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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코로나] 일상회복 속도내는 유럽…백신 미접종에 속타는 미국

송고시간2021-10-17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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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는 방역 규제를 풀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공존이라는 미지의 길에 접어든 나라들이 있다.

유럽권은 높은 백신 접종률을 달성하자 코로나19 완전 극복을 포기하고 위드 코로나로 방역 정책의 방향을 틀어 정상적 일상에 성큼 다가간 모습이다.

미국은 '코로나19 독립'을 선언하고서도 백신 접종을 둘러싼 갈등에 확진자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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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접종률 달성뒤 정책 전환…선제도입 영·싱가포르, 확진자 증가 진통도

백신 패스로 일상 회복 시도…미국은 백신 찬반 갈등 계속

백신 없는 아프리카는 발동동…'코로나 제로' 고수하는 중국

마스크 벗고 광장 거니는 프랑스 파리 시민들
마스크 벗고 광장 거니는 프랑스 파리 시민들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해외에서는 방역 규제를 풀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공존이라는 미지의 길에 접어든 나라들이 있다.

유럽권은 높은 백신 접종률을 달성하자 코로나19 완전 극복을 포기하고 위드 코로나로 방역 정책의 방향을 틀어 정상적 일상에 성큼 다가간 모습이다.

하지만 미국은 '코로나19 독립'을 선언하고서도 백신 접종을 둘러싼 갈등에 확진자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빈국이 많은 아프리카 대륙은 백신을 아직 구하지 못하는 안타까운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그런가 하면 '확진자 0' 목표를 고수하며 여전히 봉쇄령을 이어가는 중국 같은 예도 있다.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16일 기준 전세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억4천여만명, 사망자는 490만여명이다.

코로나19 그린 패스 확인하는 프랑스 식당
코로나19 그린 패스 확인하는 프랑스 식당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 마스크 벗고 유흥업소 열고…백신 패스 도입한 유럽

코로나19 사태 초기 미온적인 대응으로 큰 타격을 입었던 영국은 작년 12월 전세계에서 백신 접종을 가장 먼저 시작하고 점차 방역체계를 달리했다.

지난 2월 봉쇄 해제 로드맵을 발표한 후 7월 실내 마스크 착용, 사적 모임 규모 제한 등의 규제를 전면 해제했다. 마스크를 쓰지 않고 대면수업을 재개했고 축구장과 같은 대중 시설에서도 거리두기 제한을 없앴다.

5월 1천명대까지 내려갔던 일일 신규 확진자가 최근 4만명대까지 늘어나는 등 진통도 있다. 그렇지만 영국 정부는 확진자 감소가 아닌 중증·사망자를 통제하는 데 초점을 맞춰 현재 상황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세계에서 백신 접종 완료율(86.4%)이 가장 높은 포르투갈도 빠르게 일상을 되찾고 있다. 지난달 밀집 공간이 아닌 야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한 데 이어 이번 달 유흥업소 영업을 허가했다. 상점 영업시간 제한과 결혼식 수용 인원 제한 등의 조치도 없앴다.

7월 유럽에선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거나, 감염 후 회복 또는 진단 결과 음성이라는 사실을 증명하는 '그린패스'가 도입됐다. 그린패스가 있으면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을 비롯해 스위스,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리히텐슈타인을 오갈 때 격리나 추가 검사가 원칙적으로 면제된다.

이를 두고 백신 미접종자에 대한 불평등, 백신 강제 접종을 우려하는 반대 시위도 유럽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그린패스 반대시위
1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그린패스 반대시위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 "확진자 늘었지만 위드 코로나 계속" 싱가포르·이스라엘

싱가포르도 선제적으로 코로나와 공존을 선언한 나라 중 하나다.

팬데믹 초기 국경 봉쇄와 신속한 역학조사 등으로 대응했던 싱가포르는 올해 6월 '뉴노멀' 로드맵을 발표, 신규 확진자 대신 중증 환자에 주력하는 쪽으로 전환했다.

위드 코로나 초기에는 사적 모임 제한 등의 조치는 유지하다가 백신 접종률이 70%에 이르자 8월에 추가로 완화하는 등 점진적인 방법을 택했다.

최근 확진자가 다시 늘자 재택근무를 의무화하는 등 방역 고삐를 일부 죄기도 했다. 그러나 "백신 접종으로 코로나19는 더는 위험한 질병이 아니다"라며 위드 코로나를 유지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백신 접종을 진행한 이스라엘도 지난 6월 모든 방역조치를 해제했다. 백신 패스가 없더라도 다중이용시설과 실내외 행사장에 들어갈 수 있다.

[그래픽] 주요국 위드코로나 도입 시기 및 신규 확진자 추이
[그래픽] 주요국 위드코로나 도입 시기 및 신규 확진자 추이

(서울=연합뉴스) 장예진 기자 = jin34@yna.co.kr

확진자 증가에도 백신 추가접종(부스터샷)으로 대응하며 공공·상업시설 정상 가동을 포기하지 않았다.

5월 하루 확진자가 41만명까지 치솟았던 인도도 이제는 감염 위험보다는 경제 회복을 우선하는 분위기다. 남부 일부 주를 제외하면 대중교통, 상점 영업, 기업활동 등이 정상적으로 재개됐다. 15일부터는 외국인 관광객도 허용했다.

지난 14일 식당에서 모임을 즐기는 이스라엘 텔아비브 시민들
지난 14일 식당에서 모임을 즐기는 이스라엘 텔아비브 시민들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백신 접종 완료율(84.9%)이 세계 2위인 아랍에미리트(UAE)는 관광객 유입을 기대하고 있다. 관광업과 이와 이어지는 항공, 부동산은 UAE의 경제를 유지하는 주요 산업이다.

특히 코로나19로 연기했던 '2020 두바이 엑스포'를 이달 초 개막, 경제 회복을 꾀하고 있다.

일본도 이달 들어 코로나19 긴급사태를 종료하고 사실상 위드 코로나로 전환했다.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확진자 증가세가 둔화했다는 판단에서다.

광역자치단체장의 판단에 따라 음식점이 영업시간을 연장하거나 술을 판매할 수 있게 됐고, 스포츠 행사나 콘서트 등 대규모 행사의 입장객 상한도 올라간다. 다음 달에는 백신 패스를 도입할 계획이다.

지난 9월 코로나 딛고 1년반 만에 다시 문 연 뉴욕 브로드웨이 극장가
지난 9월 코로나 딛고 1년반 만에 다시 문 연 뉴욕 브로드웨이 극장가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 마스크는 벗었지만…백신 갈등 계속되는 미국

세계에서 가장 먼저 백신 접종을 시작한 곳 중 하나인 미국의 사정은 주마다 다르다.

뉴욕의 경우 지난 3월 이후 문을 닫았던 뮤지컬 극장이 지난달부터 공연을 재개했다. 공원에선 야외 공연이 열리고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관광객으로 넘쳐나는 이전의 모습을 되찾았다.

반면 백신 접종률이 낮은 일부 지역은 풍경은 비슷해도 속사정이 다르다.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두고 갈등이 계속되고 있고, 확진자는 크게 늘어 치료시설 부족 문제를 겪고 있다.

뉴욕·캘리포니아 등 7개 주에서는 실내 영업장에 출입할 때 백신 접종을 증명하도록 했지만, 앨라배마·알래스카 등 22개 주에서는 백신 패스 도입에 반대하는 시위가 산발적으로 벌어지고 있다.

지난 7월4일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미 독립기념일 행사
지난 7월4일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미 독립기념일 행사

[UPI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조 바이든 대통령은 미 독립기념일인 7월 4일을 맞아 '코로나19 독립'을 선언했지만 현실과는 거리가 멀다. 이때까지 성인의 70%에게 최소 1회의 백신을 접종하겠다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고, 그 사이 사망자는 70만명을 넘어섰다.

백신 접종률은 64.8%에 머물고 있다.

"백신이 최고의 애국"이라는 바이든 대통령의 호소는 종교·정치적 신념이 얽힌 백신 거부 정서에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중인 마사이족
코로나19 백신 접종 중인 마사이족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 백신 없어 '위드 코로나' 아프리카…철벽 친 중국

어쩔 수 없이 '위드 코로나'에 진입하는 곳도 있다. 백신이 넉넉한 나라는 추가접종까지 하면서 코로나와의 공존을 모색하고 있지만, 백신이 부족한 곳은 코로나19 터널에 갇혀있다.

전세계에서 백신 접종률이 가장 낮은 나라가 몰린 아프리카가 대표적이다. 아프리카의 접종률은 4% 미만으로, 전체 54개국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시한 '9월까지 인구 10% 접종 목표'를 달성한 국가는 15개국에 그친다.

경제 침체로 통제 방역을 기약없이 이어갈 수 없는 터라 아프리카 대륙은 낮은 접종률에도 '반강제'로 위드 코로나로 전환하는 흐름이다.

중국 호텔서 코로나19 의무격리 마치고 밖으로 나서는 해외입국자들
중국 호텔서 코로나19 의무격리 마치고 밖으로 나서는 해외입국자들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중국은 강력한 통제 정책을 이어가고 있다.

백신을 맞지 않으면 자녀의 학교 입학을 유예하는 등 사실상 접종을 강제하고 있다. 백신 접종률은 72.6%다. 전국민 백신 접종으로 집단 면역을 달성하고, 국경을 봉쇄해 바이러스의 외부 유입을 차단하겠다는 목표다.

해외 입국자는 곧장 격리돼 4차례 이상 검사에서 모두 음성이 나와야 격리가 해제된다. 확진자가 발생하면 도시 자체를 봉쇄하고 모든 시민을 대상으로 검사를 한다. 중국의 이런 방침은 내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의 성공 개최를 위한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각국 백신 완전 접종률
각국 백신 완전 접종률

접종률 10% 미만 국가들(빨간색)이 아프리카에 몰려있다.
[국제 통계 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ourworldindata.org) 캡처. 재배포 및 DB 금지]

noma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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