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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 금단의 땅' 인천 캠프마켓 내 문화재 조사 나선다

송고시간2021-10-30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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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일제강점기부터 80여년간 민간 출입이 통제됐던 인천 부평미군기지(캠프마켓) 내 건축물의 문화재적 가치를 확인하는 조사가 진행된다.

30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문화재청은 다음 달부터 캠프마켓 동쪽 D구역 22만9천235㎡ 내 건축물을 대상으로 근대 문화재 현지 조사를 하기로 했다.

인천시는 이번 조사 결과에 따라 캠프마켓 내 전체 건축물 중 보존해야 할 대상을 정하고 추후 활용 방안 마련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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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조병창 본부·무기공장 추정 건물 중점 조사

캠프마켓에 남아있는 조병창 공장 건물
캠프마켓에 남아있는 조병창 공장 건물

2019년 말 촬영한 캠프마켓 내 조병창 공장 3개 동의 모습(사진 오른쪽). 왼쪽 사진은 1946년 촬영된 같은 공장 건물. [인천 부평역사박물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연합뉴스) 홍현기 기자 = 일제강점기부터 80여년간 민간 출입이 통제됐던 인천 부평미군기지(캠프마켓) 내 건축물의 문화재적 가치를 확인하는 조사가 진행된다.

30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문화재청은 다음 달부터 캠프마켓 동쪽 D구역 22만9천235㎡ 내 건축물을 대상으로 근대 문화재 현지 조사를 하기로 했다.

D구역에는 일제강점기 일본군 무기·탄약 등 장비를 제작·저장하기 위한 시설인 조병창과 관련된 시설물이 많이 남아있지만, 최근까지 주한미군이 사용한 탓에 제대로 조사가 진행되지 못했다.

문화재청은 지난달 말 D구역에 있던 주한미군의 제빵공장이 평택기지로 이전하면서 부대 전체 시설이 폐쇄되자 현지 조사를 진행하기 위해 국방부와 인천시 등 관계기관과 협의했다.

중점 조사 대상은 D구역에 있는 건축물 72개 동이다. 이 곳에는 조병창 본부나 무기공장 등으로 사용됐던 것으로 추정되는 건물이 포함돼 있다.

캠프마켓 부지에는 일제강점기 국내 강제동원의 대표적 시설인 조병창이 있었으며, 이후 주둔한 주한미군이 상당수 건축물을 그대로 사용해 과거 원형을 간직한 곳이 많다. 이곳은 80여년간 민간 출입이 통제돼 도심 속 '금단의 땅'으로 불렸다.

인천시는 이번 조사 결과에 따라 캠프마켓 내 전체 건축물 중 보존해야 할 대상을 정하고 추후 활용 방안 마련에 나설 예정이다.

앞서 문화재청은 캠프마켓 A(10만9천961㎡)·B(10만804㎡) 구역을 대상으로는 현지 조사를 진행해 64개 시설물 가운데 조병창 병원이나 공장으로 쓰였던 것으로 추정되는 건물 등 9곳의 보존을 권고한 바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문화재청 조사 결과와 시민참여위원회 논의 등을 거쳐 보존할 대상을 정하고 추후 활용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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