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뛴다" 영국 찾은 전남도, 2028년 COP33 유치 시동
송고시간2021-11-01 06:00
전남도대표단, 글래스고서 유치 활동 본격화
(글래스고=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31일 영국 글래스고에서 개막한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총회 26차회의(COP26)에 참석한 전남도대표단이 2028년 당사국총회 33차회의(COP33) 유치 작업을 본격화했다.
COP28 대신 COP33 유치로 전환한 정부 정책에 맞춰 전남도는 COP26에 예정대로 대표단을 파견해 COP33 유치 의지를 우리 정부와 각국 정부에 강하게 표명할 예정이다.
문금주 전남도 행정부지사를 단장으로 한 전남도 대표단은 이날 오전 글래스고 블루존에서 열린 COP26 개회식에 참석하며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블루존은 국가 대표단과 UN 및 관련 조직·기관 관계자, 비영리 조직 구성원의 각국 대표들이 공식 협상과 비공식 협의를 하는 총회장이다.
오후에는 블루존에 마련된 대한민국 홍보관을 찾아 정부 대표단(외교부·환경부·기획재정부·산업통상자원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농림축산식품부·농촌진흥청·산림청·기상청)과 면담했다.
전남도대표단은 다음날 오후로 예정된 문재인 대통령의 기조연설을 참관하며 정부의 탄소저감 정책에도 힘을 보태고 의장국인 영국이 마련한 프로그램에도 참여한다.
또 문금주 행정부지사는 세계지방정부협의회(ICLEI) 고위급 회의에도 참석해 전남도의 탄소중립 로드맵을 발표하고 프랭크 코니(Frank Cownie) ICLEI 세계회장과 만나 COP33 남해안남중권 유치에 대한 지지를 요청할 계획이다.
COP33 유치를 위해 역시 글래스고를 방문한 민간유치위원회와도 간담회를 열고 남해안남중권 전남·경남 12개 시·군과의 지속적인 협력 방침도 밝힌다.
총회장 인근에서 전남도 탄소중립 홍보관을 운영하며 지방정부로서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방안 등을 알린다.
3일에는 ICLEI 동아시아-오세아니아 지방 탄소중립 국제포럼과 국제기후환경센터 국제포럼에 참석해 전남도의 탄소 저감 정책을 소개한다.
전남도 기후환경특별보좌관을 맡은 유연철 UNFCCC 부속기구 부의장은 "COP28 유치는 무산됐지만 전남도가 26차 총회에 대표단을 파견한 것은 남해안남중권의 COP33 유치 의지를 가장 강력하게 보여준 것이다"고 평가했다.
전남도는 행사기간 우리정부 실무진들과도 만나 COP33 대한민국 유치 성공과 남해안남중권 개최를 위한 대정부 건의에 나선다.
기후변화대응 선도지구 특별법 제정, 탄소중립 실증 산업단지 조성 등도 요청할 계획이다.
문금주 전남도 행정부지사는 "준비 기간이 더 늘어난 만큼 그동안 약점으로 거론됐던 총회장 시설과 인프라 구축을 지속해서 보완해 반드시 유치에 성공하겠다"고 말했다.
b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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