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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선택은] ⑤ 누구 찍냐고요?…거리서 MZ 목소리 들어보니

송고시간2021-11-10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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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월 9일 20대 대선을 앞두고 양강 구도를 형성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20·30대 표심 잡기에 한창이다.

일찌감치 '비호감' 대결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MZ세대의 마음은 좀처럼 쉽게 열리지 않는 분위기다.

선호 후보가 있어도 과거 일부 대선처럼 '팬덤' 현상은 없고 정치 성향과 구도에 따라 전략적으로 판단하겠다는 목소리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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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쟁 피로감으로 '팬덤'보다 성향 투표…청년정책 부재에 정치 혐오도

취업·결혼·집 마련 무거운 현실…"후보자들 연설에 마음 뜨거워진 적 없어"

'이재명 대 윤석열'
'이재명 대 윤석열'

(서울=연합뉴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5일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공식 선출됨에 따라, 결전의 날인 내년 3월 9일까지 펼쳐질 20대 대선의 대진표가 완성됐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윤 후보가 양강을 형성하는 가운데 정의당 심상정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등이 함께 출발선에 서는 다자 구도로 일단 레이스가 시작됐다.
사진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왼쪽)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하는 모습. 2021.11.9 [연합뉴스 자료사진]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취업, 결혼, 내 집 마련. 우리는 여러 어려움이 있는데 청년들의 아픔을 보듬어줄 수 있는 후보는… 글쎄요."

내년 3월 9일 20대 대선을 앞두고 양강 구도를 형성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20·30대 표심 잡기에 한창이다.

그러나 일찌감치 '비호감' 대결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MZ세대의 마음은 좀처럼 쉽게 열리지 않는 분위기다. 선호 후보가 있어도 과거 일부 대선처럼 '팬덤' 현상은 없고 정치 성향과 구도에 따라 전략적으로 판단하겠다는 목소리가 크다.

그래도 선호 후보에 따라 키워드를 정리해보면 이 후보 측은 행정 경험이 강점으로,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이 약점으로 꼽혔다. 윤 후보 측은 검사 시절 보여준 원칙주의가 강점, 부족한 여의도 정치 경험이 약점으로 평가됐다.

이 후보에 마음이 기운다는 김대성(22) 연세대 의학과 1학년 대표는 10일 "유년 시절을 성남에서 보냈는데 이 후보가 성남시장 시절 시정 운영을 잘했다"며 "대통령을 해도 괜찮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직장인 이유정(30)씨도 "이 후보는 경기지사로서의 경험이나 세금 운용 등에 대해 뚜렷한 방향성과 본인의 생각이 있다"고 공감했다.

개인 창작 예술가 한승훈(29)씨는 "이 후보가 성남시장 시절 했던 여러 정책이 반대도 많았지만 호평을 많이 받았다. 예술인 복지 정책도 꽤 했다"고 평가했다.

20·30세대 표심 공략 나선 이재명
20·30세대 표심 공략 나선 이재명

(서울=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6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청년주택 '장안생활'을 방문해 바비큐를 하며 청년들과 대화하고 있다. 2021.11.6 [국회사진기자단] uwg806@yna.co.kr

반면, 연세대 로스쿨 1학년 하지훈(23)씨는 "이 후보는 소신대로 살아온 결과만큼 성과가 좋지만 자기 확신에 빠진 인상을 받는다"며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 때 청계천 등 여러 성과를 냈지만 대통령 때 4대강 사업 등으로 부딪혔듯 이 후보도 급진적 개혁으로 사회가 혼란에 빠지지 않을지"라고 우려했다.

직장인 강민우(27)씨도 "정치는 이 후보가 잘할 것 같지만 대장동 의혹만 보더라고 대통령으로서 도덕적 자질이 확인됐는지 의문"이라며 "또 민주당의 부동산, 복지 정책에 대한 실망감이 커 정권 교체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자신을 중도 보수 성향이라고 밝힌 직장인 최모(31)씨는 윤 후보를 지지한다며 "이 후보보다 정치적 감각은 떨어질 수도 있고 여러 실언도 있었지만 검사 시절 사회 권력층에 대한 수사는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훈 씨도 과거 윤 후보가 국정감사장에서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고 한 발언을 들어 "검찰에만 충성했다는 비판은 들을 수 있지만, 자신이 소속된 공동체에 대한 애정을 국가로도 확대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했다.

대치동 학원가에서 논술 강사를 하는 이모(26)씨는 현재 윤 후보 쪽 지지에 가깝다면서 "도덕적 측면에서 볼 때 좀 더 낫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직장인 이유정씨는 "윤 후보는 복지나 민생에 대한 개념이 없어보인다. '주 120시간' 같은 말을 하는 사람이 무엇을 알겠나"라고 비판했다.

서초구청에서 공익근무요원으로 일하는 이홍석(25)씨도 "윤 후보가 신인 정치인이라고 하지만 계속 실언하고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 같은 이야기를 하는 것 보면 기득권 정치인과 다를 바 없고 신선하지 않다"고 했다.

청년 지지자들과 기념촬영하는 윤석열
청년 지지자들과 기념촬영하는 윤석열

(서울=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경선 후보가 3일 서울 마포구 경의선숲길을 방문해 청년 지지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11.3 [국회사진기자단] toadboy@yna.co.kr

이처럼 청년들은 양강 후보에 대한 SWOT(강점·약점·기회·위협 비교) 분석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냈지만, 어느 쪽에도 2030의 마음을 움직일만한 정책이나 비전은 보이지 않는다는데 대체로 공감했다.

서울대 서양사학과에서 행정고시를 준비하는 강동현(26)씨는 "유력 후보들이 다 도덕성에 문제가 있어 외교적으로 품격이 떨어지는 게 싫다"며 "또 두 사람 다 중앙정치 경험이 없는 게 큰 리스크라고 본다"고 지적했다.

직장인 박민지(31)씨는 "두 사람 연설에서 마음이 뜨거워졌던 적이 없다. 오로지 구도로만 보고 투표할 것"이라며 "청년뿐만 아니라 노인, 여성을 위한 정책도 실종 상태다. 정쟁이나 고소 고발 이슈가 뉴스를 잠식했다"고 우려했다.

정치 혐오에 빠진 청년 유권자들도 적지 않은 분위기다.

동작구의 한 회사에서 일하는 김연희(27)씨도 "원래 대선은 '차악'을 선택하는 것이라지만 이번에는 차악이 아니라 악 대 악 정도인 것 같다"고 했다.

(김치연 송은경 임성호 홍규빈 홍유담 윤우성 이승연 기자)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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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w6B7vOV8vz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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