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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납토성 서성벽서 순환도로 발견…바퀴 흔적·소 발자국 나와

송고시간2021-10-26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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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 한성도읍기 왕성임이 확실시되는 풍납토성 서성벽에서 성벽을 따라 조성된 도로 흔적이 확인됐다.

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는 풍납토성 서성벽 복원지구에서 발굴조사를 진행해 백제인들이 만든 내부 순환도로에 해당하는 간선도로 유구(遺構·건물의 자취)를 발견했다고 26일 밝혔다.

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 관계자는 "서성벽 순환도로는 서문터에서 시작해 성벽을 따라 미래마을 남북 도로까지 이어졌던 것 같다"며 "풍납토성 서문으로 들어온 물자는 소와 말이 끄는 수레에 실려 내부로 옮겨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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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벽 기초부에선 멧돼지 어금니·개 뼈 담은 항아리 확인

풍납토성 서성벽 복원지구 조사 결과
풍납토성 서성벽 복원지구 조사 결과

[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백제 한성도읍기 왕성임이 확실시되는 풍납토성 서성벽에서 성벽을 따라 조성된 도로 흔적이 확인됐다.

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는 풍납토성 서성벽 복원지구에서 발굴조사를 진행해 백제인들이 만든 내부 순환도로에 해당하는 간선도로 유구(遺構·건물의 자취)를 발견했다고 26일 밝혔다.

연구소 관계자는 "2009년 미래마을 조사 보고서에서 풍납토성 남북 도로와 동서 도로가 언급된 바 있지만, 순환도로 유구는 처음으로 나왔다"고 강조했다.

현존 도로 흔적은 너비가 6m이지만, 실제로는 더욱 넓었을 것으로 분석됐다. 도로 측면에서는 폭 1∼1.2m, 깊이 0.8m인 구덩이가 드러났다.

도로 표면에는 수레바퀴 자국과 말·소 발자국이 남아 있었다. 수레바퀴는 크기가 1.2∼1.8m이고, 도로와 접촉하는 면의 폭은 8∼15㎝로 추정됐다.

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 관계자는 "서성벽 순환도로는 서문터에서 시작해 성벽을 따라 미래마을 남북 도로까지 이어졌던 것 같다"며 "풍납토성 서문으로 들어온 물자는 소와 말이 끄는 수레에 실려 내부로 옮겨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도로 측면 구덩이는 노면이 변하면서 보수 작업과 재굴착이 빈번히 일어났던 것으로 짐작된다"고 덧붙였다.

풍납토성 도로 유구에서 확인된 수레바퀴 자국과 소 발자국
풍납토성 도로 유구에서 확인된 수레바퀴 자국과 소 발자국

[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성벽 기초부에서는 멧돼지 어금니와 개 뼈를 담은 항아리도 출토됐다. 해당 유물은 건축물 기단부를 조성할 때 나쁜 기운을 진압하려고 묻는 '지진구'(地鎭具)로 판단됐다.

조사단은 서성벽이 한강과 인접한 자연 제방을 바탕으로 축조됐으며, 기장족 과실·가지속 종자·오이속·박속·삼·명아주속·괭이밥 등 다양한 식물로 지반을 튼튼히 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아울러 풍납토성이 사각형 구조물을 짜고 안에 성질이 다른 흙을 번갈아 쌓아 올리는 판축(板築) 토성임을 뒷받침하는 판축 구조물도 찾아냈다.

풍납토성 발굴조사 결과는 28일 송파구 한성백제박물관에서 열리는 '풍납토성 축성기술의 비밀을 풀다' 온라인 학술대회에서 공개된다.

학술대회에서는 연구자들이 '삼국시대 축성기법 정의와 용어 정리', '풍납토성 동성벽의 축조와 규모의 확대', '백제 한성도읍기 토성 축조기술' 등을 다룬 주제 발표를 한다.

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는 다음 달 9∼11일 풍납토성 발굴 현장을 공개한다. 참가 신청은 내달 1∼5일에 할 수 있다.

풍납토성 서성벽 판축 구조물 흔적
풍납토성 서성벽 판축 구조물 흔적

[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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