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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내달 반정부 시위 불허…주최측 "예정대로 진행할 것"

송고시간2021-10-14 01:29

쿠바 아바나 거리의 국기 벽화
쿠바 아바나 거리의 국기 벽화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쿠바 당국이 내달 예고된 반(反)정부 시위를 불허하기로 했다.

쿠바 관영매체 그란마에 따르면 당국은 12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시위 주최자들은 쿠바 정치 체제의 변화를 촉진한다는 분명한 의도가 있다"며 불허 방침을 밝혔다.

당국은 시위 주최 측 일부가 미국 정부의 자금 지원을 받는 반체제 조직과 연관돼 있다고도 주장했다.

앞서 쿠바 안팎의 반체제 인사들은 페이스북 그룹을 중심으로 내달 15일 시민 자유 보장과 반체제 인사 석방 등을 요구하는 평화 시위를 예고하고 당국에 허가를 요청했다.

공산국가 쿠바에선 집회의 자유가 극히 제한돼 있으나 3년 전 개정된 헌법의 56조는 "정당하고 평화로운 목적의 집회·시위·결사 권리"를 명시하고 있다.

그러나 쿠바 정부는 "헌법상의 권리라고 해도 다른 권리를 침해하면서 행사될 수는 없다"며 헌법에 "현 사회주의 체제는 변경될 수 없다"고 규정된 점 등을 강조했다.

당국의 집회 불허 방침이 전해진 후 시위 주최 측은 "11월 15일 우리 권리를 위해 시민으로서 평화롭게 행진할 것"이라며 강행 방침을 밝혔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예정대로 시위가 진행될 경우 당국과 시위대의 충돌이 예상된다.

쿠바에선 지난 7월 11일 전국 50여 곳에서 이례적인 반정부 시위가 열렸다. 1959년 쿠바 공산혁명 후 최대 규모로도 평가되는 당시 시위 이후 정부는 시위 참가자 등 주요 반체제 인사들을 무더기로 잡아들였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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