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남한산성 수어장대' 등 조선 관아 건물 8건 보물 된다

송고시간2021-10-28 10:20

beta

조선시대 벼슬아치들이 모여 정무를 보던 공간인 관아(官衙) 건축물 8건이 일제히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된다.

문화재청은 조선시대 관아 건축물인 '종친부 경근당과 옥첩당', '대구 경상감영 선화당', '남한산성 수어장대', '남한산성 연무관', '안성 객사 정청', '강릉 칠사당', '원주 강원감영 선화당', '거제 기성관'을 보물로 지정 예고한다고 28일 밝혔다.

원위치에 있는 종친부 경근당과 옥첩당은 조선 후기 중앙 관아 건축물 형태를 잘 보여주는 사례이고, 남한산성 병영 관아 건물 2건은 전란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 후대에 교훈이 되는 공간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요약 정보 인공지능이 자동으로 줄인 '세 줄 요약' 기술을 사용합니다. 전체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사 본문과 함께 읽어야 합니다. 제공 = 연합뉴스&줌인터넷®

관원 업무 공간…"화려하지 않지만 단아하고 위엄 있어"

남한산성 수어장대
남한산성 수어장대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조선시대 벼슬아치들이 모여 정무를 보던 공간인 관아(官衙) 건축물 8건이 일제히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된다.

문화재청은 조선시대 관아 건축물인 '종친부 경근당과 옥첩당', '대구 경상감영 선화당', '남한산성 수어장대', '남한산성 연무관', '안성 객사 정청', '강릉 칠사당', '원주 강원감영 선화당', '거제 기성관'을 보물로 지정 예고한다고 28일 밝혔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뒤쪽에 있는 종친부 경근당과 옥첩당은 중앙 관아이고, 남한산성 수어장대와 연무관은 병영 관아에 속한다.

나머지 5건은 지방 관아로, 감영과 동헌이 3건이고 객사가 2건이다. 감영은 중앙에서 팔도로 파견한 관찰사가 업무를 하던 곳이고, 동헌은 읍치(邑治)에서 지역 행정을 담당한 지방관의 집무 공간이다. 객사는 임금을 상징하는 나무패인 전패(殿牌)를 두고 의례를 행하고, 사신을 접대하던 건물이다.

대구 경상감영 선화당
대구 경상감영 선화당

[문화재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원위치에 있는 종친부 경근당과 옥첩당은 조선 후기 중앙 관아 건축물 형태를 잘 보여주는 사례이고, 남한산성 병영 관아 건물 2건은 전란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 후대에 교훈이 되는 공간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감영의 정당(正堂)인 선화당과 동헌은 이번에 처음으로 보물로 지정 예고됐다.

지금까지 국보와 보물로 지정된 관아 건축물 5건은 모두 객사다. 국보로는 강릉 임영관 삼문, 통영 세병관, 여수 진남관이 있고, 전주 풍패지관과 나주 금성관은 보물이다.

2018년 이후 전국에 남은 건축 문화재를 조사해 누각과 정자 10건, 서원과 향교 20건을 한꺼번에 보물로 지정한 문화재청은 작년부터 관아 건축물 120여 건을 검토해 최종적으로 8건을 보물 후보로 추렸다.

문화재청은 관아 건축물을 주목한 이유에 대해 "지방 행정도시에는 동헌을 중심으로 하는 관아 건물이 상당히 많았지만, 전쟁을 거치고 근대화가 진행되면서 급격히 소멸했다"며 "그나마 현존하는 관아는 대부분 지방에 있고, 일제강점기 이후에는 학교 등으로 사용돼 상당 부분 변형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건축적으로는 궁궐이나 사찰 건축물과 비교해 화려하지 않지만, 비교적 높은 기단을 설치하고 새 날개처럼 뻗어 나온 익공식 공포(하중을 받치기 위해 대는 부재)와 팔작지붕을 적용해 일반 가옥과 달리 단아하고 위엄이 있다고 강조했다.

원위치로 돌아온 종친부 경근당과 옥첩당
원위치로 돌아온 종친부 경근당과 옥첩당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종친부 경근당과 옥첩당은 조선시대 관공서 중 가장 등급이 높은 정1품아문 건물로, 흥선대원군이 왕권 강화를 추진하면서 종친부를 확대할 무렵인 1866년 중건됐다. 1981년 다른 곳으로 이전됐다가 2013년 원위치로 돌아왔다.

중심 건물인 경근당은 정면 7칸·측면 4칸이고, 넓은 기단 형식의 대(臺)인 월대를 뒀다. 옥첩당은 정면 5칸·측면 3칸으로 경근당보다 격이 낮다. 본래는 이승당이라는 다른 부속 건물도 있었으나, 1950년대 이후 사라졌다고 알려졌다.

한성부 관아 건물은 종친부 경근당과 옥첩당 외에 삼군부 총무당과 삼군부 청헌당만 현존한다.

대구 경상감영 선화당은 종2품 관찰사가 있던 감영의 정당이다. 1807년 중건 이후 여러 차례 수리됐으나, 건립 당시 형태가 비교적 잘 유지됐다. 국립기상박물관에 있는 국보 경상감영 측우대는 원래 선화당 뜰에 있던 유물이다.

원주 강원감영 선화당은 강원도 감영 정당으로, 정문인 포정문이 남아 있어 감영 진입 공간을 알 수 있는 유일한 곳으로 평가된다. 건립 시기는 1665∼1667년으로 추정되며, 정면 7칸·측면 4칸으로 조선 후기 남부 감영 중 큰 편이다.

남한산성 수어장대는 산성 서쪽 청량산 정상에 세운 건물이다. 1751년 이층 장대를 건축했고, 1836년 개수하면서 '수어장대'라는 현판을 써서 달았다. 남한산성 연무관은 1626년 창설된 중앙 군영인 수어청 중심 건물로, 광주유수 집무 공간으로도 사용됐다.

강릉 칠사당
강릉 칠사당

[문화재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강릉대도호부 관아 구역에 있는 칠사당은 지방 수령이 업무를 보던 동헌으로, 1867년 화재로 소실된 뒤 재건됐다. 규모는 정면 7칸·측면 4칸이다.

안성 객사 정청과 거제 기성관은 객사 건물이다. 안성 객사 정청은 고려시대 건립돼 일제강점기 이후 두 차례 이전됐으나, 고려 후기 건축물 특징이 남았다. 거제 기성관은 정면 9칸·측면 3칸 건물로, 1665년 창건 이후 여러 차례 수리됐고 1909년 즈음까지 쓰였다.

문화재청은 예고 기간 30일 동안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관아 건축물 8건의 보물 지정 여부를 확정한다.

거제 기성관
거제 기성관

[문화재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sh59@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