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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채가 흘러가는 캔버스…카타리나 그로세 개인전

송고시간2021-10-18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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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술에서는 작품의 개념과 조형적인 요소 등에 비해 색이 다소 소홀히 다뤄지는 경향이 있다.

독일 출신의 카타리나 그로세(60)는 이런 흐름을 거스르는 작가다.

강남구 청담동 쾨닉 서울 갤러리에서 개막한 카타리나 그로세 개인전 '거품의 뭉그러진 가장자리에서'는 대규모 공간 대신 종이에 색을 펼친 신작 캔버스 작업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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쾨닉 서울 '거품의 뭉그러진 가장자리에서' 개막

카타리나 그로세 개인전 [쾨닉서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카타리나 그로세 개인전 [쾨닉서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회화가 색채와 형태로 구성된다는 사실을 굳이 거론하지 않아도 미술에서 색의 중요성은 절대적이다.

그러나 현대미술에서는 작품의 개념과 조형적인 요소 등에 비해 색이 다소 소홀히 다뤄지는 경향이 있다. 정치적, 사회적 맥락 등 시대적 관점을 중시하는 비평에서도 색채가 종종 부수적인 사안으로 논의된다.

독일 출신의 카타리나 그로세(60)는 이런 흐름을 거스르는 작가다. 그림을 그리는 매체의 종류와 무관하게 오로지 풍부한 색채로 선과 면 등 정해진 틀을 무력하게 만들고 새로운 공간감을 만들어낸다.

작가는 넓은 공간에 색을 칠하는 현장 설치 회화 작업으로 유명하다. 건축물 실내외 넓은 공간에 스프레이로 색을 입힌다. 그의 작품에서 벽과 창문, 건물과 바닥 등 기존 경계는 무의미해진다. 색으로 회화의 경계를 허물고 확장해나간다.

강남구 청담동 쾨닉 서울 갤러리에서 개막한 카타리나 그로세 개인전 '거품의 뭉그러진 가장자리에서'는 대규모 공간 대신 종이에 색을 펼친 신작 캔버스 작업을 소개한다.

고정관념을 깬 특유의 설치적 회화가 주는 강렬한 자극은 덜하지만, 작가는 종이 위에서 색채 본연의 세계에 더 집중한 듯하다.

신작들은 수채화 물감과 아크릴 물감을 축축한 종이 위에 바른 작업이다. 작가는 뚜렷한 형상을 나타내기보다는 그저 색채가 흘러갈 수 있는 길을 붓으로 내준다. 젖은 화면에서 유영하듯 색의 이동과 번짐이 자연스럽게 드러나고, 그 과정에서 우연히 어떤 형태가 생기기도 한다.

역동적인 힘이 느껴지는 설치 회화와 달리 명상적이고 고요한 캔버스 작업은 색의 움직임을 통해 회화란 무엇인지 묻는다.

쾨닉 갤러리는 독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갤러리 중 하나로, 지난 4월 패션브랜드 MCM과 손잡고 서울 지점을 열었다. 카타리나 그로세는 쾨닉 갤러리를 대표하는 작가 중 한 명이다. 서울에서는 첫 개인전이지만, 폭넓은 국제무대 활동으로 명성을 쌓은 세계적인 작가다. 현재 뒤셀도르프 쿤스트아카데미 교수로 재직 중이다. 이번 전시는 다음 달 21일까지.

카타리나 그로세 개인전 [쾨닉서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카타리나 그로세 개인전 [쾨닉서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doub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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