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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은 학벌이 좌우? 직무가 우선"…바뀌는 채용시장

송고시간2021-11-05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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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 학벌 구조가 공고한 이유는 학벌이 취업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응답자 10명 가운데 8명은 적어도 취업전선에서 학벌의 위상이 변화가 없거나 심화할 것이라고 내다본 것이다.

교육의봄이 엮은 '채용이 바뀐다 교육이 바뀐다'(우리학교)는 학벌과 취업의 상호 연관성이 느슨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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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이 바뀐다 교육이 바뀐다' 출간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대한민국에서 학벌 구조가 공고한 이유는 학벌이 취업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명문대 졸업장은 오랫동안 좋은 회사에 취업하기 위한 보증수표였다.

한국교육개발원이 2020년에 발표한 교육 여론조사 보고서를 보면 앞으로 학벌주의가 약화할 것이라는 답변은 16.5%에 불과했다.

심화할 것이라는 답변은 20.6%로 약화할 것이란 답변보다 4.1%포인트 높았다.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답변은 절반 이상인 58.1%에 달했다.

응답자 10명 가운데 8명은 적어도 취업전선에서 학벌의 위상이 변화가 없거나 심화할 것이라고 내다본 것이다.

실제로 그럴까. 교육단체 교육의봄은 그렇지 않다고 주장한다.

제16회 외국인투자기업채용박람회
제16회 외국인투자기업채용박람회

[연합뉴스 자료사진]

교육의봄이 엮은 '채용이 바뀐다 교육이 바뀐다'(우리학교)는 학벌과 취업의 상호 연관성이 느슨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책이다.

교육의봄은 2020년 11월부터 올해 6월까지 IT기업, 외국계 기업, 공기업, 은행업, 대기업의 취업 현황을 조사했다. 각 기업의 채용담당자를 만났고, 각종 보고서를 분석했다.

그 결과, 취업전선에서 출신학교 스펙이 당락을 결정하는 경향이 뚜렷하게 줄어들고 있다고 저자들은 말한다.

우선 카카오, 엔씨소프트 등 주요 IT 기업들은 학벌·자격증·어학 점수 같은 '스펙'을 채용 과정에서 중시하지 않는다.

그 대신 개인의 성과 역량과 성장 가능성을 본다. "학벌이 지원자의 직무 역량을 대변하지 못한다는 확신 때문"이라고 저자들은 말한다.

예컨대 카카오는 2017년부터 블라인드 채용을 도입했다. 개발자에 지원하는 이들은 이름, 이메일, 전화번호, 지원부서만을 서류에 기재해야 한다. 비 개발자는 경력직으로 뽑았다.

글로벌 엔지니어링 솔루션 기업인 마이다스아이티는 긍정성, 적극성, 전략성, 성실성을 지원자의 주요 자질로 평가한다.

면접 과정에서 편향과 편견이 개입될 여지가 있어 인공지능(AI) 채용 솔루션을 개발해 지원자의 역량을 평가한다.

엔씨소프트는 실무능력을 중시한다. 채용도 수시로 한다. 채용 과정은 인력이 필요한 부서가 주도한다.

외국계 기업은 블라인드 채용을 하진 않는다. 그 대신 학벌보다는 '직무'에 맞춰 채용을 진행한다.

이들은 국내 기업이 잘 인정하지 않는 인턴, 계약직 경력뿐 아니라 아르바이트, 동아리, SNS 활동까지 직무와 연관된 모든 경험과 경력을 본다.

또한 직무능력을 세밀하게 관찰하기 위해 회당 50분에 이르는 면접을 3~5회 정도 실시한다. 이는 공기업 3.8분, 민간기업 12분에 견줘 훨씬 긴 시간이다.

공기업, 금융권, 국내 대기업도 블라인드 채용이 확산하는 추세다. 금융권은 학벌 비중이 줄어들면서 필기시험 비중이 높아졌다.

이처럼 새로운 채용 문화가 번지면서 오랫동안 취업 시장에서 공고했던 학벌 중심주의가 깨지고 있다고 저자들은 주장한다.

그러면서 채용 문화가 변하는 만큼 선행과 학원 중심의 교육 문화도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저자들은 "기업의 채용이 종전의 학벌 중심 채용에서 큰 변화가 시작되었다면 교육에 대한 기대와 요구도 달라져야 할 것"이라고 말한다.

376쪽. 1만9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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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학교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buff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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