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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 논란 전북도의원의 '때아닌 갑질 척결' 주장에 어리둥절

송고시간2021-11-09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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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들에게 갑질과 폭언을 했다는 의혹으로 사과했던 박용근 전북도의원(장수·무소속)이 갑자기 갑질 문화 척결을 주장하고 나서 '유체이탈 화법'이란 지적이 나온다.

박 의원은 9일 제386회 정례회 행정자치위원회 소관 감사관 행정사무감사에서 "전북도는 지난 6월 5급 이하 공무원을 대상으로 갑질 실태 설문조사를 했는데 총응답자 1천674명 중 271명이 갑질을 당했다고 답했다"며 "전북도청은 공직사회를 대표하는 만큼 직장 내 갑질 문화가 근절되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실태 점검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가 전북도의원 38명 중 대표적인 '갑질 도의원'으로 꼽히는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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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근 전북도의원
박용근 전북도의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전주=연합뉴스) 김동철 기자 = 공무원들에게 갑질과 폭언을 했다는 의혹으로 사과했던 박용근 전북도의원(장수·무소속)이 갑자기 갑질 문화 척결을 주장하고 나서 '유체이탈 화법'이란 지적이 나온다.

박 의원은 9일 제386회 정례회 행정자치위원회 소관 감사관 행정사무감사에서 "전북도는 지난 6월 5급 이하 공무원을 대상으로 갑질 실태 설문조사를 했는데 총응답자 1천674명 중 271명이 갑질을 당했다고 답했다"며 "전북도청은 직장 내 갑질 문화 근절을 위해 관심을 갖고 실태 점검을 하라"고 주문했다.

말이야 바른말이지만 발언자가 박 의원이라는 점에서 공무원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그가 전북도의원 38명 중 대표적인 '갑질 도의원'으로 꼽히는 까닭이다.

박 의원은 2019년 상반기 인사철에 담당 국장에게 6급 직원의 근무평점을 잘 주라고 청탁했고, 도 교육청에서 사업가인 민원인의 무리한 요구가 거절당하자 직원에게 폭언했다는 의혹을 받은 바 있다.

피해 공무원은 "박 의원이 업자를 보내서 돌려보냈는데 이후 박 의원으로부터 항의 전화가 왔다"며 "그가 대뜸 화를 내면서 '가만히 안 놔둔다', '나에게 걸리면 죽는다' 등의 폭언을 퍼붓고 일방적으로 끊었다"고 토로했다.

사건 이후 박 의원은 도 교육청에 해당 공무원의 인사기록 요약본과 업무추진비 집행현황, 출장 현황 등을 요구해 '보복성 갑질'이란 비난을 받았다.

이에 당시 전북도 공무원노조와 전공노 전북교육청 지부 등 지역 5개 노조는 2차례 성명을 내고 박 의원의 갑질을 폭로했다.

그러자 박 의원은 "자료요구 등으로 인해 심려를 끼친 데 대해 도청 모든 청원과 전북교육청 교육 가족에게 사과한다"고 몸을 낮췄다.

그러면서 "전북 발전과 도민을 위한 생각으로 의정활동을 의욕적으로 했으나 그 과정에서 (행동이) 인사·사업 청탁으로 비친 것 같다"며 "그런 의도는 아니었으나 마음의 상처를 입었을 당사자와 도청, 교육청 직원들에게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당시 공직사회에서는 수세에 몰린 박 의원이 비난 여론에 떠밀려 마지못해 사과했고 진정성도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일련의 과정을 지켜본 한 공무원은 "도의회에서 갑질 의원의 대명사인 박 의원이 갑질 척결을 운운한다니 어이가 없다"면서 "박 의원이 변하려면 한참 멀었다"고 꼬집었다.

sollens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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