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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래 같은 뿌리인데"…트위터에 한시 '칠보시' 띄운 머스크

송고시간2021-11-02 16:45

중국 누리꾼들 사이에 화제

"본래 같은 뿌리인데"…트위터에 한시 '칠보시' 띄운 머스크 - 1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에서 난데없이 중국 삼국시대 한시를 인용해 중국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머스크는 1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아무런 배경 설명 없이 "Humankind(인류) 煮豆燃豆萁 豆在釜中泣 本是同根生 相煎何太急"라고 올렸다.

여기서 인용된 시는 삼국시대 위(魏)나라를 세운 조조(曹操)의 아들 조식(曹植)이 지은 '칠보시'(七步詩)다.

조조 사후 왕이 된 조비(曹丕)는 평소 글재주가 좋아 아버지에게 총애를 받은 친동생 조식을 시기하여 일곱 걸음을 걷는 동안 '형제'를 주제로 시를 지어내면 살려주되 그렇지 못하면 용서하지 않겠다고 말했는데 이때 조식이 콩과 콩깍지에 빗대 지은 시가 바로 이 '칠보시'로 전해진다.

이 시는 "콩을 삶는데 콩깍지를 태우니(煮豆燃豆萁) 콩이 솥 안에서 우는구나(豆在釜中泣) 본래 같은 뿌리에서 나왔는데(本是同根生) 어찌도 이리 호되게 볶아대는가(相煎何太急)"라는 내용으로 해석된다.

흔히 이 시는 골육상쟁(骨肉相爭)처럼 형제간의 다툼을 비유할 때 쓰이곤 한다.

머스크가 다른 설명을 하지 않아 어떤 목적으로 이 시를 소개했는지는 알 수 없다.

다만 그가 지금껏 트위터를 통해 도지코인 등 암호화폐와 관련된 트윗을 자주 올려왔다는 점에서 일각에서는 그가 '칠보시'를 인용해 함께 시바견 이미지를 쓰는 도지코인과 시바이누 지지층 간의 갈등을 자제하라는 메시지를 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하는 등 온갖 해석이 분분하다.

이런 가운데 중국인들은 최근 테슬라 주가 급등으로 세계 최고 부자가 된 머스크가 한시에 관심을 둔 사실에 큰 관심을 보였다.

중국의 많은 누리꾼이 머스크의 트윗 사진을 캡처한 뒤 이를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 공유했다.

한 누리꾼은 웨이보에서 "머스크 선생이 중국어로 조식의 '칠보시'를 쓰다니 대단하다"고 말했다.

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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