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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쌍릉서 30m 백제 건물터 2동 확인…"제의 창고 추정"

송고시간2021-10-26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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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 무왕(재위 600∼641)과 왕비 무덤으로 알려진 익산 쌍릉 주변에서 백제가 조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대형 건물터 유적 2동이 발견됐다.

익산시와 원광대 마한백제문화연구소는 익산 쌍릉 동쪽 정비 예정 구역에서 발굴조사를 진행해 백제가 부여에 수도를 둔 사비도읍기부터 통일신라시대까지 사용된 것으로 판단되는 길이 30m 안팎의 건물터 2동과 수혈(竪穴·구덩이) 유적 등을 찾아냈다고 2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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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두막 같은 지상식 건물…벼루·토기·기와 등도 발견

익산 쌍릉 주변에서 나온 백제 건물터
익산 쌍릉 주변에서 나온 백제 건물터

[마한백제문화연구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백제 무왕(재위 600∼641)과 왕비 무덤으로 알려진 익산 쌍릉 주변에서 백제가 조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대형 건물터 유적 2동이 발견됐다.

익산시와 원광대 마한백제문화연구소는 익산 쌍릉 동쪽 정비 예정 구역에서 발굴조사를 진행해 백제가 부여에 수도를 둔 사비도읍기부터 통일신라시대까지 사용된 것으로 판단되는 길이 30m 안팎의 건물터 2동과 수혈(竪穴·구덩이) 유적 등을 찾아냈다고 26일 밝혔다.

두 건물터 간격은 약 10m이며, 모두 원두막처럼 기둥을 세우고 바닥을 땅 위에 띄운 지상식 건물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기둥은 중심부에 집중적으로 배치됐다.

건물터 주변에는 기둥에 물이 스며들지 않도록 구상유구(溝狀遺構·도랑 형태 시설)를 마련했다.

1호 건물터는 길이가 35m이고, 최대 너비는 약 11m다. 백제 사비도읍기 벼루 조각·뚜껑 조각·인장이 찍힌 기와와 함께 통일신라시대 인화문 토기가 나왔다. 인화문은 도장을 눌러 낸 무늬를 뜻한다.

2호 건물터는 길이 27m, 최대 너비 약 10m이다. 구상유구 남쪽에서는 물을 모아두는 집수정이 드러났고, 백제 사비도읍기 토기 조각과 통일신라시대 인화문 토기 조각이 수습됐다.

익산 쌍릉 주변 1호 건물터에서 나온 유물
익산 쌍릉 주변 1호 건물터에서 나온 유물

[마한백제문화연구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마한백제문화연구소 관계자는 "내부에 부뚜막이나 온돌이 없어 일반적인 거주시설은 아닌 것으로 짐작된다"며 "지상식 건물 구조, 내부에서 나온 벼루와 대형 토기 조각을 보면 쌍릉과 연관된 제의를 지낼 때 기물을 보관하는 창고로 쓰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이 관계자는 "2호 건물터 집수정은 물품을 씻기 위해 만든 시설일 수 있다"며 "2009년 쌍릉 남쪽 공원에서도 백제 사비도읍기 연화문 막새, 녹유벼루 조각 등이 출토된 바 있다"고 덧붙였다.

익산 쌍릉은 대왕릉과 소왕릉으로 구성된다. 과거에 대왕릉은 익산에 미륵사라는 거대한 사찰을 세운 무왕, 소왕릉은 무왕 비인 선화공주가 각각 묻혔다고 알려졌다.

쌍릉은 익산시와 마한백제문화연구소가 일제강점기 조사 이후 한 세기 만인 2017년 추진한 재조사를 통해 규모, 축조 시기·방식 면에서 백제시대 왕릉급 고분임이 확실해졌다. 대왕릉에서는 인골이 담긴 나무상자가 발견됐고, 인골 분석 결과 무왕 무덤일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익산 쌍릉 주변에서 나온 백제 건물터 2동 모습
익산 쌍릉 주변에서 나온 백제 건물터 2동 모습

[마한백제문화연구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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