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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의장 30억, 시의원 20억'…녹취록 속 인물은 누구

송고시간2021-10-12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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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 사건과 관련, 성남시의회 의장과 시의원에게도 수십억원을 전달했다는 내용의 녹취록이 나와 파장이 이는 가운데 로비 대상자가 누구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장동 개발사업 투자사인 천화동인 5호 소유주 정영학 회계사가 검찰에 제출한 녹취록에는 '성남시의장에게 30억원, 성남시의원에게 20억원이 전달됐고, 실탄은 350억원'이라는 내용이 들어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시의회 등에 따르면 우선 대장동 개발사업의 자산관리회사인 '화천대유' 부회장으로 근무 중인 최윤길 전 시의회 의장이 녹취록 속 인물로 지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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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길 전 의장 등 성남도개공 설립·대장동 개발 관여 7∼8명 언급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일부 거명 당사자들 로비설 강력 부인

(성남=연합뉴스) 최찬흥 기자 =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 사건과 관련, 성남시의회 의장과 시의원에게도 수십억원을 전달했다는 내용의 녹취록이 나와 파장이 이는 가운데 로비 대상자가 누구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성남시, 성남시의회 전경
성남시, 성남시의회 전경

[성남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장동 개발사업 투자사인 천화동인 5호 소유주 정영학 회계사가 검찰에 제출한 녹취록에는 '성남시의장에게 30억원, 성남시의원에게 20억원이 전달됐고, 실탄은 350억원'이라는 내용이 들어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녹취록 내용의 진위가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성남시의회 주변에서는 7∼8명의 전·현직 시의원이 언급되는 등 검찰 수사를 앞두고 술렁이는 모습이다.

12일 시의회 등에 따르면 우선 대장동 개발사업의 자산관리회사인 '화천대유' 부회장으로 근무 중인 최윤길 전 시의회 의장이 녹취록 속 인물로 지목되고 있다.

최 전 의장은 2013년 2월 대장동 개발의 시발점이 된 성남도시개발공사 설립 조례안을 본회의에 상정해 통과시켰다.

그는 앞서 2012년 7월 새누리당 소속으로 의장에 선출됐는데, 상대 당인 민주통합당 의원들의 몰표로 가능했다.

당시 민주통합당 대표단 일원으로 최 전 의장을 당선시키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A 의원도 언급된다.

화천대유 소유주인 김만배씨는 2012년께부터 시의회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A 의원이 김씨와 대학 동문으로 시의회 로비 창구 역할을 했다고 복수의 전직 시의원은 전했다.

이에 대해 A 의원은 "김씨와 과거부터 아는 사이는 맞지만 성남시의회에 와서는 만나본 적이 없다"며 "화천대유의 소유주로 대장동 개발에 참여한 것도 몰랐다"고 말했다.

A 의원은 또 "최 전 의장 선출을 도운 것은 맞는데 당시 새누리당과 원 구성을 협의하다 마찰을 빚었고, 이에 따라 새누리당이 당론으로 밀었던 후보 대신 최 전 의장을 지지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통합당 소속으로 최 전 의장과 함께 의장단에 있었던 B 전 의원의 이름도 거론된다.

그는 2014∼2016년 성남도시개발공사를 소관하는 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 상임위원장을 지내기도 했다.

성남도시개발공사가 민간사업자를 선정하고 특수목적법인 '성남의뜰'을 설립해 대장동 개발을 본격화한 시기다.

B 전 의원은 "화천대유, 천화동인 관계자들은 모두 모르는 사람"이라며 "'시의장 30억, 시의원 20억' 로비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2013년 2월 당론에 거슬러 최 전 의장과 함께 성남도시개발공사 설립 조례안에 찬성한 당시 새누리당 의원 2명도 거론된다.

이들 새누리당 의원 2명은 상임위원회에서 조례안이 의결될 때도 결정적 역할을 했으며, 이후 통합민주당으로 옮겨 시의원과 도의원에 당선됐다. 이 가운데 1명의 동생은 성남도시개발공사에 취업하기도 했다.

이들은 그러나 소신에 따라 성남도시개발공사 설립에 찬성했다는 입장이다.

[그래픽] 화천대유 - 성남시의회 커넥션 의혹
[그래픽] 화천대유 - 성남시의회 커넥션 의혹

(서울=연합뉴스) 반종빈 기자 =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 측이 대장동 개발 사업을 위해 성남시의회 쪽에 금품 로비를 벌였다는 정황이 공개되면서 검찰의 칼끝이 조만간 시의회와 성남시 쪽을 향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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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과 함께 2012년 7월 시의회 의장 선거에서 최 전 의장에게 표를 준 다른 새누리당 의원 2명도 로비 대상이 됐을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이들 의원 2명은 그러나 성남도시개발공사 설립 조례안 표결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시의회 관계자는 "시의회가 로비 대상이 되고 검찰 수사선상에도 올라 참담하다"며 "대장동 개발사업의 마무리를 위해 현직 시의원들도 로비 대상이 됐다는 얘기도 나오는 만큼 녹취록의 진위가 이른 시일 내에 밝혀져 시의회가 의혹을 벗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c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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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xj_dDZ3EBS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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