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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료난에 의료 마비' 아이티 병원에 유니세프가 경유 긴급수혈

송고시간2021-11-01 01:01

29일(현지시간) 아이티 병원에 도착한 연료 트럭
29일(현지시간) 아이티 병원에 도착한 연료 트럭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발전기를 돌릴 연료가 없어 치료 중단 상황에 놓인 아이티 병원들에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이 연료를 긴급 지원했다.

유니세프 아이티 지부는 31일(현지시간) 트위터에 "포르토프랭스의 주요 병원 3곳이 아이와 여성들에 대한 치료를 재개할 수 있도록 29일부터 지금까지 1만8천ℓ의 연료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유니세프는 이날 수도 포르토프랭스의 다른 병원에도 경유를 공급할 계획이다.

최근 치안이 급격히 악화한 카리브해 빈국 아이티엔 극심한 연료난도 이어지고 있다.

정치·사회 혼란 등을 타고 세력을 키운 갱단들이 주요 연료 터미널 주변 도로를 점거하고 연료 수송을 막은 탓이다.

주요 갱단 연합인 'G9'의 두목 지미 셰리지에는 아리엘 앙리 총리가 사퇴해야만 연료 수송을 허락할 것이라고 위협한 바 있다.

연료가 부족해지자 거리엔 교통량이 크게 줄었고 상점들도 문을 닫았다.

열악한 전력 사정 탓에 자체 발전기에 의존해온 의료기관들도 발전기를 돌릴 연료가 없어 위기를 맞았다.

EFE통신에 따르면 최근 며칠간 50개의 의료기관에서 보유 연료가 바닥나 진료가 중단됐다.

아이티국립대병원 관계자는 응급환자가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해 사망하는 일도 있었다고 EFE통신에 전했다.

앙리 총리는 지난 29일 연설에서 연료 유통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기 위해 정부 합동 위기 대응 기구를 구성했다며, 이미 경찰이 일부 안전한 수송 통로도 확보했다고 말한 바 있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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