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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에 맞춰 추는 군인들의 '칼군무'…뮤지컬 '메이사의 노래'

송고시간2021-10-27 16:46

UN 가입 30주년 기념 군 창작 뮤지컬

뮤지컬 '메이사의 노래' 중 한 장면
뮤지컬 '메이사의 노래' 중 한 장면

[하우팜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오보람 기자 = 군복을 차려입은 군인들이 한데 모여 보이그룹 2PM의 히트곡 '하트비트'(Heartbeat)에 맞춰 춤을 춘다. 빳빳하게 각이 선 군복만큼 절도 있는 '칼군무'가 눈에 띈다.

여섯 번째 군 창작 뮤지컬 '메이사의 노래'는 K팝과 뮤지컬을 조화한 독특한 작품이다. 약간의 오글거림은 있지만, 영 어울릴 것 같지 않은 K팝과 군인이 어우러져 색다른 느낌을 준다.

이야기는 서울에서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한 '라만'에서부터 시작한다. 라만 역은 실제 아이돌인 엑소의 찬열(육군 일병)이 맡았다. 한국군 파병부대인 가온부대원 연준석 역은 인피니트 김명수(해군 일병)와 B.A.P 정대현(육군 상병)이 연기해 K팝 트리오 출연진이 완성됐다.

라만은 가상의 국가 '카무르' 출신으로 어릴 적 이곳에서 만난 파병 한국군 '메이사'를 찾기 위해 한국에 왔다. 메이사는 분쟁지역에서 나고 자란 라만에게 예술의 힘은 총이나 칼보다 강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한 사람이다.

K팝 아이돌이 되겠다는 라만의 꿈이 피어나도록 했고 몇 번이나 위험에서 구해줬다. 하지만 라만은 그 군인의 실제 이름을 잊었고 대신 카무르어로 '밝은 별'이라는 뜻의 메이사라고 부른다.

극은 성인이 된 라만이 어릴 적을 회상하는 방식으로 전개된다. 현재의 서울과 과거 카무르의 모습이 끊임없이 교차하면서 영화의 플래시백을 보는 듯한 재미를 준다.

뮤지컬 '메이사의 노래' 중 한 장면
뮤지컬 '메이사의 노래' 중 한 장면

[하우팜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런 구성 덕분에 다채로운 음악도 즐길 수 있다. 오디션 장면에서는 '보이그룹다운' 음악과 K팝 퍼포먼스가 나오더니, 카무르 배경의 장면에서는 주민들이 이국적인 악기 연주에 맞춰 춤을 춘다. 한국군들은 2000년대 후반 유행한 K팝 메들리를 선보이기도 한다. 뮤지컬 음악과 가요 중간 지점에 있는 듯한 OST(오리지널 사운드트랙)는 작곡가 우디 박과 김문정이 만들었다.

시시때때로 바뀌는 무대 연출도 또 다른 볼거리다. 배우들은 별이 빛나는 카무르의 사막, 세련된 방송국 촬영장, 군 작전 지휘소 등으로 바쁘게 무대를 바꾼다.

무엇보다 '평화'라는 굵직한 메시지가 주는 울림이 있다. 분쟁국의 작은 마을에 사는 소년, 주민들과 군인들이 만들어간 우정은 '국경 없는 평화'의 중요성을 일깨운다. 이런 점에서 극의 가온부대원이 평화유지군이라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유엔(UN) 가입 30주년을 기념해 만들어진 이 작품은 국제 평화 유지 활동(PKO)을 하는 평화유지군을 극에 소환했다.

이지나 연출은 "평화유지군을 보여줌으로써 군 뮤지컬 소재와 군인의 역할 확장성을 꾀했다"며 "민족이 아니라 인류라는 큰 틀 안에서 분쟁과 전쟁이 없는, 우리가 모두 평화롭고 자유로운 인류가 되자는 메시지를 전하는 데 주력했다"고 제작사 하우팜즈를 통해 말했다.

다음 달 27일까지 송파구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에서 공연한다.

뮤지컬 '메이사의 노래' 중 한 장면
뮤지컬 '메이사의 노래' 중 한 장면

[하우팜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ram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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