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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천 곳에 산처럼 쌓인 쓰레기 8억t…골머리 앓는 인도 정부

송고시간2021-10-18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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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정부가 뉴델리, 뭄바이 등 대도시 주변의 '쓰레기 산' 처리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문제는 이런 쓰레기 산이 인도 전국에 수없이 많다는 점이다.

인도 환경연구기관인 과학환경센터(CSE)는 지난해 연구에서 인도 전역에 3천159개의 쓰레기 산이 있고 그곳에 쌓인 쓰레기의 양은 무려 8억t에 달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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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델리·뭄바이 등 대도시 주변 곳곳에 대형 매립지

환경오염·미관 악영향…총리까지 나서서 문제 지적

인도 뭄바이 인근의 쓰레기 매립지.
인도 뭄바이 인근의 쓰레기 매립지.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인도 정부가 뉴델리, 뭄바이 등 대도시 주변의 '쓰레기 산' 처리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영국 공영 BBC는 18일 뭄바이 인근 18층 높이(36.5m)의 데오나르 쓰레기산 상황을 집중 조명했다.

BBC에 따르면 이 쓰레기 산은 300에이커(약 1.2㎢)에 걸쳐 형성돼 있다. 쌓인 쓰레기의 양은 1천600만t 이상으로 추정된다.

100년 이전부터 이곳에 쓰레기가 쌓이기 시작했으며 이제 이곳은 인도에서 가장 큰 쓰레기 산 중 하나로 꼽힌다.

문제는 이런 쓰레기 산이 인도 전국에 수없이 많다는 점이다.

인도 환경연구기관인 과학환경센터(CSE)는 지난해 연구에서 인도 전역에 3천159개의 쓰레기 산이 있고 그곳에 쌓인 쓰레기의 양은 무려 8억t에 달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뉴델리 동쪽 가지푸르 지역에도 악명 높은 쓰레기 산이 있다.

1984년 문을 연 이 매립지는 이미 2002년 수용 능력의 한계치에 도달했다. 2019년에는 이 쓰레기 산의 높이는 65m를 넘어서기도 했다.

2017년에는 폭우에 '산모퉁이' 일부가 무너져내려 2명이 목숨을 잃기도 했다.

쓰레기 산은 도시 미관뿐 아니라 인도 환경에도 치명적인 악영향을 준다.

유해 물질 등 온갖 쓰레기들이 뒤섞인 채 썩어가며 메탄, 황화수소, 일산화탄소 등을 내뿜기 때문이다.

매립지에서 흘러나온 폐수는 인근 하천으로 흘러 들어가 지하수를 오염시킨다.

와중에 빈민들은 고철 등을 찾아내겠다며 곳곳에서 불을 지르는 등 그야말로 아수라장인 상황이다. 2016년에는 데오나르 쓰레기산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가 몇 달 동안 이어지기도 했다.

인도 환경 당국은 쓰레기 매립지 화재로 방출되는 오염 물질이 현지 미세먼지의 11%를 차지한다고 보고 있다.

인도는 세계 최악의 대기 오염에 시달리는 곳인데 그 주요 원인 중 하나가 매립지 화재라는 것이다.

인도 뉴델리 가지푸르 쓰레기 매립지.
인도 뉴델리 가지푸르 쓰레기 매립지.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발등에 불이 떨어진 인도 정부도 쓰레기 산 문제 해결을 위해 총력전을 펼치는 분위기다.

인도 일간 힌두스탄타임스에 따르면 이달 초에는 나렌드라 모디 총리까지 나서서 도시 인근 쓰레기 산 문제를 지적하기도 했다. 정부는 약 130억달러(약 15조4천억원)를 투입하는 '클린 인디아' 프로젝트도 추진하기로 했다.

뉴델리 가지푸르 쓰레기산의 경우 정부의 노력 덕분에 최근 상황이 다소 완화됐다.

뉴델리 당국은 2019년부터 이곳에 폐기물 재처리 설비 등을 구축, 쓰레기 처리에 나서기 시작했고 65m를 넘었던 높이는 15m가량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2024년 12월까지 가지푸르의 쓰레기를 모두 처리할 계획이다. 지금은 현지 70에이커(약 0.28㎢) 넓이에 1천400만t의 쓰레기가 있는 상태다.

다만, 정부의 여러 노력에 대해 회의적인 시선도 만만치 않다.

엄청난 규모의 쓰레기를 처리하기에는 정부 투입 예산과 인력이 여전히 빈약하다는 것이다.

뭄바이에서는 매립지 폐쇄와 관련한 소송이 26년째 지지부진하게 이어지는 상황이다.

쓰레기 처리와 관련한 국민 의식이 좀처럼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인도는 최근 급속한 경제발전으로 인해 도시 인구가 크게 늘었지만 환경 보호 관련 의식 수준은 전반적으로 낮은 편이다. 아직도 국민 대부분은 아무 곳에나 쓰레기를 마구 버리는 실정이다.

특히 플라스틱 쓰레기의 70%는 재활용이 되지 않은 채 그대로 버려지는 것으로 추산된다.

co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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