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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재봉 "문맹률 80% 난장판서 軍 통치기능 참여 숙명이었을지도"

송고시간2021-10-30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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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재봉 전 국무총리는 30일 "(노태우 전 대통령 등 정규육사 1기생들에게) 한국 정치는 국방의식이 전혀 없는 난장판으로 인식됐다"며 "이것이 그들(육사 1기생)로 하여금 통치기능에 참여하는 계기였다"고 말했다.

노 전 총리는 이날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의 영결식 추도사에서 "정규 육사 1기 졸업생이 바로 각하와 그 동료들이었다. 이들은 목숨을 담보로 투철한 군인정신과 국방의식을 익혔을 뿐 아니라, 국민의 문맹률이 거의 80%에 해당하던 한국 사회에서 최초로 현대 문명을 경험하고 한국에 접목시킨 엘리트들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통치기능 참여는) 이 1기생 장교들의 숙명이었다고 할 수밖에 없을는지도 모르겠다"며 "이 숙명을 벗어나야 한다고 판단했던 것이 바로 '군 출신 대통령은 내가 마지막이야'라고 말씀한 배경이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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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노태우 영결식 추도사…"육사1기생, 현대문명 최초 경험 엘리트들"

'쿠데타·군사독재 옹호' 논란…민주 "최대 암흑기 기억하는 이들에 상처"

오열하는 노재봉 전 총리
오열하는 노재봉 전 총리

(서울=연합뉴스) 3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 국가장 영결식에서 노재봉 전 총리가 추도사 도중 오열하고 있다. 2021.10.30 [사진공동취재단]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강민경 기자 = 노재봉 전 국무총리는 30일 "(노태우 전 대통령 등 정규육사 1기생들에게) 한국 정치는 국방의식이 전혀 없는 난장판으로 인식됐다"며 "이것이 그들(육사 1기생)로 하여금 통치기능에 참여하는 계기였다"고 말했다.

노 전 총리는 이날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의 영결식 추도사에서 "정규 육사 1기 졸업생이 바로 각하와 그 동료들이었다. 이들은 목숨을 담보로 투철한 군인정신과 국방의식을 익혔을 뿐 아니라, 국민의 문맹률이 거의 80%에 해당하던 한국 사회에서 최초로 현대 문명을 경험하고 한국에 접목시킨 엘리트들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이는(통치기능 참여는) 이 1기생 장교들의 숙명이었다고 할 수밖에 없을는지도 모르겠다"며 "이 숙명을 벗어나야 한다고 판단했던 것이 바로 '군 출신 대통령은 내가 마지막이야'라고 말씀한 배경이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언급은 고인의 생전 업적을 회상하는 과정에서 나온 발언이나, 군부의 12·12 쿠데타 및 군사정권 탄생과 군부독재의 정당성을 옹호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노태우 전 대통령 영결식 엄수
노태우 전 대통령 영결식 엄수

(서울=연합뉴스) 3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 국가장 영결식이 열리고 있다. 2021.10.30 [사진공동취재단] photo@yna.co.kr

노 전 총리는 과거 노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별명으로 사용됐던 '물태우'도 거론, "오랫동안 권위주의에 익숙했던 이들은 각하를 '물태우'라고 이름 붙이기도 했지만 각하는 이를 시민사회 출현과, 그에 따른 능동적 관심이 싹트는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회고했다.

이어 '6·29 민주화선언'에 대해 "세간에서는 대선 승리를 위한 일대 승부수를 던진 것이라고 해석하지만 이승만 대통령의 건국이념, 박정희 대통령의 산업화 성공, 전두환 대통령의 흑자경제의 성과로 이어진 한국의 사회 구조 변화를 확인하는 선언이었다"고 평가했다.

또 "지금 우리는 핵으로 위협받는 북한에 대해 적 개념까지 지워버린 실전적 위험에 직면하고 있다. 시대착오적인 종족 민족주의에 사로잡혀 고통을 겪고 있는 중"이라며 "역사는 인간들이 만들면서 그 역사를 인간들이 제대로 이해하기는 정녕 어려운가 보다"라고도 했다.

민주당은 노 전 총리의 발언과 관련, 고인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공식 논평을 내지 않았다. 그러나 당 관계자는 "당시를 우리나라 민주화의 최대 암흑기로 기억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또다른 상처가 될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k56z_PXl2LI

cho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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