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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루게릭병 투병 부산 소설가 정태규 별세

송고시간2021-10-15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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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게릭병으로 몸을 움직이는 것은 물론 말도 할 수 없어 눈으로 작품을 써온 정태규 소설가가 14일 오후 별세했다.

1990년 부산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정 작가는 2012년 겨울 루게릭병 확진 판정을 받고 10여년 동안 투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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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어난 작품으로 부산소설문학상·향파문학상 수상

투병 중에 구술·안구 마우스로 불굴의 작품 활동

10년간 루게릭병 투병 정태규 소설가 생전 모습
10년간 루게릭병 투병 정태규 소설가 생전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루게릭병으로 몸을 움직이는 것은 물론 말도 할 수 없어 눈으로 작품을 써온 정태규 소설가가 14일 오후 별세했다. 향년 63세.

1958년 경남 합천 출생인 그는 부산대 국어교육과와 대학원 국문과 박사과정을 졸업했다.

국어 교사를 지냈고 부산작가회 회장과 부산소설가협회 회장을 역임했다.

1990년 부산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정 작가는 2012년 겨울 루게릭병 확진 판정을 받고 10여년 동안 투병했다.

1994년 출간한 첫 소설집 '집이 있는 풍경' 등으로 1996년 제1회 부산소설문학상을 수상한 데 이어 2007년 두 번째 소설집 '길 위에서'로 이듬해 향파문학상을 받았다.

루게릭병 판정을 받았지만, 그는 좌절하지 않고 2012년 산문집 '꿈을 굽다'를 냈고, 2014년에는 세 번째 창작집 '편지'와 평론집 '시간의 향기'를 잇달아 펴냈다.

병을 앓게 된 이후 그는 구술과 안구 마우스에 의존해 작품을 썼다.

'편지' 서문에서 그는 "말하는 능력을 거의 잃어 구술도 어려운 처지가 됐다. 안구 마우스도 자주 고장을 일으킨다"며 마음먹은 대로 쓰지 못하는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지난해 1월 담석 수술 이후 기력이 많이 쇠해져 건강이 나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빈소는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12호실(지하 2층)에 차려졌다. 발인 16일 오전 9시 40분.

ljm70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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