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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피처] 여아용-남아용…장난감 성별 구분 사라진다

송고시간2021/10/2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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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vCigjL1cNvo

(서울=연합뉴스) 세대를 초월해 사랑받아온 지구촌의 대표적 장난감 레고. 레고 제품이 '남아용', '여아용'으로 나뉘어 있던 것을 아시나요?

이제 레고 제품의 성별 구분이 사라질 전망입니다.

워싱턴포스트(WP)와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레고는 성별 구분을 없애고 성(性) 고정관념에서 벗어난 제품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는데요.

남아용, 여아용 등의 표기 없이 '성(性) 중립'(gender-neutral)을 표방하겠다는 겁니다.

레고의 최고 마케팅 책임자인 줄리아 골딘은 "소년·소녀들이 서로 다른 성별의 장난감을 스스럼없이 자유롭게 가지고 놀도록 장려하는 게 이제 우리의 할 일"이라고 말했는데요.

레고의 이런 조처는 장난감이 성 고정관념을 만드는데 어떤 역할을 하는지에 대한 고민에서 나왔습니다.

레고는 지난 5월에도 LGBTQIA+(성 소수자를 통칭하는 약어 조합) 세트를 출시했는데요. 이 세트의 레고 인물들은 모두 특정 성별을 드러내지 않고 모호성을 유지하면서 개성을 표현한 게 특징입니다.

이처럼 장난감에 성별 구분을 없애려는 움직임은 레고가 처음이 아닌데요.

아마존과 디즈니스토어가 2016년 장난감에 남아용, 여아용 표시를 없앴고, 바비인형으로 유명한 미국 완구업체 마텔은 2019년 '성 중립적' 인형 출시 계획을 발표해 화제가 됐죠. 또 다른 완구업체 해즈브로는 지난 2월 'Mr. Potato Head' 장난감 이름에서 'Mr.'를 빼겠다고 공표했습니다.

장난감의 성 중립화를 법제화하려는 움직임도 있었는데요. 지난 11일 BBC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는 2024년부터 대형마트에 성 중립 장난감 진열대를 꼭 마련하도록 의무화했습니다.

물론 한 보수 단체가 성 중립적 이념을 강요한다며 캘리포니아주의 이런 조처에 반발하는 등 일부 반대 의견도 나옵니다.

장난감에 성별 표시를 없앤 5년 전 아마존과 디즈니스토어의 조치에 대해 소비자가 모두 성 중립적인 표시를 바라는 것은 아니라며 "정치적으로 바람직할지는 몰라도 쇼핑에는 불편하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죠.

그러나 영국의 한 여성인권재단은 지난해 보고서에서 "성별에 따라 장난감을 구분하면 추후 직업 선택의 자유를 제한할 수 있다"고 지적하는 등 장난감의 성 중립화를 지지하는 목소리는 계속 나오고 있는데요.

한국도 지난 5월 국가인권위원회가 '여아는 분홍색, 남아는 파란색'으로 정해놓은 영유아 제품 색깔과 성별 표기에 대해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표명했습니다.

색에 따른 성별 구분이 1980년대부터 시작된 비교적 최근의 관행이라는 점, 아이들의 미래 행동과 가치관에 영향을 준다는 점, 해외에선 성별 구분이 사라지고 성 중립 상품이 늘고 있다는 점 등을 언급하며 "기업도 사회적 책임을 인식하고 성 중립적 방향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죠.

이처럼 뚜렷한 성별이나 젠더 개념을 적용하지 않고 성 중립적 장난감을 지향하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유현민 기자 김민주 문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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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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