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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는 작은 도시에 소중한 기회, 전남이 꼭 유치하세요"

송고시간2021-11-02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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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총회 26차 회의(COP26) 행사 중 비정부기구 세션이 주로 열리는 영국 글래스고 과학센터의 그린존에서 마주친 자원봉사자 제니 모리스(27) 씨는 한국에서 왔다는 인사에 눈이 휘둥그레졌다.

모리스 씨는 "기후변화협약은 내가 공부하는 전공 분야와 밀접하게 관련이 있고 무엇보다 기후위기에 대응하자는 취지에 공감해 자원봉사를 결심했다"며 "작은 일이지만 크고 소중한 경험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인구 60만명의 작은 도시인 글래스고에서 세계 정상들이 모이는 국제적인 대규모 행사를 열고 있다는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지방도시가 새롭게 변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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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래스고 자원봉사자 제니 모리스 씨가 전하는 성공 비결

(글래스고=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와~ 그 먼 곳에서 여기까지 왔다고요? 그 열정이면 2028년 COP33은 전남에서 꼭 열릴 거예요."

"COP는 작은 도시에 더 큰 기회"
"COP는 작은 도시에 더 큰 기회"

(글래스고[영국]=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2일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총회 26차회의(COP26)가 열리는 영국 글래스고 과학센터에서 현지 대학원생인 제니 모리스씨가 자원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2021.11.2 betty@yna.co.kr

2일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총회 26차 회의(COP26) 행사 중 비정부기구 세션이 주로 열리는 영국 글래스고 과학센터의 그린존에서 마주친 자원봉사자 제니 모리스(27) 씨는 한국에서 왔다는 인사에 눈이 휘둥그레졌다.

대학원생인 모리스 씨는 그린존 검색 게이트를 통과한 참관자들이 이동하는 동선에서 이들의 안내를 담당하고 있다.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학사를 마치고 이곳 글래스고의 스트라스클라이드 대학원에서 신재생에너지 분야인 해상풍력을 공부하고 있는 그는 COP26 자원봉사에도 참여하며 성공 개최에 힘을 보태고 있다.

모리스 씨는 "기후변화협약은 내가 공부하는 전공 분야와 밀접하게 관련이 있고 무엇보다 기후위기에 대응하자는 취지에 공감해 자원봉사를 결심했다"며 "작은 일이지만 크고 소중한 경험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COP26을 개최한 글래스고란 어떤 곳인지를 묻는 말에는 작지만 강한 도시에 대한 자부심이 묻어났다.

그는 "인구 60만명의 작은 도시인 글래스고에서 세계 정상들이 모이는 국제적인 대규모 행사를 열고 있다는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지방도시가 새롭게 변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COP26 그린존 행사장 내부
COP26 그린존 행사장 내부

(글래스고[영국]=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가 열리고 있는 영국 글래스고 과학센터에 마련된 그린존 행사장 내부 모습. 2021.11.2 betty@yna.co.kr

COP26의 성과를 어떻게 예상하는지에 대해서는 "기후위기에 우리가 함께 대응할 수 있다는 희망과 기대감을 가져다주긴 했지만 개발도상국을 위한 펀드가 계획한 만큼 모이질 않아 원하는 걸 성취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며 전문가 못지않은 식견을 드러내기도 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COP26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는 걱정과 자신감이 함께 묻어났다.

모리스 씨는 "두려웠던 팬데믹 초기와 많이 달라졌고 지금은 백신접종을 대부분 마쳤으며 수시로 감염 여부를 검사하고 조심하고 있다"며 "자원봉사 중에도 실내에 들어가면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고 안전하게 행사를 치르기 위해 모두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2028년에 열리는 COP33 유치를 위해 참관단을 파견한 전남도 관계자들에게는 따뜻한 덕담도 잊지 않았다.

모리스 씨는 "글래스고는 수도인 런던과 멀고 숙박시설도 많지 않으며 공항도 작지만 영국을 대표해 큰 행사를 맡았다"며 "팬데믹 와중에 한국에서 여기까지 오는 열정과 희망으로 계속 노력한다면 전남이 COP33을 꼭 유치할 것으로 믿는다"며 환하게 미소 지었다.

b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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