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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26 "기후위기 대응 성공하려면 지방정부 역할 강화해야"

송고시간2021-11-03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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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26차 당사국총회(COP26)에서 기후위기 대응에 지방정부의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눈길을 끈다.

기후위기에 효과적으로 맞서기 위해서는 다양한 층위의 정부 간 협력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됐고 글래스고 COP26에서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LGMA는 2019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COP25에서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지방정부의 역할을 정의한 '모든 층위의 정부가 협력하는 기후행동을 위한 COP26 로드맵'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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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래스고 회의서 목소리 높아져…전남도 적극적 호응 주목

문금주 부지사 "COP33 유치 통해 지방정부 역할 높이겠다"

COP 지방정부 역할 높이자
COP 지방정부 역할 높이자

(글래스고[영국]=연합뉴스) 1일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유엔기후변화협약 26차 당사국총회(COP26)에서 문금주 전남도 행정부지사(맨오른쪽)와 세계지방정부협의회(이클레이)의 프랭크 코우니 총회장(맨왼쪽)이 만나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2021.11.3 [전남도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betty@yna.co.kr

(글래스고[영국]=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갈수록 악화하는 기후위기에 맞서려면 국가와 지방정부 간 협력적 기후행동을 새롭게 시작해야 할 시간입니다."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26차 당사국총회(COP26)에서 기후위기 대응에 지방정부의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눈길을 끈다.

유엔기후변화협약은 국가 간 의제 협의가 주된 관심사여서 그동안 지방정부의 역할은 무시되거나 매우 소극적으로 다뤄졌다.

하지만 기후위기에 효과적으로 맞서기 위해서는 다양한 층위의 정부 간 협력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됐고 글래스고 COP26에서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이 목소리의 중심에는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세계지방정부협의회'(이클레이·ICLEI-Local Governments for Sustainability)와 '지방정부그룹'(LGMA·The Local Governments and Municipal Authorities Constituency)가 있다.

이클레이는 1990년 8월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개최된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지방정부 세계총회를 계기로 설립됐다.

전 세계 124개국 1천750개 지방정부가 참여하는 세계 최대 지방정부 네트워크로 국내에서도 전남도 등 13개 광역지자체, 46개 기초지자체가 참여하고 있다.

이클레이가 간사 기관(forcal organization)으로 역할하는 LGMA는 1995년 1차 당사국총회(COP1) 이후 당사자 그룹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기후변화협약에 따른 협의와 절차에서 지방정부를 대표하고 글로벌 태스크포스 역할도 한다.

기후정책 발표하는 문금주 전남도 행정부지사
기후정책 발표하는 문금주 전남도 행정부지사

(글래스고=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1일(현지시간)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총회(COP26)의 지속가능한 세계지방정부협의회(이클레이·ICLEI) 주관 고위급 회의에 참석한 문금주 전남도 행정부지사가 지방정부의 기후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2021.11.2 betty@yna.co.kr

LGMA는 2019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COP25에서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지방정부의 역할을 정의한 '모든 층위의 정부가 협력하는 기후행동을 위한 COP26 로드맵'을 발표했다.

글래스고 COP26에서는 이를 '기후위기 시대에 대응하는 행동지침으로 '로드맵, 모든 층위의 정부가 협력하는 기후행동에 나서야 할 시간(Time4Multilevel Action Roadmap)'으로 격상했다.

LGMA의 4대 행동지침에는 기후위기 대응에 지방정부의 역할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하게 담겨있다.

파리협정을 통해 다양한 이해당사자 역할을 강조하면서 국가·중앙·광역·기초 등 모든 단계의 정부 간 유기적 협력과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와 지방정부의 지역 기후 행동 계획간 연계성에 주목했다.

화석연료·기후금융 등에서 나오는 재정펀드가 지방정부를 통해 지속가능한 지역개발과 지방도시 공간 재설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고, 온실가스 감축뿐만 아니라 사회정의·성평등·자연과 건강 등을 함께 실현하는 국가와 지방정부의 공적 책임을 높이는 것도 중요 실천 과제로 제시했다.

특히 유엔기후변화협약 프로세스 전반에 걸쳐 지방정부의 적극적이고 강력한 참여를 요청했다.

이클레이 한국사무소 박연희 소장은 "당사국총회 중심의 지방정부의 정책 활동을 넘어서 기후변화협약 관련 모든 과정에 지방정부가 전격적으로 결합하는 체계가 필요하다"며 "파리협정 이행을 위한 핵심 이행파트너로서 지방정부의 책임과 역할을 분명히 할 때 기후위기 대응이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방정부 역할 높이자
지방정부 역할 높이자

(글래스고[영국]=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세계지방정부협의회(이클레이) 한국사무소 박연희(오른쪽) 소장이 3일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유엔기후볍화협약 26차 총회(COP26)에서 이클레이 유누스 아리칸 이클레이 세계본부 글로벌정책 총괄국장과 만나 환담하고 있다. 2021.11.4 betty@yna.co.kr

지방정부 참관 자격으로 글래스고 COP26에 대표단을 파견한 전남도도 여기에 적극적으로 호응하면서 이클레이와 LGMA의 로드맵에 협조할 방침이다.

전남도대표단을 이끄는 문금주 전남도 행정부지사는 프랭크 코우니(Frank Cownie) 이클레이 세계총회 회장과 지노 반 배긴(Gino Van Begin) 이클레이 사무총장 등과 고위급 회담을 통해 지방정부로서 선도적 역할과 실행방안을 설명하며 양측 협력을 당부하기도 했다.

지방정부의 유엔기후변화협약 프로세스 참여 강화를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이클레이와 협력관계를 끌어올려 당면과제인 2028년 COP33 유치 뿐만 아니라 기후변화대응 로드맵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문금주 행정부지사는 3일 "지방정부 협조 없이는 기후위기 대응이 성공할 수 없다는 사실은 자명하다"며 "글래스고 논의 결과를 지방에도 확산시켜 COP33 유치를 통해 그 성과물을 성공적으로 보여주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b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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