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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통해 인간, 그 이후의 인간을 생각하다

송고시간2021-11-03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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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미래포럼 회장을 맡고 있는 김세원 박사가 이 질문에 대한 논의를 영화로써 제시하는 학술서 '포스트휴먼의 초상'을 펴냈다.

책에서 저자는 인간을 가장 우월한 존재로 간주해온 근대 휴머니즘과 자체 진화를 주장하는 트랜스휴머니즘(transhumanism), 탈인간중심주의를 지향하는 포스트휴머니즘(posthumanism)을 비교하고 인공지능, 사이보그, 복제인간, 로봇 등 SF영화에 등장하는 탈인간적 존재들을 살펴봄으로써 미래 인간의 조건을 새롭게 모색한다.

이번 저서에서 영화를 통해 인간, 그 이후의 인간에 대해 생각하게 된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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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원 고대미래포럼 회장 '포스트휴먼의 초상' 출간

(서울=연합뉴스) 임형두 기자 = '스스로 움직이는 또 다른 존재의 창조'는 인류의 오랜 꿈이었다. 그 욕망은 수만 년 문명의 역사 속에서 피그말리온과 갈라테이아 신화 같은 이야기나 '투르크인', '지남차(指南車)' 같은 자동기계장치로 시작해 지금의 딥블루, 알파고, 소피아에 이르기까지 꾸준히 발전해왔다.

신을 대신해 생명 창조를 재현하려는 이 꿈이 구체적으로 실현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필요했다. 그리고 이제 인류는 자신의 미래에 대해 새로운 질문을 던지기 시작했다. 지금의 '호모 사피엔스'가 인류 진화의 종착역일까?

고대미래포럼 회장을 맡고 있는 김세원 박사가 이 질문에 대한 논의를 영화로써 제시하는 학술서 '포스트휴먼의 초상'을 펴냈다.

책에서 저자는 인간을 가장 우월한 존재로 간주해온 근대 휴머니즘과 자체 진화를 주장하는 트랜스휴머니즘(transhumanism), 탈인간중심주의를 지향하는 포스트휴머니즘(posthumanism)을 비교하고 인공지능, 사이보그, 복제인간, 로봇 등 SF영화에 등장하는 탈인간적 존재들을 살펴봄으로써 미래 인간의 조건을 새롭게 모색한다.

김 박사는 포스트휴머니즘에 대한 남다른 관심을 어린 시절부터 가져왔다며, 프롤로그를 통해 이같이 들려준다.

"내 첫사랑은 009, 외모는 꽃미남 청년이지만 신체 일부가 기계부품으로 교체되어 보통 사람들은 상상도 못 할 초능력을 가진 사이보그다. 그는 초등학교 3학년 때 아버지가 사다 주신 어린이 잡지 속 만화 주인공이었다. 세계 대전의 위험에서 인류를 구해내는 영웅이면서도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는 009와 그가 이끄는 사이보그 특공대가 너무도 멋져 보였다."

이어 "지금의 나를 키운 것은 공상과학 만화와 영화였다"며 '우주소년 아톰', '슈퍼맨', '엑스맨', '어벤져스' 시리즈 같은 공상과학 영화들이 생각의 지평을 지구 전체, 나아가 우주로 넓혀줬다고 덧붙인다. 이번 저서에서 영화를 통해 인간, 그 이후의 인간에 대해 생각하게 된 배경이다.

책의 1부 '인간이란 무엇인가?'에서는 로봇의 기원인 오토마타와 인간과 기계의 조합 사이보그, 인공지능의 역사를 살펴보고, 유토피아적 미래를 전망하는 트랜스휴머니즘과 인간중심주의를 비판하며 디스토피아적 미래를 전망하는 포스트휴머니즘의 주장을 살펴본다.

제2부 '스크린 속의 포스트휴먼'에선 인공지능과 인간의 대립을 처음으로 그려낸 1968년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에 등장하는 인공지능컴퓨터 할9000부터 2020년 시즌2가 제작된 드라마로 인간의 유한성을 다루는 '얼터드 카본'의 타케시 코바치까지 지난 50여 년간 제작된 공상과학영화 속의 캐릭터와 줄거리를 분석한다.

이를 위해 책에서 언급한 영화는 '블레이드 러너', '터미네이터', 'A.I', '아이, 로봇', '휴먼스', '엑스마키나', '얼터드 카본' 등 다양하다. 포스트휴먼은 이들 영화의 16개 캐릭터 중 어느 하나를 닮을 수도 있고, 이 캐릭터들이 모자이크로 배합된 존재가 될 수도 있다.

포스트휴먼 시대는 이처럼 인간 자신과 그 삶이 근본적으로 바뀌는 대격변의 시대다. 따라서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미래에 적응하려면 고착된 관습의 틀에서 벗어나 낯설고 이질적인 환경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도전의식과 개방성, 관련 지식에 대한 이해가 필수라고 저자는 역설한다.

미다스북스 펴냄. 368쪽. 1만7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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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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