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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쏭달쏭 바다세상Ⅲ](38) 고소한 감칠맛 겨울 진미 포항 과메기

송고시간2021-10-24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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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시민에게 과메기에 관해 물으면 쉽게 들을 수 있는 답이다.

경북 동해안을 대표하는 항구도시 포항은 어디서나 쉽게 바다를 접할 수 있고 해산물을 맛볼 수 있다.

이런 포항을 대표하는 또 다른 명물이 있으니 바로 겨울을 맞아 제철을 맞은 과메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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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어·꽁치 얼렸다가 녹이길 반복 반건조…10월 말부터 생산

내장 제거 여부 따라 통·배지기로 구분…현재는 배지기가 대세

통과메기 손질
통과메기 손질

[연합뉴스 자료사진]

(포항=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과메기 하면 포항, 포항 하면 과메기 아닌교."

경북 포항시민에게 과메기에 관해 물으면 쉽게 들을 수 있는 답이다.

경북 동해안을 대표하는 항구도시 포항은 어디서나 쉽게 바다를 접할 수 있고 해산물을 맛볼 수 있다.

바닷가 지역답게 싱싱한 활어회, 신선한 해초는 포항을 대표하는 특산물이다.

가자미, 강도다리, 검은돌장어, 오징어, 대게는 전국에서 손꼽히는 주산지고 이런 해산물을 바탕으로 한 물회 역시 원조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이런 포항을 대표하는 또 다른 명물이 있으니 바로 겨울을 맞아 제철을 맞은 과메기다.

과메기는 널리 알려졌듯이 겨울에 청어나 꽁치를 얼렸다가 녹였다가 반복하면서 그늘에 말린 반건조 생선이다.

주로 겨울에 포항을 비롯한 동해안 지역에서 많이 생산된다.

애초에는 청어가 많이 잡혀 청어로 만들었으나 청어 생산량이 줄면서 대부분 꽁치로 만들고 있다.

꽁치 과메기는 포항 남구 구룡포읍과 장기면, 호미곶면 일대 바닷가에서 만드는 장면을 많이 볼 수 있다.

과메기 만드는 곳을 덕장이라고 부른다.

과메기는 꼬챙이 같은 것으로 청어 눈을 뚫어 말렸다는 뜻에서 한자인 관목(貫目)에서 따왔다는 설이 있다.

건조 중인 과메기
건조 중인 과메기

[연합뉴스 자료사진]

과메기는 꽁치 내장을 제거하지 않고 그대로 줄에 엮어 말리는 전통적인 통마리와 꽁치를 양쪽으로 갈라 내장과 뼈, 대가리를 제거하고 말린 배지기 과메기로 나뉜다.

통마리 과메기를 만드는 데는 약 15일, 배지기 과메기를 만드는 데는 약 3∼4일 걸린다.

소비자가 손질하지 않아도 되는 배지기를 선호하고 생산자 역시 생산 시간이 적게 걸리는 배지기를 선호하다가 보니 현재 대부분 생산되는 과메기는 배지기다.

과메기를 좌우하는 것은 좋은 꽁치를 써서 얼마나 잘 말리는지에 달렸다.

요새는 현대적 시설을 도입해 깔끔하게 만드는 업체가 늘고 있다.

햇살과 찬바람에 말리는 동안 오염을 막기 위해 방충망 시설을 도입하고 시설 자동화와 위생 개선에 투자해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을 획득한 곳도 증가하고 있다.

다만 중국 어선의 싹쓸이 조업 등으로 인해 꽁치 어획량이 줄어드는 점이 문제다.

과메기 생산은 보통 10월 말에 만들기 시작해 겨우 내내 작업이 이어진다.

포항에선 아직 과메기 생산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지는 않았지만, 관광객이 곧 해안 곳곳을 다니다가 보면 과메기 만드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과메기는 꽁치를 원료로 하기 때문에 비릴 것이란 선입견이 있다.

실제 일부 식당에서 먹는 과메기는 비리기도 하다.

그러나 신선한 과메기를 먹으면 비린 맛은 전혀 나지 않고 고소함이 많이 돈다.

한 과메기 제조업체 관계자는 "과메기를 사거나 배달받아서 개봉한 뒤에는 곧바로 먹고 모두 소비하면 상관이 없는데 다 못 먹고 냉장고 등에 보관했다가 시간이 지나서 먹으면 비린 맛이 난다"고 설명했다.

초장에 찍은 과메기를 미역이나 김에 올리고 쪽파나 마늘 등을 같이 넣어 쌈을 사서 먹으면 술안주로 일품이다.

포항 출신으로 서울에 사는 김동원(44) 씨는 "과메기를 한 번쯤 먹어야 겨울을 제대로 맞이한 것 같은 기분이 들어 매년 구입하고 있고 주변 사람들도 차츰 과메기를 즐겨 먹고 있다"고 말했다.

과메기 시식
과메기 시식

[연합뉴스 자료사진]

과메기
과메기

[연합뉴스 자료사진]

sds1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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