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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토야마 일본 前 총리 "일본이 더 한국인 심정 이해해야"

송고시간2021-10-30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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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전 일본 총리는 30일 "현재의 한일 관계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주일한국대사관에 차려진 노태우 전 대통령 분향소를 찾아 조문을 마친 뒤 "일본 측에 해결해야 할 여러 가지 문제가 있다"면서 악화한 한일 관계 개선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한일 두 나라가) 서로 다가서는 것이 필요하지만 징용공 문제나 위안부 문제만 하더라도 일본 측이 좀더 한국 사람들의 심정을 이해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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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우 前대통령 조문소 찾아 "노 前대통령, 한국 발전 초석 놓아"

(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전 일본 총리는 30일 "현재의 한일 관계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주일 한국대사관에 차려진 노태우 전 대통령 조문소를 찾아 조문을 마친 뒤 "일본 측에 해결해야 할 여러 가지 문제가 있다"면서 악화한 한일 관계 개선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한일 두 나라가) 서로 다가서는 것이 필요하지만 징용공 문제나 위안부 문제만 하더라도 일본 측이 좀 더 한국 사람들의 심정(기분)을 이해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도쿄=연합뉴스)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가 30일 오후 주일한국대사관에 차려진 노태우 전 대통령 분향소를 찾아 두 손을 모은 채 고인의 영정을 바라보며 명복을 빌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가 30일 오후 주일한국대사관에 차려진 노태우 전 대통령 분향소를 찾아 두 손을 모은 채 고인의 영정을 바라보며 명복을 빌고 있다.

이달 초 새로 출범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내각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내각과 마찬가지로 한일 간 최대 갈등 현안인 징용 및 위안부 피해자 문제와 관련해 1965년의 한일청구권협정과 2015년의 한일 외교장관 합의로 모두 해결됐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이런 입장에 입각해 일본 기업과 일본 정부를 상대로 피해자들이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한국 법원이 배상을 명령한 2018년 10월 이후의 모든 판결이 국제법에 배치된다며 이를 시정할 대책을 한국 정부가 내놓아야 한다고 주장해 한일 관계의 경색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

기시다 총리도 양국 간 갈등 현안을 풀기 위한 대화가 필요하지만 "볼은 한국에 있다"며 한국 정부 주도의 해결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하토야마 전 총리의 이날 발언은 일제 강점기의 징용 피해자와 위안부 문제를 둘러싼 인식 차이로 꼬인 양국 관계를 풀어나가기 위해서는 일본 정부가 한국 정부에만 공을 떠넘기지 말고 한층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도쿄=연합뉴스)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가 30일 오후 주일한국대사관에 차려진 노태우 전 대통령 분향소를 찾아 고인의 영정 앞에 헌화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가 30일 오후 주일한국대사관에 차려진 노태우 전 대통령 분향소를 찾아 고인의 영정 앞에 헌화하고 있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이날 노 전 대통령에 대해선 "오늘날 한국 발전의 초석을 놓았다"며 "특히 민주화를 위한 (고인의) 노력에 경의를 표하고 애도의 말씀을 올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 전 대통령과 개인적인 인연이 없지만 아들인 노재헌 변호사와는 친한 사이라고 말했다.

강창일 주일대사는 하토야마 전 총리를 여러 번 한국에 초청한 노 변호사가 중심이 되어 하토야마 전 총리의 책을 한국어로 번역했다고 두 사람 관계를 설명했다.

(도쿄=연합뉴스)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가 30일 오후 주일한국대사관에 차려진 노태우 전 대통령 분향소를 찾아 조문한 뒤 강창일 주일대사와 얘기를 나누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가 30일 오후 주일한국대사관에 차려진 노태우 전 대통령 분향소를 찾아 조문한 뒤 강창일 주일대사와 얘기를 나누고 있다.

2009년 당시 야당이던 민주당 소속으로 집권해 9개월간 내각을 이끈 하토야마 전 총리는 일본에서 대표적인 친한·지한파 인사로 통한다.

현재 동아시아공동체연구소 이사장을 맡고 있는 그는 정계 은퇴 후인 2015년에 일제 강점기의 어두웠던 역사가 재현된 서울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을 방문했다.

2018년에는 경남 합천에서 원폭 피해자를 만나 무릎 꿇고 사죄하는 등 과거사 문제에 대해 일본의 중단 없는 반성이 필요하다는 뜻을 견지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시노 미쓰코(志野光子) 일본 외무성 의전장(儀典長)은 30일 주일 대사관에 마련된 노태우 전 대통령 분향소를 찾아 조문록에 "가족 여러분과 모든 한국 국민들께 진심으로 애도의 뜻을 표합니다"라고 적었다.

(도쿄=연합뉴스) 시노 미쓰코(志野光子) 일본 외무성 의전장(儀典長)은 30일 주일 대사관에 마련된 노태우 전 대통령 분향소를 찾아 조문록에 "가족 여러분과 모든 한국 국민들께 진심으로 애도의 뜻을 표합니다"라고 적었다.

한편 지난 28일부터 이날까지 사흘간 조문객을 받은 주일 한국대사관의 노 전 대통령 분향소에 일본 정치인 중에는 자민당 소속인 가와무라 다케오(河村建夫) 일한의원연맹 간사장이 찾아 조문했다.

자민당 소속인 누카가 후쿠시로(額賀福志郞) 일한의원연맹 회장과 한국계인 하쿠 신쿤(白眞勳) 입헌민주당 의원은 비서를 보내 애도의 뜻을 전했다.

일본 정부 인사로는 시노 미쓰코(志野光子) 외무성 의전장(儀典長)이 조문객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park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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