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文대통령, 전두환에게 부동산·원전 정책 배워야"
송고시간2021-10-21 09:37
尹 '전두환 발언' 옹호 취지…"부동산은 현 정권이 훨씬 암울"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홍준석 기자 =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은 21일 "부동산, 원전 정책 두 가지만은 문재인 대통령이 적어도 전두환 전 대통령에게 배웠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문 대통령 임기가 6개월 남았는데 전두환 전 대통령에게 가서 물어보면 분명히 국내 최고 전문가들에게 맡기고 고집부리지 말라고 하지 않겠나"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발언은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전두환 관련 발언을 두둔하는 취지에서 나온 것으로 보이나, 논란이 예상된다.
김 최고위원은 "윤 후보가 전 전 대통령과 관련된 발언을 해서 논란이 조금 일고 있다"며 운을 뗐다.
그는 "저는 전두환 정권 같은 정치 체제가 다시 우리나라에 등장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런데 그 시절엔 취직도 잘 됐고 아파트 당첨도 쉬웠다. 적어도 먹고사는 문제에선 그렇게 희망이 좌절된 시대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어 현 정부에 대해 "문 대통령이 삼류 지식 장사꾼들, 돌팔이 경제학자들을 데리고 부동산 정책을 해서 나라를 망쳐놓지 않았나"라고 비판했다.
탈원전 정책에 대해서도 "지금까지 고집불통으로 밀어붙여 우리나라 원전 생태계를 완전히 망쳐놨다"고 지적했다.
김 최고위원은 "전두환 시대 때는 하다못해 자기들이 경제 모른다고 해서 경제 정책만큼은 대한민국 최고 일류들에게 맡겼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역사적으로 모든 것이 암울했던 5공 치하 전두환 정권 시절이지만, 적어도 부동산, 탈원전 정책은 문재인 정권이 훨씬 더 암울하다"고 말했다.
yu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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