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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권 10년차 김정은, '실현 가능한 결정서' 채택 등 차별화

송고시간2021-11-02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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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올해 진행한 노동당 회의에서 실현 가능한 내용을 담은 결정서를 채택하기 위해 사전 연구 과정을 거치는 등 과거와 다른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일 올해 "당결정을 작성하고 채택하는 형식과 방법에서부터 근본적인 전환"이 일어났다며 "당 제8차 대회를 계기로 당대회 결정서 작성과 심의, 채택 공정에서의 새로운 기준, 본보기가 마련"됐다고 전했다.

눈에 띄는 차이점은 결정서 내용이 지나치게 희망적인 것보다는 객관적이고 현실적인 목표를 담는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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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적 내용·구체적 실행계획 담아…초안작성 땐 부문별 사전연구도

북한 '김정은주의' 행보
북한 '김정은주의' 행보

(서울=연합뉴스) 국회 정보위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과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28일 비공개로 진행한 국정원 국정감사 도중 브리핑을 통해 김정은 위원장은 당 회의장 배경에서 김일성·김정일 부자 사진을 없애고, 내부적으로 '김정은주의'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등 독자적 사상체계 정립도 시작했다고 했다. 지난 2016년 열린 북한의 7차 당대회 모습과(아래 사진)와 5년 뒤 8차 당대회(위 사진)의 회의장 모습으로 김일성ㆍ김정일 초상이 부각된 7차 대회와 달리 8차 대회장에는 노동당 대형마크가 전면에 배치돼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2021.10.28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nk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정래원 기자 = 북한이 올해 진행한 노동당 회의에서 실현 가능한 내용을 담은 결정서를 채택하기 위해 사전 연구 과정을 거치는 등 과거와 다른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일 올해 "당결정을 작성하고 채택하는 형식과 방법에서부터 근본적인 전환"이 일어났다며 "당 제8차 대회를 계기로 당대회 결정서 작성과 심의, 채택 공정에서의 새로운 기준, 본보기가 마련"됐다고 전했다.

우선 눈에 띄는 차이점은 결정서 내용이 지나치게 희망적인 것보다는 객관적이고 현실적인 목표를 담는다는 점이다.

일례로 신문은 김 위원장이 지난 1월 8차 당대회 준비를 지도하면서 결정서 초안 작성 사업과 관련해 "결정서에 반영할 목표와 계획의 과학성, 현실성, 동원성을 철저히 보장할 데 대한 문제"를 특별히 언급했다고 설명했다.

즉 결성서를 만들 때 현실을 무시한 목표나 계획이 아닌 "우리가 처한 주·객관적 조건을 구체적으로 반영"하고, "현실적 조건에 맞게, 집행 담보와 책임 한계를 정확히 따질 수 있게 토의"할 것을 강조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2월 당 2차 전원회의나 6월 3차 전원회의, 3월 시·군당 책임비서강습회에서도 이런 기조가 이어졌다.

아울러 제대로 된 결정서를 만들기 위해 작성 과정에서 실무진 차원의 연구 및 논의 회의를 열고 당 간부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의견을 내는 등 기존에 볼 수 없었던 방식도 생겨났다.

신문은 "단계별 계획과 구체적인 조직안을 반영한 결정서 초안을 작성하고 당 회의들에서 다시 한번 진지하게 토의한 다음 당결정으로 채택"했다며 "토의사업을 여러 가지 형식으로 진행"했다고 전했다.

8차 당대회에서 공업과 농업, 경공업, 교육, 보건, 문화, 군사, 군수공업, 당·근로단체 등 부문별로 나눠 결정서 초안 연구를 진행했던 것을 말한다.

이어진 2월 당 전원회의에서도 금속·철도운수, 화학공업, 전기·석탄·기계공업, 건설 건재, 경공업, 농업, 비상방역, 반사회주의·비사회주의 투쟁, 당사업 등 부문별 연구·협의회에서 결정서 초안 작업을 거쳤다.

북한 노동당 제8차 대회
북한 노동당 제8차 대회

[연합뉴스 자료사진]

신문은 당 결정서의 무게를 늘리고 현실적 내용을 담는 만큼 "간부들이 당결정을 신성하고 경건하게 대하며 철저한 집행을 위해 헌신적으로 투쟁"할 것을 당부했다.

북한은 과거에도 당 정치국 회의나 전원회의, 각종 부문별 회의에서 결정서를 채택하곤 했지만, 비현실적인 내용을 담거나 채택을 아예 생략하기도 하는 등 형식에 불과했다.

하지만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결정서 내용과 채택에서 '도식과 형식주의'를 타파하고 실질적인 논의를 거쳐 실행할 수 있거나 반드시 해야만 하는 내용을 담는 방향으로 바뀐 것이다.

집권 10년 차를 맞은 김 위원장이 과거 김일성 주석이나 김정일 국방위원장뿐만 아니라 자신의 이전 집권기와도 다소 달라진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된다.

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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