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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 비상사태' 선포된 에콰도르서 간판 육상선수 피살

송고시간2021-10-24 23:57

세계선수권 200m 동메달리스트 키뇨네스, 총 맞아 사망

살해된 에콰도르 육상선수 키뇨네스의 2019년 세계선수권 당시 모습
살해된 에콰도르 육상선수 키뇨네스의 2019년 세계선수권 당시 모습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최근 범죄 급증으로 비상사태까지 선포된 에콰도르에서 유명 육상선수가 총에 맞아 살해되는 일이 발생했다.

에콰도르 체육부는 지난 22일(현지시간) 과야킬에서 육상선수 알렉스 키뇨네스(32)가 살해됐다며 "우리를 꿈꾸게 하고 감동시켰던 위대한 선수를 잃었다"고 전했다.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키뇨네스는 다른 1명과 함께 22일 밤 과야킬 거리에서 총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됐다. 범행 동기나 용의자의 신원 등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기예르모 라소 에콰도르 대통령은 트위터에 키뇨네스의 죽음을 애도하며 범인을 반드시 잡아 처벌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키뇨네스는 에콰도르를 대표하는 단거리 육상선수다.

2012 런던올림픽 때 200m 결승에 진출해 국가적 영웅이 됐고, 지난 2019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00m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도핑 테스트 관련 소재지 보고 규정을 위반해 도쿄올림픽 출전은 불발됐지만 내년 세계선수권대회를 목표로 훈련 중이었다.

키뇨네스가 살해된 과야킬을 비롯한 에콰도르 곳곳에선 최근 마약 밀매 등과 연관된 강력범죄가 급증했다.

올해 들어 지금까지 에콰도르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은 모두 1천900건에 육박해 지난해 전체의 1천400건보다 많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지난달 말 과야킬 교도소에서 멕시코 카르텔과 연관된 갱단들의 영역 다툼으로 100여 명이 숨지는 일까지 발생하자 라소 대통령은 지난 18일을 기해 60일간의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군경의 통제를 강화했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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