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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선 美한인이민사박물관장 "한국문화원, 공공외교 중심돼야"

송고시간2021-10-29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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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한국문화원은 최근 뉴욕 한인타운 인근에 7층 규모의 신청사를 짓고 이전했다.

김민선 미주한인이민사박물관 관장은 29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박물관을 설립할 때 동포들로부터 미주한인 이민사 관련 유품과 자료를 4t가량 기부받았는데, 아직 전시도 못 하고 창고에 보관하고 있다"며 "새로 지어진 뉴욕한국문화원으로 박물관을 옮기면 이 유품들이 빛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관장은 이어 "뉴욕한국문화원뿐 아니라 각국 문화원은 문화를 홍보하는 역할에서 머물지 말고 공공외교의 중심이 돼야 한다"며 "재미동포들의 이주사를 주류사회에 알리는 것은 공공외교의 한 축이므로 박물관의 입주는 어쩌면 당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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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사업하며 한민족 알려…'장보고 한상 어워드' 첫 여성 수상

"내달 그레고리 믹스 하원 외교위원장 만나 종전 필요성 설명"

김민선 미주한인이민사박물관 관장
김민선 미주한인이민사박물관 관장

[왕길환 촬영]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미국 뉴욕 맨해튼의 뉴욕한인회관 6층에 마련된 미주한인이민사박물관은 새로 지어진 뉴욕한국문화원으로 이전해 운영했으면 좋겠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979년 5월 일본 도쿄(東京)를 시작으로 같은 해 12월 뉴욕 등 순차적으로 재외 한국문화원을 개원했으며, 현재 세계 27개국에서 32개소를 운영하고 있다. 뉴욕한국문화원은 최근 뉴욕 한인타운 인근에 7층 규모의 신청사를 짓고 이전했다.

김민선 미주한인이민사박물관 관장은 29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박물관을 설립할 때 동포들로부터 미주한인 이민사 관련 유품과 자료를 4t가량 기부받았는데, 아직 전시도 못 하고 창고에 보관하고 있다"며 "새로 지어진 뉴욕한국문화원으로 박물관을 옮기면 이 유품들이 빛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관장은 이어 "뉴욕한국문화원뿐 아니라 각국 문화원은 문화를 홍보하는 역할에서 머물지 말고 공공외교의 중심이 돼야 한다"며 "재미동포들의 이주사를 주류사회에 알리는 것은 공공외교의 한 축이므로 박물관의 입주는 어쩌면 당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박물관은 2019년 6월 문을 열었지만, 운영비 부족으로 아주 힘들다"며 "문화원으로 입주할 수 있도록 한국 정부가 선처해달라"고 호소했다. 박물관은 관람료를 받지 않고 이사들의 기부금 등으로 운영하고 있다.

102명의 한인이 미국 상선 갤릭호를 타고 1903년 1월 13일 미국 하와이 호눌룰루항에 도착한 것이 미주한인 이민의 시작이다. 박물관에서는 당시의 기록과 이후 한인사회의 역사와 발전상을 볼 수 있다.

김 관장은 지난 21일 열린 '장보고 한상(韓商) 어워드'에서 문화체육부 장관상을 받기 위해 고국을 찾았다. 6회째를 맞는 이 어워드에서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수상했다.

미국에서 4년제 대학 '롱아일랜드 컨서버터리 예술원&음악대학'을 설립해 30여 년간 운영하는 등 교육 사업을 하면서 주류사회에 한민족 위상을 높인 공로를 인정받았다.

미국 민주당의 뉴욕주 광역대의원인 그는 이번 방한 기간에 인공지능(AI), 정보기술 관련 기업을 방문했다. 한국의 선진화된 시스템을 뉴욕주에 소개하기 위해서다. 그는 "곧 한국의 기업이 뉴욕에 진출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할 것"이라고 전했다.

750만 재외동포 네트워크를 엮는 것이 '한국의 세계화'라는 주장도 했다. "고국 정부가 재외동포를 해외에 사는 이방인이라 생각하지 말고 끌어안아 포용한다면 세계화를 이루는 데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재외동포들이 각국 각계각층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기에 이 엘리트 네트워크를 한국이 어떻게 끌어안느냐에 따라 외교 역량에 큰 변화가 올 것이라는 전망도 했다.

김 관장은 지난해 6월 인종혐오범죄 예방 및 흑인사회의 인권운동 지지 차원에서 30만 달러(약 3억5천만원) 상당의 의료, 구호 물품을 모아 뉴욕시에 한인사회 이름으로 기부했다.

같은 해 11월에는 톰 스워지 하원의원과 함께 연방하원이 '한미동맹 지지 결의안'(H.Res 809)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키는데도 역할을 했다.

그는 지난 8월 한국군에 백신 55만명 분을 지원하도록 하는 데 앞장서기도 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한국에 백신을 지원하도록 미 연방하원의원 14명을 설득했다.

김 관장은 이처럼 뉴욕과 미국을 움직이는 정치인들과의 친분을 활용해 한미 간 우호 협력에 나서고 있다.

다음 달 20일에는 그레고리 믹스 하원 외교위원장을 집으로 초청해 파티를 열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는 현재 한미 간 온도 차가 있는 한반도 종전이 왜 필요한지 설명할 예정이다.

김 관장은 "재미동포 입장에서 한반도 종전 선언이 왜 필요한지 알려줘야 한다"며 "종전 선언은 북핵 개발로 인한 한반도의 위험 요소를 완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청주여고와 이화여대 기악과(바이올린 전공)를 졸업한 뒤 남편과 결혼해 함께 1983년 미국에 유학을 떠났다. 프라하 컨서버토리와 줄리아드 음악학교에서 수학하고, 뉴욕 파슨스 스쿨에서 디자인을 전공했다.

플로라도주 나소카운티 인권국장으로 봉사한 그는 2015년 5월부터 4년간 34, 35대 뉴욕한인회장을 지냈다.

전미 소수민족 연대협의회(NECO)가 수여하는 '엘리스 아일랜드상'과 세계 외교관 영사협의회의 '올해의 여성리더상'을 수상했다.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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