체 로켓 엔진은 다단연소, 재점화, 추력 조절 등 재사용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라며 "발사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는 재사용 로켓으로, 중국은 이미 2000년대 초반 고성능 엔진 기술을 확보해 2010년대 이후 다양한 우주 발사체 개발에 성공했다"고 부연했다.

이에 정부는 선행 개발 사업인 '스페이스챌린지'를 내년 시작할 계획으로, 내년 45억원, 2023년 75억원을 각각 증액 편성하기로 했다.

또 액체 로켓 엔진 이후 차세대 로켓 사업에 대해서도 내년에 추가로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진행하기로 했다.

당정은 또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PS) 개발을 위해 내년부터 2035년까지 3조7천234억원 규모의 추진 계획안을 국가우주위원회에 상정·확정하고, 국가 통합 항법 체계 개발 및 운영에 관한 법률 제정도 검토하기로 했다.

저궤도 위성을 활용한 6세대 이동통신(6G) 사업도 예비타당성조사를 추진 중이다.

조 의원은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당정 협의 전 모두발언에서 언급한 '우주 전담 기구 신설'과 관련, "정부 내부에서 확정된 안이라고 보긴 어렵다"면서도 "행정부처에서의 전담 조직을 키워야 한다는 공감대는 있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청이나 처 같은 독립된 행정 기관으로 하느냐, 아니면 다른 형식으로 하느냐는 논의 과정이 필요하다"며 "민주당도 관련된 공약을 어떻게 할지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의원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의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gee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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