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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빅4' 모두 밀리언셀러 배출…年 1억장 대기록 가능할까

송고시간2021-10-17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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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장기화로 대중문화 시장이 큰 타격을 받았지만, 반대로 K팝 음반 시장은 십수 년 만의 호황을 누리고 있다.

17일 가요계에 따르면 그룹 스트레이키즈의 정규 2집 '노이지'(NOEASY)는 지난달 말까지 가온차트 기준 122만8천591만장이 팔렸다.

하이브(방탄소년단·세븐틴), SM엔터테인먼트(엑소·백현·NCT 드림·NCT 127), YG엔터테인먼트(블랙핑크)에 이어 JYP엔터테인먼트까지 이른바 가요계 '빅4' 기획사 모두 밀리언셀러를 배출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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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막히자 음반 판매 급증…'위드 코로나' 변수 속 해외 팬덤 확장세 기대

그룹 스트레이키즈
그룹 스트레이키즈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장기화로 대중문화 시장이 큰 타격을 받았지만, 반대로 K팝 음반 시장은 십수 년 만의 호황을 누리고 있다.

17일 가요계에 따르면 그룹 스트레이키즈의 정규 2집 '노이지'(NOEASY)는 지난달 말까지 가온차트 기준 122만8천591만장이 팔렸다. JYP엔터테인먼트 사상 처음으로 100만장 넘게 판매된 음반이다.

이로써 하이브(방탄소년단·세븐틴), SM엔터테인먼트(엑소·백현·NCT 드림·NCT 127), YG엔터테인먼트(블랙핑크)에 이어 JYP엔터테인먼트까지 이른바 가요계 '빅4' 기획사 모두 밀리언셀러를 배출하게 됐다.

최근 몇 년간 국내 음반 판매량은 눈에 띄게 급증하는 추세다.

가온차트 김진우 수석연구위원에 따르면 연간 음반 판매량(1∼400위 합산)은 2014년 738만장으로 저점을 찍은 뒤 2015년 838만장, 2016년 1천80만장, 2017년 1천693만장, 2018년 2천282만장, 2019년 2천459만장, 지난해 약 4천200만장을 기록했다.

올해는 1∼9월 판매량만 약 4천300만장을 기록해 이미 작년 한 해 판매량을 넘어서 연말까지 6천만장도 넘볼 수 있게 됐다.

음반 판매 관련 기록도 그 경신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팬덤의 '화력'을 가장 잘 보여준다는 역대 초동(발매 후 1주일간 음반 판매량) 기록 가운데 여자 가수 데이터만 살펴보면 1∼10위 모두 지난해 아니면 올해 발표된 음반들이다.

그나마 가장 오래된 음반이 지난해 2월 나온 걸그룹 아이즈원의 정규 1집 '블룸아이즈'(BLOOM*IZ)일 정도다.

2000년대 들어 음원의 보급으로 음반 시장이 10년 이상 장기 침체에 빠져 있다가 최근 몇 년 간 화려하게 부활한 것이다.

가요계에서는 이 같은 음반 시장 호황의 배경으로 '어나더 레벨'인 방탄소년단의 인기 외에 코로나19를 꼽는다.

한 대형 기획사 관계자는 "코로나19 때문에 (오프라인) 콘서트를 열지 못하니 팬덤이 그 아쉬움을 음반 구매로 해소하는 것 같다"며 "음반 시장 파이가 많이 늘어났고, 특히 K팝 해외 팬덤도 크게 성장했다"고 말했다.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9월 음반 수출액은 1억7천394만8천달러(약 2천64억원)로 작년 동기 대비 119.9%나 증가할 정도로 해외에서 K팝 음반의 인기가 뜨겁다.

국가별로는 일본이 K팝 음반을 가장 많이 수입해갔고, 이어 중국·미국·인도네시아·대만·태국 순이었다.

2013∼2020년 연간 음반 판매 추이
2013∼2020년 연간 음반 판매 추이

[가온차트 김진우 수석연구위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작년 기록은 1∼50주만 반영된 수치로, 작년 전체 판매량은 약 4천200만장임.

가요계는 코로나19로 공연과 행사 수입이 급감하자 음반 판매 의존도가 심화하는 모습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M엔터테인먼트의 올해 상반기 매출 가운데 음반·음원의 비중은 44.5%로 작년 동기보다 12.5%포인트 증가했다. JYP엔터테인먼트 역시 음반·음원 매출 비중이 56.5%로 지난해보다 8.5%포인트 증가했다.

일각에서는 매년 음반 판매량이 이 같은 추세로 가파르게 증가한다면 '연간 1억장'도 꿈꿔 볼 수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지만, 관건은 코로나19 사태의 향배다.

김진우 수석연구위원은 "'위드 코로나'가 시작되면서 11월부터 공연 일정이 하나둘 잡히고 있는데, 이런 추세라면 음반 구매로 쏠렸던 팬덤의 소비가 분산될 수 있다"면서도 "국내 팬덤은 '인구의 벽' 때문에 확장에 한계가 있지만 글로벌 K팝 시장은 무한한 확장이 가능하기 때문에 연간 음반 판매량이 1억장까지는 장담하지 못해도 점진적 상승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포토 카드나 영상통화 팬 사인회 추첨 등을 통해 같은 음반을 여러 장 구매하도록 부추기는 마케팅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제기된다.

코팅된 포토 카드 종이나 플라스틱 포장재 등은 재활용이 어려워 친환경 기조에 역행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러한 가운데 가수 청하는 올해 2월 발표한 정규 2집 '케렌시아'(Querencia)를 플라스틱과 코팅지 사용을 최소화한 '친환경 앨범'으로 내놨고, 앞서 폴킴은 2019년 10월 정규 2집 '마음, 하나'에서 플라스틱 대신 코팅하지 않은 종이 포장을 사용해 눈길을 끌었다.

ts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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