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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명소 철길숲 꽃·나무 좀도둑에 몸살…"시민의식 어디로"

송고시간2021-10-14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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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시에서 철길숲 관리를 담당하는 공무원의 말이다.

폐철로를 활용해 만든 도시숲인 포항 철길숲에서 최근 꽃과 나무를 훔쳐 가는 사례가 잇따라 시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14일 포항시에 따르면 일부 시민이 최근 영산홍과 수국 등 각종 꽃과 작은 나무 100여 그루를 통째로 뽑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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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절도
식물 절도

[촬영 손대성]

(포항=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모든 시민이 함께 즐겨야 할 꽃과 나무를 훔쳐 간 것은 양심 문제입니다. 시민 의식이 좀 높아졌으면 좋겠습니다."

경북 포항시에서 철길숲 관리를 담당하는 공무원의 말이다.

폐철로를 활용해 만든 도시숲인 포항 철길숲에서 최근 꽃과 나무를 훔쳐 가는 사례가 잇따라 시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14일 포항시에 따르면 일부 시민이 최근 영산홍과 수국 등 각종 꽃과 작은 나무 100여 그루를 통째로 뽑아갔다.

이 같은 절도 사례는 주로 남구 효자시장 인근 철길숲 확장 구간 공사현장에서 발생했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인적이 드문 곳에서 작은 꽃이나 나무를 뽑아 봉지에 담고 옷에 감춰서 들고 가는 방식이다.

시는 철길숲 확장 구간에 조경 공사를 하는 과정에 많은 꽃과 나무를 새로 심어 가꾸고 있다.

그러나 절도가 이어지면서 빈 곳에 다시 식물을 심어야 해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는 이 같은 절도 사건이 이어지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고 뽑아가지 말라고 당부하는 현수막까지 내걸었다.

관리당국은 심지어 대낮에 꽃을 뽑아 가던 시민 2명을 현장에서 적발해 경찰에 넘기는 한편 현수막과 종이에 도난 장면을 찍은 CCTV 장면을 게시하는 처방까지 내놓았다.

한 시민은 "외지 사람이 이런 현수막을 보고 뭐라고 하겠느냐"며 "다 같이 보고 즐겨야 할 꽃을 혼자 즐기겠다고 집에 들고 가는 일부 시민이 문제"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현수막이 시민 얼굴에 먹칠하는 격이 될 수도 있는데 경각심을 주는 차원에서 달았다"며 "시 처지에서는 예산을 들여 다시 심어야 하고 관리하는 데 인력 낭비가 많다"고 설명했다.

"제발 뽑아가지 마세요"
"제발 뽑아가지 마세요"

[촬영 손대성]

sds1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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